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市場)은 산자들의 생명감을 확인해주는 더 할 수 없는 축복의 장소라고할 수 있다. 영국 속담에도 '시장은 최상의 정원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시장은 우리네 인생에 활력소 같은 '삶의 터전'이라는 말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1950년대~1960년대에도 우리네 시장엔 활기가 넘쳤다.
비록 못살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시장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것'의 엄숙함과 감사함을 가르쳐주는 '인생의 학교'같은 곳이었다. '입에 풀칠 하기위해' 사과 몇 알, 생선 몇마리를 좌판에 벌려놓고 앉아있는 아낙네에게도 시장은 '기댈 언덕'같은 곳이었다. 온갖 신산의 세월을 시장 속에서 살아내면서 그들 인생은 그렇게 사그라들었지만 시장은 언제든 실낱 같은 희망의 터전으로써 살아갈 힘의 원천으로써 인생의 버팀목으로써 늘 그곳에 있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에는 시장에 대해 이런 묘사를 내놓고 있다. <여름장이란 애시당초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더운 햇발이 벌려 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시장에서 볶닥거리며 살아가는 민초들의 애환을 세밀한 터치로 그려낸 장면이다. 이효석뿐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시장 풍경'을 소재로 작품을 남겼다.시장은 예술가들에게도 영감의 저장소로 다가갔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에서 내놓은 '기록으로 만나는 전통시장'모습들을 소개한 다.
국가기록원은 관련 기록물을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소개된 기록물은 동영상 12건, 사진 12건 등 총 24건으로, 추석을 맞은 시장을 비롯해서 5일장 등 1950~80년대의 다양한 시장 모습을 담고 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담양죽물시장의 모습과 어려웠던 시절의 시장 풍경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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