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파문이후 대폭 하락한 41.4%..1주일 새 10% 추락

스카이뷰2 2014. 6. 19. 11:12

                                                                      

'문창극 파문' 朴대통령 지지율 41.4%..1주일 새 10% 추락

 

민심이 참 무섭다. 하루자고나면 대통령 지지율이 1%씩 뚝뚝 떨어지고 있다. 문창극 총리후보자 지명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최근 일주일 새 10%포인트 가까이 하락됐다. 취임후 최저치다. 박대통령으로선 자칫 레임덕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에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역시 같은 기간 8%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도 95%·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11일 51.1%에서 지난 18일엔 41.4%로 7일 사이에 무려 9.7%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문창극 후보자의 친일 관련 발언이 보도된 지난 11일 이후 매일 지속적으로 하락해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냉담해진 민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수행 지지도가 41.4%로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대통령의 업무수행평가에 부정적 응답이 50.1%를 넘어가고 있어 박대통령과 청와대로선 '멘붕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40%대 지지도는 문창극후보자의 '버티기'탓에 곧 붕괴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때 야당인 새정치연합에 압도적으로  앞섰던 새누리당의 지지도도 40%대 아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지난 11일 45.1%였지만 지난 18일에는 36.9%로 1주일 새 8.2%포인트나 빠졌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13일 문 후보자의 엄호 사격에 나섰다가 지난 17일 서청원의원을 시작으로 태도를 바꿔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이처럼 새누리당의 지지율 추락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는 지난 11일 35.8%에서 지난 18일 36.7%로 소폭 상승해 새정치연합이 문창극 파문으로 큰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민심'은 '버벅대고 있는' 여당도 싫지만 그렇다고 잘한 거 하나 없는 야당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단호한 정치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다른 건 몰라도 여론조사 지지율엔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박근혜 대통령으로선 그토록 '철옹성'같았던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10% 이상 추락했고 앞으로도 반등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초조한 심정일 것 같다. 더구나 머나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임을 감안할 때 대통령은 어쩌면 야속한 심정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왜 국민들은 우국충정의 내 마음을 몰라주느냐며... 

 

하지만 이런 지지율 추락 현상은 어쩌면 국민이 그동안 갖고 있던 박대통령에 대한 '환상'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대통령으로선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국민은 언제까지나 박대통령에게 무한정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착한 사람들'만은  더 이상 아닌 듯하다. 국민 각자의 제 살길이 팍팍해진 탓일 것이다. 지금 여기저기서 살기 어렵다는 한탄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그렇기에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현상은 더 가속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