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녕'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T-50 추락사고로 순직한 노세권(34·공사 50기) 중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소령의 영결식이 열린 30일 오전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 마련된 영결식장.
노 중령의 부인과 두 자녀가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2013.8.30
오늘 아침, 한장의 사진이 너무 슬프다. 검은 상복을 입은 젊은 엄마 곁에서 손으로 눈물을 닦고 있는 어린 소년과 동생으로 보이는 더 앳된 사내아이의 울먹이는 표정이 사람의 마음을 에인다.
조국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비행훈련을 하던 '멋진 아빠'를 이젠 다시 볼 수 없게 된 사실을 아직 철모를 저 아이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서른 넷, 한창 젊은 조종사가 조국의 하늘에서 산화하는 그 순간 그의 뇌리에는 저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떠올랐을 것 같다. 저 어린 것들을 놓아두고 떠나야 했던 그 젊은 전사의 마음은 오죽 했겠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종북좌파 국회의원의 '내란음모'사건으로 시끄럽다. 정치는 '실종'됐고 민생은 고달프다.
그런 가운데 묵묵히 조국의 하늘을 지키다 떠난 '젊은 전사(戰士)'의 저 어린 아들들을 위해 국가는 온 힘을 기울여 보살펴줘야 할 것이다. 저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이야말로 '국가적 차원'의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할 것이다.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인들은 어서 정신차리고 나라 곳곳에 널려 있는 저런 슬픈 풍경들을 따스하게 아우르는 그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 민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무슨 2자회담이네 3자네 5자네 따지지 말고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은 진정으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마음자세를 갖추고 하루 빨리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아빠 잃은 어린 아들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는 오늘 아침, 국민의 마음이 아프다.
* 삼가 조국을 위해 순국하신 두 분 조종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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