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승만 찬양'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내정 철회해야"
유영익위원장.
요샌 하도 굵직굵직한 뉴스가 넘쳐나다보니 웬만한 뉴스는 파묻히기 일쑤다. 그 중 하나가 차관급인 국사편찬위원장에 유영익 한동대 교수가 임명됐는데 야당이 부적합한 인사라며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국민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를 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별 '존재감'이 없는 기구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긴 하지만 말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부실 불량,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역사 교과서가 심각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당하는 대표적인 기관장에 부적격한 인사를 지명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야당 인사들이 이렇게 반대를 한다는 건 그 '자리'가 꽤나 중요하다는 걸 역설적으로 입증한다고 할 수있겠다.
그들은 박근혜 정부가 '치밀한 시나리오'를 짜놓고 '역사 쿠데타'를 일으키려 한다는 극단적 표현을 써가면서 국사편찬위원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원들이야 워낙 '반박근혜 정서'가 강한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심한 비판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박대통령이 "유 교수를 지명함으로써 '아버지의 역사'를 윤색하려는 노골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는 '기우'마저 하고 있는 중이다. 신경이 둔한 우리네 일반 국민이 보기엔 뭐 그 정도까지야 라고 혀를 찰 일이지만 야당측에선 '아무리 걱정해도 지나치지 않을 일'이라는 얘기다. 그만큼 그들은 '역사왜곡'에 의한 정권연장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는 거다.
야당은 유영익 교수가 '친이승만, 친박정희'인물이어서 언제 어떻게 '역사 윤색'을 시도하려할지 모른다는
주장을 하면서 '임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박근혜대통령은 야당이 아무리 뭐라해도 '마이웨이'를 고수할 것 같다. 다행히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그 두려운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에 박대통령으로서야 야당이 뭐라하든 말든 유영익교수를 위원장 자리에 '반드시' 임명하리라 본다.
신임 위원장의 '역사관'에 대해 뭐라 말하고 싶진 않다. 한평생을 '이승만 연구'에 매진해온 노학자이기에 그의 사상을 하루 아침에 바꾸라는 건 무리한 요구라고 본다. 또 대통령이 그를 임명한 건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기에 야당의원들이 나서서 '콩놔라 팥놔라'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단지 이 자리에선 78세라는 신임 위원장의 초고령에 주목하고 싶다. 물론 사람에 따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겠지만 대체로 78세 정도 나이라면 그런 '중책'을 맡기에는 '체력'이나 '정신력' 면에서 좀 힘겹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말이다.
위의 도표에서 봤듯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70객'노년층 인사들의 '대거 입성'이 유독 눈에 띄고 있는 게 조금은 걱정스럽다. 지난 7월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대통령이 75세 김기춘씨를 전격적으로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 앉혔을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고령'에 대해 말이 많았다.
이 정권 들어 새로 생긴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77세, 방송통신위원장 73세, 지역발전위원장 72세, 국민대통합위원장 72세 등 웬만한 위원회의 장(長) 자리는 '최연소자'가 72세를 기록할 정도로 '고령화추세'다.
물론 고령화 시대에 '흘러간 인물들'의 나이를 묻지 않고 다시 기용한데는 대통령의'깊은 뜻'이 분명 있다고 보지만 조직의 활성화나 세대간 소통과 화합 차원에서라도 초고령 위원장 배출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 해도 '나이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진실에 더 근접해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기관장들의 지나친 고령화 추세는 박근혜 정부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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