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10월31일이다. 해마다 10월 31일이면 이제는 50대 후반이 된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라디오 신청곡에 어김없이 나오는 날이다. 언젠가 아침 주부 프로그램에 나온 이용은 '잊혀진 계절' 덕분에 10월은 해마다 '대목' 특히 10월 말일은 '왕대목'이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가수라기보다 '생활인'의 모습이 강해져 연예인의 매력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래도 '건실한 가장'의 이미지가 보여 괜찮은 느낌이었다.
1982년 이용은 20대 청년시절 이 노래 한곡으로 조용필을 제치고 최고 인기가수상을 받았다. '출세작'이자 '대표곡'인 셈이다. 그후 이 노래는 '10월의 노래'처럼 해마다 이 맘때면 불려지곤 했다.
급기야 오늘 인터넷 검색어에 '잊혀진 계절'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용은 인기 최정상을 달리다 스캔들로 순탄치 못한 인생길을 걸어오다 1990년대 중반 재기에 성공하면서 지금은 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중견가수'로서 위치를 확보했다. 아무래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건실함이 팬들에게 괜찮은 이미지로 새롭게 다가간 듯하다.
가사 내용 때문에 노래 제목이 '10월의 마지막 밤' 으로 오해받기도 한 '잊혀진 계절'은 30년전 유행가치고는 가사가 꽤나 세련되고 서정적이다. 그동안 이 노래는 서영은, 김범수, 화요비, 동방신기 등의 리메이크로 꾸준히 불려졌고 얼마전엔 가수 아이유가 KBS2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불러 화제가 됐다.
'잊혀진 계절'이 검색어 1위에 등극하자 네티즌들은 "이용씨의 '잊혀진 계절'은 국내 최고의 명반 중 하나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벌써", "잊혀진 계절은 딱 한소절 밖에 모르지만 항상 이맘때 생각나는 국민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마 그런 네티즌 중엔 이 노래의 '나이'보다 더 어린 사람들도 꽤 있을 듯싶다. 한 곡의 유행가가 '연중행사'처럼 세월과 함께 꾸준히 불려진다는 건 '문화적 의미'로 쳐줄 만하다.
해마다 특정일에 흘러간 유행가가 '잊혀지지 않고 '불려진다는 건 그 노래 자체의 생명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 덕분에 이용이라는 가수의 오늘 행사일정은 엄청 바쁠 것 같다. 이용에게 꾸준한 수입원인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는 자식보다 더 '효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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