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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박근혜 대통령, 깜짝 놀랄 만큼 잘하고 있다”

스카이뷰2 2013. 7. 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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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대선때 안철수를 지지했던 조정래작가(71)가 박근혜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큼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며 박대통령을 극찬했다. 특히 외교면에서 일본에 대한 단호함과 중국을 일본보다 먼저 방문한 것등에 대해 '아주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철수를 지지한 이유에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하지만 박대통령에 대한 이런 '극찬'에 대해 어이없다, 늙으면 판단력이 흐려지나보다는 둥 쓴소리댓글을 올린 네티즌들도 꽤 많다. 또 작가가 안철수를 '옹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아무리 노작가라지만 통찰력과 판단력이 너무 부족하다며 '공부'를 더하셔야겠다는 뼈아픈 지적들이 댓글로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래 조정래작가 인터뷰 내용기사를 소개한다.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쓴 작가 조정래가 "깜짝 놀랄 만큼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호평했다. 조 작가는 18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최근에 몇 가지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역사교육 강화해서 하라. 일본이 저렇게 예의 없이, 격도 없이 저렇게 야비하게 하면서 정상회담하자고 할 때 그러려면 할 필요가 없다 거부해 버리는 이 단호함. 이런 건 잘하는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성과도 냈다고 호평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IMF가 와서 비정규직이 만들어졌다. IMF가 끝났으면 바로 다 정규직으로 바꿨어야 하는데 김대중 대통령 때 안 하고, 노무현 대통령 때 안 하고, 이명박 대통령 때 안 하고 지금까지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몇 개 기업이 몇천 명씩 정규직으로 바꾸고 있는데, 진즉 했어야 할 일 아니냐"며 "이런 거는 잘하는 거다. 그래서 아, 이 사람 참 전라도 말로 솔찬하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우대하는 외교 전략도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역대 대통령들이 중국을 약간 경시하면서, 무시가 아니라 경시하면서 미국 갔다 온 다음에 일본 가고 이런 식으로 했다"면서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번에 미국 가고 바로 중국을 갔다. 이런 건 잘하는 거다. 외교술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박 대통령 팬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하자 그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잘못하는 점도 지적했다.
조 작가는 국정원 정치개입과 전시작전권을 다루는 태도는 아쉽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도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업적을 날릴 수 있는 분야는 남북관계 딱 한 가지밖에 없다"며 "평화통일의 문을 여는 남북관계만 잘하면 최고의 업적을 올릴 수 있다. 그거 딱 하나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을 때 지지한 이유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의사로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 빌딩 올리고 살 수 있다. 그런데 그거 버리고 시대가 바뀌어서 IT 시대가 오니까 흥미를 가지고 일을 해서, 성공을 시켜서 스티브 잡스처럼 돈만 모았다면 그 사람 돈 몇천억 모았을 거다. 백신 다 팔아서. (그런데)안 팔았다. 회사 만들어서 그 돈을 다 착복할 수 있다. 안 하고 사원들한테 나눠줬고 돈 1500억을 사실상 내서 객관적인 재산 만들었고 대통령 되면 있는 재산 또 내놓겠다고 하지 않았나? 더 이상 뭘 바라겠나? 국민들이 그걸 봤기 때문에, 그의 진정성을 봤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어 했던 거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다."

조 작가는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안 후보에게 "절대로 양보하지 말라고 했다"며 안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이길 걸로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작가는 안 의원이 다시 대권에 도전하면 돕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또 안철수 의원이 잘 가야 할 텐데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함정에 빠질지도 모르고, 어떤 실수할 지도 모르고 걱정이 많다"며 "그의 앞길이 가시밭길이다. 그야말로 '정글만리'"라고 걱정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