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자료사진.
대학과 연구소등에서 근무 중인 한국 정치학회 회원 250명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조사에서 비교적 짠 점수를 매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42%가 "잘했다", 48.0%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향후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이 어떨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 답변이 부정적 답변을 조금 앞섰다. "잘할 것이다"가 44.8%, "못할 것이다" 41.6%, "보통일 것이다" 13.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이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으나 앞으로 해결할 국정 현안들에 대한 기대치가 존재하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전반적인 리더십'에 대해 10점 만점에 5.01점을 받았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리더십 평가는 김대중(6.78점), 김영삼(5.46점), 노무현(5.23점), 이명박(4.14점), 노태우(4.00점) 등으로 박대통령은 4위를 차지했다. 박 대통령의 '전반적인 정책수행'에 대한 평점은 4.79점이었다. 이 분야에서 역대 대통령의 평점은 김대중(6.46점), 노무현(5.22점), 김영삼(4.87점), 노태우(4.35점), 이명박(4.32점) 등이었다.
이런 조사 결과는 박 대통령이 아직까지 사회통합에 성공적이지 못함을 보여주지만 이제 첫해를 보냈다는 점에서 남은 임기 동안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한복 외교 또는 도덕성과 같은 개인 이미지를 통해 인식되고 있는 반면, 확고한 비전과 정책 제시 등을 통해 형성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정치학회 김영재회장은 "대통령이 지나치게 자기확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얘기가 나오는 것도 청와대와 참모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기 확신의 정치'가 지나치다는 말은 '독선적'이라는 뜻을 의미한다고 볼 때 박대통령으로선 지난 1년간 자신에 대한 평가 중 가장 새겨들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유력지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4일 '제왕정치 사회를 이분(二分)'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박 대통령을 '고고(孤高)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며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지지율 변화와 업무 스타일 등을 다뤘다.
이 신문은 견실한 외교수완과 완만하게 회복하는 국내 경기를 배경으로 박 대통령이 안정된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타협을 싫어하고 반대세력과의 첨예한 대립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 갤럽이 최근에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6%를 기록해 과거 집권 1년을 전후해 20∼30%를 기록했던 노무현·이명박 정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로서 고령자와 보수층의 지지기반을 굳건히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의 정치적 자산은 바로 '고령자와 보수층의 박정희 향수'에 기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로 보인다.
이 일본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넘버 투'(2인자)를 만들지 않고 있으며 박 대통령의 주변에는 '노(No)'라고 말할 인물이 없다는 게 한결같은 평가라고 주장한 뒤 박 대통령을 향해 '새로운 독재', '제왕적 대통령'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선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외신에서까지 '비판적 시각'을 보도하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할 대목이라고 본다.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이 보고서를 읽다가 밤늦게 각료에게 전화해 질문하기도 하고 퇴근 시간 이후에 청와대에서 혼자 일을 계속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일에 파묻힌 일상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그렇지않아도 박대통령은 새벽 1시에도 아랫사람에게 전화해 국정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질문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국가와 결혼'했다는 박대통령으로선 불철주야 국정에만 매진하는 이런 모습이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자칫 '경색된 정국운영'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어쨌든 건국이래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대통령으로선 남은 임기를 '1초가 아까운'나날들로 보낼 것 같긴 하지만 지난 1년의 통치스타일대로 한다면 긍정적 평가만을 받아내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들이 없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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