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

"윤진숙 장관, 해양수산부 기강이 해이해 졌네요"

스카이뷰2 2013. 8. 26. 11:25

 

 

차관이 도착하지 않자 시계를 보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아시아 경제 사진)과 회의에 지각한 손재학차관.

 

 한장의 사진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다. 오늘 오전 (8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당정회의에서 강석호 새누리당 정조위원장이 "(해수부)장관이 도착했고 회의 시작 시각이 넘었는데 차관이 도착하지 않았다"며"(해수부) 기강이 해이해 진 것 같다"고 말하자 윤진숙 장관이 시간을 확인 하고 있다는 사진이다. 세상에, 다른 일도 아닌 '나랏일'하는 자리에 국회의원들과 장관까지 참석했는데 '하급자'인 차관이 '지각'을 하고 있다는 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  

 

개인들끼리 만나는 것도 '시간 엄수'는 기본인데 '국정(國政)'을 논하는 자리, 그것도 요즘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라 한국인의 밥상에서 해산물이 사라질 정도로 국민의 위기의식이 엄청난 상황에서 열린 당정회의 석상에 어떻게 하면 차관이라는 사람이 지각을 했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새누리당 정조위원장이라는 사람이   "해양수산부 기강이 해이해 진 것 같다"고 말했겠는가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3월 청문회 당시 '국민적 웃음거리'를 자초했고, 지금까지도 '청문회의 악몽'을 기억하는 국민이 꽤 많은 상황에서 '직속부하'인 차관이 회의시간 하나 지키지 못하고(않고) 장관을 또다시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건 그야말로 해수부의 '기강'이 엉망이라는 걸 단적으로 입증하는 단면인 듯 싶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차관이라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는 건 '장관의 영(令)'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아 걱정이다. 

어쨌거나 이번 당정 회의에서는 남해안 적조현상에 따른 피해어민 보상 방안, 일본 수산물에 대한 검역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