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눈은 엇비슷하다. 국민 절반이 "안철수 행보, 새정치 아니야,국민 44% "통합신당 창당,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해 새정치가 아니라는 인식이 새정치라는 인식보다 우세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이번에 안철수 의원은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로 선언하고 민주당과 함께 신당을 만들기로 했다. 이러한 안 의원의 행보를 새 정치로 보느냐, 그렇지 않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49%는 '새 정치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32%는 '새정치로 본다'고 답했다.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느닷없이 민주당과의 신당창당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이렇다할 사과말씀도 없이 뭐가 그리도 당당한지 고개 곧추세우고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새누리당을 비난했던 안철수로선 이런 여론조사가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가만 보면 안철수라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은 뭐든 옳다는 '자기확신'이 너무 강해 보인다.
그러니 국민 절반이 안철수의 행태를 '새정치'로 안 본다는 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비판자들을 향해 두눈 부릅뜨고 싸우려 하는 듯하다. '국민'이 하늘이라는 옛말을 안철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 어쨌든 '국민 절반'이 안철수의 새정치에 등을 돌렸다는 건 안철수정치행보에 '비상등'이 켜졌다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20대 '청년층'은 아직도 여전히 '안철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민주당과의 창당선언을 '새 정치로 본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혈기 방장한 20대들이야 그저 순수한 마음에서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해 여전히 지지를 보내는 듯하다. 하지만 그들도 시간이 흐르면 안철수의 행보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가 벼슬'이라고 나이먹으며 보는 눈이 좋아져선지 나이든 세대일 수록 안철수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30~40대에서는 약 50%, 50~60대에서는 약 60%가 새 정치가 아니라고 봤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72%가 새 정치가 아니라고 답했고 통합신당 지지자의 과반인 59%는 새 정치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동물임이 입증된 셈이다.
원래 새누리당 지지자들이야 '나이든 보수'들이 많은 편이니 안철수의 '새내기 정치'에 처음부터 신뢰를 보내지 않았을 테고 민주당쪽 지지자들은 '진보'쪽에 가까우니 '새'자 들어간 정치면 무조건 좋아했을 법하다. 글쎄 그런 호감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말이다.
한국갤럽은 "조사 결과 통합신당 지지자 중 27%, 무당파 44%가 안 의원의 행보를 새 정치로 보지 않았다"며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기치로 내걸었던 새정치 이미지는 적잖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44%로, '좋게 본다'는 응답율 33%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자의 72%가 좋지 않게 봤으나 통합신당 지지자의 67%는 좋게 봤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45%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 34%는 좋지 않게 봤고 22%는 좋게 본다고 답했다.
신당 창당을 좋게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야권단일화/통합/시너지'(3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신당 창당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은 '새 정치 아님, 구태 정치'(25%)라고 그 이유를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5%였다. 총 통화 6762명 중 1017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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