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국무총리 후보자' 하마평 김문수 김종인 김영란 조무제 심대평 이원종 김희옥

스카이뷰2 2014. 6. 9. 11:41


 

국무총리 후보자 하마평에 오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 김희옥 동국대 총장.

 

 

 

 

오늘(월요일)오전엔 새 국무총리가 지명될 것으로 보도됐지만 이 시각 현재 감감무소식이다. 아마 대통령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5월 28일 '혜성처럼' 지명됐던 안대희후보자가 자진사퇴함으로써 대통령은 '망신'아닌 망신을 당한 셈이다. 그러니 이번 총리 임명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첫 국무총리로 지명했던 김용준씨가 이런저런 구설수끝에 자진사퇴한 것이 이 정부의 인사난맥상의 '불길한 조짐'이었던 것 같다. 총리후보자를 시작으로 장관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박대통령은 스타일을 엄청 구겼었다. 모두들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문제 있다고 지적했지만 '마이 웨이'성향이 강한 B형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세월호 대참사 이후엔 대통령의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서 새 국무총리는 '국민의 여망'에 부합하는 인물이 지명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개혁 적임자'(개혁성)와 '국민이 요구하는 분'(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요건에 맞춰 후임 총리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 좋고 정자 좋은' 명당을 고르기가 어렵듯이 개혁성과 도덕성을 두루 갖춘 새 인물이 나오길 기대하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각에도 머리를 싸매고 자신의 정치생명과도 결부될 수 있는 총리후보자 고르기에 여념이 없을 듯 싶다.

새로운 총리후보자로선 개혁을 깔끔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로 17대 총선때  한나라당 개혁공천의 주역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성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딸깍발이' 판사로 알려진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유력히 거론돼왔다.

 

하지만 유일한 여성후보자인 김영란씨는 스스로가 엊그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연락도 오지 않았지만 시켜줘도 안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러니 자연히 후보군에선 제외해야할 것같다. 

내각을 휘어잡고 개혁을 마음껏 해낼 수 있는 인물로는 김문수지사가 적격인 듯 보인다. 하지만 여성대통령의 성품상 똑똑하고 바른말 잘 할것 같은 스타일의 '영의정'은 택하지 않을 듯 하다. 만약 박대통령이 

김문수 지사를 선택한다면 시국과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충청지역 광역단체장 4곳에서 전패하면서 ,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인 중원을 야권에 넘겨줬다는 뼈아픈 반성에서 충청권 출신 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높게 부상했다.

실제 청와대에서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개혁'과는 거리가 먼 '충청도 양반형'이어서 과연 지금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개혁이라는 시대정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더구나 심위원장은 이명박정부시절에도 총리 하마평에 오른 적이 있지만 청와대 검증에서 탈락했다는 '거의 확실한' 이야기도 떠돈다. 대통령이 이번 세월호 정국을 헤쳐나가려면 아무래도 젊고 혁신 마인드가 강한 후보자를 골라야 한다는 점에선 이 두 70객은 아무래도 후보군에선 밀려날 듯 싶긴하다.

 

하지만 워낙  자기확신이 강한 여성대통령을 깎듯하게 모실 '자질'이 출중한 충청도 양반출신의 이 두 사람이 완전 배제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대통령은 뭐니뭐니해도 '충성심'을 0순위로 고려한다는 소문도 떠돌고 있는 마당이어서 그들 '노신하'도 대통령에겐 상당히 필요한 영의정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각에서는 서울 동부지검 검사장 및 법무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김희옥동국대총장의 발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도 맡고있다. 김총장 역시 온화한 스타일이어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인상이다.

 

하지만 낙마한 안대희씨나 세월호 참사 와중에 40일 전 사의를 표한 채 지금 어정쩡하게 '총리대행'을 맡고 있는 정홍원씨 그리고 첫 낙마자였던 김용준씨 등이 모조리 법조인 출신 이란 점에서 이번만큼은 법조인은 제외해야한다는 국민여론이 팽배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선뜻 또 법조인을 시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내 기억으로 국무총리 인선하면서 이토록 오래 끌면서 전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통령은 박대통령이 처음 인 것 같다.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워낙 '질질 끄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봐도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르는 대통령의 지리한 '장고'는 국민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어쩌면 오늘 오후쯤 '짠'하고 대망의 국무총리 지명자가 탄생할지도 모르겠지만 그에 대해 기대보다는 걱정하는 국민이 더 많은 듯하다. 오죽하면 오늘 아침 한 유력신문의 사설제목이 '충성심이란 안경을 벗고 총리, 장관 후보들을 보라'였겠는가.  원래 인간이란 잘 변하지 않는 습성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총리나 새 장관들을 뽑는 여성 대통령의 스타일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만약 대통령이 기존의 자신의 스타일대로 인선을 한다면 대통령의 미래는 편치 않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