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이야기

김기춘 비서실장 사의 표명설-청와대는 펄쩍 뛰며 사실무근이라는데...

스카이뷰2 2014. 1. 23. 13:43

 

김기춘 靑비서실장 사표 제출?이정현 수석 “김실장 사의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76)이 임명 다섯 달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이 시끄럽다.
보도에 따르면 김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직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김 실장이 대통령에게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 실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수리 여부를 보류한 채 순방 이후에 보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론 강원도지사를 지낸 김진선(69)이나 전두환시절 장관을 몇 차례 지낸 오명(75)이 거론되고 있다는 구체적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아주 '뜬구름'잡는 이야기는 아닌 듯 싶다.

하지만 대통령을 수행중인 이정현 홍보수석은 머나먼 스위스 현지에서 이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고 한다. 너무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도 있듯이 청와대 내부에서 뭔가 수상쩍은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소리가 흘러 나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평온하진 않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오늘 오후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이 주목된다. 김 실장의 사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청와대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게 정가의 대체적 여론이다. 

김 실장의 사의 표명엔 개인적인 이유가 큰 듯하다.  76세 고령 탓인지 건강악화설이 끊이지 않는데다 지난 연말 의사로 활동하던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지만 일이 산더미 같을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 76세의 나이는 그 격무를 이겨내기엔 힘들어 보인다.

 

김 실장은 취임 후 청와대와 정부의 기강을 잡았다는 평을 받았으나 격무에 시달린 데다 최근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등 심신이 지쳐 있어 더이상 비서실장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김 실장은 지난 7일 대통령과 여당 인사의 대규모 신년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니 '사의설'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위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측근 젊은 비서들과의 불화도 사의를 표명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측은 "옛날과 같은 문고리 권력은 없다"고 펄쩍뛰고 있다. 그거야 속에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항간엔 '가신' 출신 젊은 비서들이 다시 실세로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는 설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김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해도 박 대통령이 수용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온다. 취임 1년도 안돼 비서실장을 두 명이나 바꿀 경우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박대통령이 '심정적으로' 김실장에 많이 의존하는 듯하다는 '심리 분석'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왜 아니겠는가. '아버지 대통령 시절'부터 일해온 김실장의 '엘리트 경력'과 충성심은 현재로선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다.

 

그렇기에 하필이면 대통령의 해외순방 출국 직전 사의를 표명했다는 건 '낭설'이라는 얘기도 힘을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사의설'이 나왔다는 자체가 '청와대 내부 암투'의 심각한 반증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작년 추석무렵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설'이 나돌 때도 청와대와 여권에선 강력 부인했지만 결국 진영은 '그 좋다는 장관직'을 내놓고 만 것에 비추어 볼 때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막강한 권좌에 앉은 인사의 사의설은 그냥 허투루 흘리기에는 무언가 시사하는 바가 큰 '설'로 보인다. 어쨌거나 박대통령의 부재중엔 꼭 '사건'이 터진다는 '유언비어'는  김실장의 사의설과 함께 카드정보 유출대란과 조류독감 발생등으로 이번에도 적중한 듯하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징크스'가 화제에 오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