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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선수들 태릉선수촌 식사 대상에서 제외됐었다니...

스카이뷰2 2014. 2. 17. 15:24

 


	컬링 식사/kbs

컬링 선수 이슬비 /kbs캡처

 

 

오늘 아침 온라인 검색어 상위권에 '컬링 식사'라는 생소한 단어가 떠있어 클릭했다가 경악과 분노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도저히 '사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뉴스였다. 요즘 동계 올림픽 '대세 스포츠'로 떠올랐다는 컬링 대표 선수들이 태릉 선수촌에서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이유가 가소로웠다. 컬링이 비인기 종목이라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어떻게하면 이런 무식한

발상을 할 수 있었는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하지만 이같은 사실은 새누리당  회의석상에서 나왔다니 틀림 없는 사실인 듯하다. 한 최고위원이 "컬링의 경우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태릉선수촌 식사 대상에서도 제외돼 선수들이 외부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체육계 전반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점들이 발본색원 되도록 정부·당국이 적극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만시지탄이라는 느낌이 든다. 만약 컬링이 '대세 스포츠'로 뜨지 않았더라면 이 문제는 그대로 묻혀버렸을 게 아닌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선수들에게 '국가가 당연히 제공해야하는 선수촌 식당의 식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체육회 관계자에 대해 엄한 책임을 추궁해야할 사안이라고 본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나왔네 안 나왔네를 따지기 이전에 제발 대표선수들에대한  '상식적인 처우개선'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컬링 국가대표 선수가 수백명이라해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라면 당연히 '식사 제공'은 기본 아닌가 말이다. 이번 올림픽에 첫 출전했다는 대한민국 여성 컬링 선수들은 불과 10명도 되지 않는 소수다. 그런그들이 '비인기종목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태릉선수촌 식당에서 밥을 먹지 못하고 '사비'를 들여 식사를 해야 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야만적 상황을 헤아리다 보면 비록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열심히 연습을 했던 어린 여자 선수들이 생각나 울컥해진다.   

 

컬링 선수들에대해 태릉 선수촌식사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컬링 식사, 안타깝다" "컬링 식사, 헐" "컬링 식사, 어이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컬링 식사 제외, 너무한 처사다", "컬링 식사 제외, 차별 대우다", "컬링 식사 제외, 이해가 안 간다", "컬링 식사 제외, 충격적인 이야기다", "컬링 식사 제외, 개선이 필요하다", "컬링 식사 제외, 체육계 부조리 관행이다" 등의 반응들도 나왔다.

 

PS: 컬링 선수들에 대한 식사 차별대우는 2012년에 있었던 일로 2012년 하계 올림픽 이후엔 컬링 국가대표선수들에게 하루 3만5천원의 식대가 지급됐다고 합니다. 일단 차별대우가 있었던 건 확실한 만큼 앞으론 모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이같은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