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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생의 용돈기안서

스카이뷰2 2013. 9. 16. 11:06

 

어느 초등생의 용돈기안서  

 

어느 초등생의 용돈기안서.JPG

 

조금전 인터넷 뉴스 서핑을 하다가 모처럼 '순수하게' 웃었다. 초등 4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동'이 자신의 용돈부족에 대해 부모에게 하소연하는 '용돈기안서'덕분이다. 이 어린이는 자신의 용돈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근거로 1개에 5백원이나 하는 '아이스크림 값'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용돈을 올려달라는 게 아니다. 자신의 노동의 댓가'로 용돈 인상을 요구하는 '합법성'을 갖추고 있다. 빨래 개기와 거실 치우기, 내방 청소하기, 마트에서 물건 사오기 등의 품목에 공히 100원을 요구하는 게 귀엽다.

엄마 아빠의 결재 사인이 났으니 이 어린이는 다음주부터는 1400원의 용돈을 받게 된다. 아이스크림을 세번 사먹으려면 100원이 부족한데 이 '적자'는 어떻게 메울지 꽤 궁금하다.

월요일 아침부터 시끄럽고 유쾌하지 않은 뉴스들이 넘쳐나는데 어린이의 천진한 용돈기안서가 마음을 맑게 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