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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부라더스에 하정우 캘리그라피까지 “신인 시절 어느 기획사에서도 뽑아주지 않아”

스카이뷰2 2013. 10. 18. 12:59

 


  

하정우 캘리그라피.

 

 

요즘 하정우라는 배우가 '대세'인 듯하다. 탤런트나 배우로서 얼굴은 그다지 '꽃미남'은 아니지만 일단 '매력'이 있어 보인다. 배우에게 있어서 이 '매력'만큼 중요한 건 없을 듯싶다. 스크린이나 TV화면에 등장만 하면 일단 '흡인력'을 발휘하는 게 바로 매력이다. 그런 점에서 하정우는 '타고난 배우' 혹은 타고난 아티스트 반열에 들어갈 것처럼 보인다.

 

며칠전 한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하정우와 부라더스'라는 예능 프로를 우연히 봤다. 왕년의 인기배우 율브린너처럼 머리를 빡빡 민 하정우가 요새 유럽 젊은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채 '휘하의 부라더스'와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는 일종의 '로드 무비' 비슷한 프로인데 거기서 바로 하정우가 웬만큼 매력있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롤로코스터'라는 제목으로 영화까지 만든 감독으로서 하정우는 그 영화에 출연한 자신의 배우들에게 일일이 격려사 비슷한 말들을 느릿느릿 하고 있었다. 마치 미국영화 '대부'에 나왔던 말론 브란도처럼 카리스마있는 '화법'으로 무명과 방황의 시절을 거쳤던 친구나 후배 배우들의 기운을 북돋워주고 있었다. 수다쟁이 아줌마들처럼 하도 말을 잘해서  '직감적'으로 하정우는 A형일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정우는 나의 직감의 범주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영락없는 A형!

 

하정우는 “나도 20대 신인 시절 어느 기획사에서도 뽑아 주지 않았다.”며 “’꽃미남이 아니니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자신의 신인시절 고충을 털어놓으며 함께 여행을 떠난 거의 '무명'의 출연자들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나리오 대본이 나오면 100회씩 리딩을 할 정도로 '노력파'라는 것도 하정우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인내의 A형'의 전형처럼도 보인다.

하정우는 “지금은 굉장히 많이 바뀌었지만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1번으로 캐스팅되는 시기를 거쳤다.”는 고백을 통해 곁에 앉은 얼굴이 별로 예쁘지 않은 여배우들의 갈채를 끌어내기도 했다 .  고성희라는 신인 여배우에게 하정우는 “촬영하면서 성희를 보는데 본능적인 배우의 센스가 있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얘는 타고 났구나’ 생각했다”  극찬을 했다.

 

이런 점이 A형 남자의 한 특성이기도 하다.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사바사한 화법'을 구사한다는 건 아무나 흉내내기 어려운 일이다. 비단 이 어린 여배우 뿐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깨알 칭찬'을 쏟아내는 '미덕'을 소유했다는 건 하정우가 앞으로 영화감독으로서 커가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요소로 보인다.

 

조금 전 인터넷 인기 검색어엔 하정우캘리그래피가 떴다.  하정우가 공개한 캘리그래피는 현재 그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한 통신사의 광고 캠페인의 슬로건 로고 디자인으로, 하정우는 단순 모델의 역할에서 나아가 제작에 직접 참여해 수준급의 캘리그래피 실력을 선보였다는 얘기다. 하정우가 직접 디자인한 이 '넓고 빠른 LTE-A'의 슬로건 로고는 단어가 갖고 있는 특징을 그대로 살린 마치 그림을 그린 듯한 캘리그래피로 시선을 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우, 화가, 영화감독 데뷔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하정우가 이번에는 캘리그래피 솜씨를 보여주자 네티즌들은 '도대체 못하는 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견 탤런트 김용건의 장남으로 알려진 하정우는 '아버지만한 아들 없다'는 속담의 규제는 받지 않고 있는 듯하다.  36세의 젊은 남자 배우 중 하정우만큼 '팔방미인'의 재간둥이는 별로 없는 거 같다. 요즘 그가 보여주고 있는 활약상은 주로 조연을 많이 해온 그의 아버지 김용건보다 나은듯해 보인다. 앞으로 하정우의 '변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