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비서실장
조금 전 온라인 뉴스를 보던 중 ‘2인자 안 두는 朴대통령, '왕실장' 김기춘만은 예외? ‘문고리 권
력’도 제압?‘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지난 여름 저도라는 곳으로 휴가를 다녀
오자마자 박대통령은 75세 고령의 김기춘씨를 비서실장에 전격 임명하면서 정가에 큰 파동을 일으켰
다.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인사발령이었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 중 최고령을 기록한 김기춘실장은 여러 가
지면에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무엇보다도 ‘대통령 아버지’밑에서 일했다
는 점에서 김실장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은 ‘작고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바탕이라는 분
석마저 나왔다.
’절대 군주에 대한 절대 충성‘을 연상시키는 김기춘의 ’90각도인사법‘에서 예견했듯 그의 충성도는 단순히
비서실장 수준의 경지를 넘어섰다는 게 중론이다. 어쩌면 대통령도 노 신하의 그런절대충성을 믿고 의지하면
서 국정을 펼쳐나가리라고 결심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청와대 안팎에선 김기춘에 대해 ‘왕실장’ ‘부통령’등의 별칭까지 붙여줄 정도로 ‘김기춘 파
워’에 대해 선망과 질시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김실장은 초고령비서실장에대한 우려를
완전 불식시키고 박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15년 이상 모셔와 그 누구도 그들을 제압할 수 없다던 혈기 방장
한 40대중후반의‘보좌관 권력실세’들을 완전 무릎 꿇렸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언저리의 요즘 기류는 이렇다.
“외부에서는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등 보좌진 그룹을 여전히 ‘문고리 권력’이라고 본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들어오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부속실 본연의 업무 말고는 사실상 없어졌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만 해도 대통령 보좌 그룹을 거쳐야만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했지만 김 실장은 아니다. 이들을 거치지 않고 독대한다. 대통령 보좌진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 인사에 개입할 여지도 그만큼 적어졌다는 의미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단 청와대 권력서열은 ‘장유유서’의 전통적 위계절서를 회복했다는 점에선 천만다행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75세 김 실장이 ‘노익장’의 진짜 힘을 보여준 대목은 바로 15년 이상 박 대통령을 보좌 해온 아들벌 보좌진 그룹의 힘을 빼놨다는 점이라는 얘기다. 대통령 취임 초기만해도 40대 보좌진 출신들의 권세는 하늘을 찔렀고, 그들 ‘실세’들의 권력은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것이라는 예측도 무성했다.
그만큼 대통령이 이 젊은 친구들에대한 신뢰가 각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왕실장’ 김기춘의 등장이후 ‘권력의 추’는 급격이 이동했고 이제 김기춘의 권세는 명불허전이 되었다는 얘기다.
재밌는 건 평소 ‘대통령 아버지의 용병술’을 본떠 ‘권력 2인자’를 절대 두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이상하게도 이 ‘노익장’김기춘에 대해서만큼은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시중에선 박대통령 눈에는 60대는 청년,70대 정도는 되야 뭘 믿고 맡길 수 있는 나이로 보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돌고 그래서 나온 신조어가 ‘신(쉰)386세대’다. 1930년대 생들로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60년대부터 정관계에서 활동해왔다는 ‘할배들’이 박근혜 정권에 대거 등장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은 아무래도 ‘노인취향’이 있는 것 같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그런 소문을 입증하는 예가 바로 김기춘실장을 비롯한 이 신(쉰)386 노인네들을 ‘정부요직’에 들어앉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신중한 성격’의 박대통령이고 보니 그의 눈에 비치는 ‘젊은 남자’들은 대통령의 권력에 대드는 위험한 존재들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라도 나라가 안정된다면야 무슨 걱정이겠는가. 하지만 적잖은 정치평론가들은 대통령 주변에 ‘너무 나이든’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자체가 ‘정국경색’의 한 원인이 된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 일단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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