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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시구' 박근혜 대통령, 신은 운동화가 일본 아식스 제품이라 '구설수'

스카이뷰2 2013. 10. 29. 10:47

'깜짝 시구' 朴대통령, 하필이면 운동화가 일제라니…'구설수'

 

운동화가 발목을 잡을 줄이야...아식스 운동화신은 박대통령.

 

 

 

세상에 대한민국 네티즌들처럼 똑똑하고  눈밝은 사람들도 없다. 대통령의 운동화가 어디 제품인지를  바로 알아냈다.  지난 일요일 잠실 구장에서 깜짝 시구를 하면서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가 일본 기업 제품 아식스라는 걸 밝혀낸 거다. 여성대통령의 패션이나 액세러리 소지품 같은 게

눈길을 끈 적은 있지만 운동화까지 화제가 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네티즌들은 '호재' 만난 듯 '대통령 공격'에 돌입한 듯하다. 5천개가 넘는 인터넷 댓글란은 아주 난리가 났다. 평소 댓글까지 꼼꼼히 살펴본다는 박대통령으로선 참 난감하겠다. 네티즌들은 "일본하고 관계도 안좋은 시기에 아식스 운동화라니", " "대통령이 다케시마 후원업체인 아식스를 신었다지"등 격한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흐트러진 민심도 추스리고 박대통령이 며칠 전 말했듯 '국정 2년차'를 목전에 둔 입장에서 뭔가 잘해보려했던 대통령의 발목을 운동화가 잡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어제 댓글 추세대로라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5%는 까먹은 것 같다. 대통령이 신었던 아식스운동화를 만든 회사는 일본에서'다케시마가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보수 우익단체를  후원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더 말썽인 것이다.

 

지난 번 아세안회의 때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일본의 아베 총리를 냉랭하게 외면했던 박근혜 대통령으로선 '운동화따위'로 체면을 구긴 셈이어서 꽤나 속이 상할 듯 싶다. 대통령이 운동화까지 일일이 신경쓸 수는 없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 건 '코디'를 맡은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인데 참...

 

한국인은 보통 국민이라도 일본하면 왠지 모를 거부반응을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제 36년'의 부작용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꿔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의 '식민치하'를 겪으며 한국은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요즘도 안국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가냘픈 항거가 어쩌면 한일관계의 현주소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와중에 대통령이 일제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은 건 그야말로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런 '옥의 티'가 자꾸 쌓이다보면 '나비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꾸 저렇게 추락하고 있는 건 바로 이런 현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통령 본인은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취임초부터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 '인사(人事)문제'들이 대통령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 큰 몫을 해왔다는 게  웬만한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 인사문제도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옥의 티'였지만 결국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번 '일제 운동화'도 결국 하찮은 것이지만 그런 '사소함'에 국민의 마음은 돌아서버린다. 그만큼 '변덕스러운 게' 바로 민심이라는 얘기다.아무튼 대통령의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깜짝시구'로 만회하려던 청와대의 '기획'은 일제운동화 탓에 발목이 잡히고 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