학교 2013의 명대사 BEST 7
어젯밤 종영한 드라마 ‘학교 2013’ 후일담이 인터넷상에서 지금 완전 난리가 났다. ‘최고의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 2013’이야말로 현실의 우리 사회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그래서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
특히 빈부격차로 빚어지는 학생들의 사고방식과 행태, 사회 최하층에 속하는 학생들이 느끼는 치유될수 없는 절망감 등은 드라마 밖 현실에선 얼마나 더 크고 아플지를 위정자들은 잘 헤아려봐야 할 것 같다. 단순히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과 사진 몇 장 찍고 웃는다고 해결되는 게 학교 문제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우리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학생들이 보고 느끼는 ‘현실의 벽’이야말로 우리 나라와 사회의 미래를 짊어져야 나가야할 젊은 세대들에겐 두고두고 치유되기 어려운 마음 속 앙금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 드라마 한편이 오랫만에 '사회통합'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한 것 같다.
<아래는 KBS2TV '학교 2013 제작진' 측이 선정한 학교 2013의 일곱 가지 명대사>
1▶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인재(장나라)가 성장하면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읊어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중에서. 아래 시 전문을 소개합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 “당신이...내가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니까요.”
아이들과 엮이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던 강세찬(최다니엘)이 교사직을 내려놓으려는 인재에게 처음으로 꺼낸 가슴 속 이야기. 장나라는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정인재' 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3▶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고남순(이종석)이 전학 위기에 처한 특수학생 영우(김창환)에게 읊어준 나태주 시인의 ‘풀꽃’
4▶ “그냥 친구입니다. 아주 운이 없었던...그리고 지금은 화해하는 중입니다.”
고남순의 전학을 막기 위해 교사 대웅(엄효섭)에게 우회적으로 고백한 흥수(김우빈)의 진심.
5▶ “시 한 줄 쓴다고 뭐가 달라지나”
인재에게 가장 눈에 밟히는 오정호(곽정욱)가 그녀와 친구들의 관심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지은 시 한 구절.
6▶ “선생님...저 지금 그냥 흔들리고 있는 중인 거 맞죠?”
엄마라는 창살에 갇혀 살아왔던 엄친아 민기(최창엽)가 자살 시도라는 힘든 순간을 버티고 이겨낸 후 인재에게 털어 놓은 한마디.
7▶ “공부만 힘든 게 아니라 공부 때문에 다 힘든 거 같아요”, “어른들의 눈엔 쉬워 보이나 봐요. 애들 문제는 다.”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잣대로 마무리 짓는 어른들의 행동에 상처 받은 하경(박세영)과 강주(류효영)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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