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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40대 민심 돌아섰다…박대통령 지지율 한 달 만에 23%P 급락

스카이뷰2 2014. 5. 9. 15:05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5월 첫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5월 첫째 주, 한국갤럽 제공) © News1

 

세월호 참사로 40대 민심 돌아섰다… 朴대통령 지지율 한 달 만에 23%P 급락

 

세월호 참사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계속 급락하고 있다. '민심, 지지율'에 유독 예민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대통령으로선 상당히 신경 쓰일 듯하다. 
특히 40대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만에 23%포인트나 급락해 세월호 여파로 40대의 민심이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의 중견세력이라 할 수 있는 40대는 야당 성향이 강한 20대 30대와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과 비슷한 연령층인 40대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건 그만큼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 실망이 컸다는 얘기일 것이다.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로 전주(48%)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에 비교적 우호적인 갤럽조사에서 46%가 나왔다는 건 국민여론이 그만큼 싸늘해졌다는 증표라고 할 수 있겠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서는 2주 전보다 11%포인트나 하락,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추락했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0%에서 41%로 1%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세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대와 30대는 부정 평가가 각각 53%와 66%에 달한 반면 50·60대는 긍정 평가가 각각 57%와 78%에 달했다. 이른바 '노인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박대통령으로선 2,30대의 부정적 평가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박정희 향수'가 워낙 강한 '노인세대'들의 지지야 당연한 것이기에 대통령으로선 젊은층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대해 각별히 신경이 쓰일 것이다. 

40대의 경우 세월호 참사 전인 4월 둘째 주에는 긍정 평가가 61%였고, 부정 평가는 28%에 그쳤지만 지난주에는 각각 45%로 같아졌고, 이번 주에는 긍정 평가는 38%에 불과했고 부정평가는 무려 50%로 상승했다. 한 달도 안돼 긍정 평가는 23%포인트 급락했고, 부정 평가는 2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이 30%로 가장 많았고,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5%),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소통 미흡’(10%) 등이 지적돼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응과 사과 수습 과정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실 세월호 참사가 시작된 4월 16일 이후 웬만한 국민이라면 왜 저것 밖에 대처를 못하나'하는 강한 불만을 가졌을 법하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그 아깝디 아까운 어린 생명들이 차디찬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아가는 처참한 광경을 손놓고 보고 있던 이 정부에 대해 강한 반감과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당별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9%를 유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3월 통합 신당 창당 선언 이후 9주 연속 지지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떨어지 과일'도 주워먹지 못하는 무능력한 야당이라는 지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새정치'하겠다며 민주당에 입당한 안철수의 '구정치적' 행보에 적잖은 사람들은 실망이 컸다고 보여진다. 그렇기에 '무능한 정부'와 새누리당에 얼마든지 '역전의 기회'를 누렸어야 했겠지만 국민은 그런 야당에 표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고 본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