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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6.4% 사상 최저, 부정평가 사상 최고

스카이뷰2 2014. 7. 3. 12:51

                                                                          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0%대 사상 최저, 부정평가 사상 최고

 

 

엊그제 충청도 청주시장에서 '친박스타일'의 한 아주머니로부터 삼결살 보쌈을 한입 얻어먹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급락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 만회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시장투어'는 이번만큼은 약발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그만큼 민심이 싸늘해졌다는 얘기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36.4%로 취임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 누구보다도 민감한 듯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36.4%를 기록했다는 건 꽤나 주목할 만한 상황이라고 본다. 얼마전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서울지역에서 37%가 나와 40%대 아래로 떨어진 대통령의 지지율이 화제가 됐었는데 급기야 이번 조사에서 '전국 평균 지지율'이 30%대로 나왔다는 건 대통령의 인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36.1%는 새누리당 지지율 36.4%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통령과 새누리당 모두 굉장한 '충격'을 먹었을 것 같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보다 낮은 건 여론조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늘 당보다 위였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민심의 냉기가 얼마나 싸늘해졌는지를 헤아릴 수 있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 우왕좌왕 '무능한 정부'의 리더로서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자신이 지명한 두 사람의  '괜찮은 '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고 세월호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면서 '총리 재활용'이라는 시니컬한 유행어까지 난무했고 결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저렇게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 같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방선거 전일 대비 10.8%p나 폭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11.3%p 급증하면서 긍정평가 지수(0.66)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리서치뷰’와 인터넷신문 ‘뷰앤플’이 7월 1일과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조사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1%로 지방선거 전날인 지난 6월 3일 46.9%보다 10.8%p 급락했다.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과반이 넘는 54.7%로 긍정 평가보다 18.6%p나 높게 나타났다. (무응답 : 9.2%)
특히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4월 25일보다 긍정평가는 3.7%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4%p 더 높아졌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그래프 (리서치뷰 제공)

 

연령대별로 19~20대(잘함 24.6% vs 잘못함 71.9%), 30대(잘함 16.5% vs 잘못함 76.4%), 40대(잘함 27.1% vs 잘못함 63.9%)는 부정평가가 훨씬 더 높은 반면, 50대(잘함 49.5% vs 잘못함 38.5%)와 60대(잘함 60.0% vs 잘못함 26.5%)에서는 긍정평가가 여전히 더 높았다.  

 

얼마전 여의도 연구소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박대통령의 지지율이 1.5%밖에 나오지 않아 새누리당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도 꽤나 놀랐었다. 새누리당이 29세 이준석을 당의 혁신위원장 자리에 앉힌 건 이렇게 젊은 층에서 급강하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젊은이 한 사람데려다 혁신을 할 수 있겠는가하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인 듯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잘함 34.0% vs 잘못함 56.7%), 경기/인천(잘함 34.5% vs 잘못함 55.1%), 충청(잘함 41.3% vs 잘못함 50.8%), 호남(잘함 15.2% vs 잘못함 71.0%), 부산/울산/경남(잘함 40.8% vs 잘못함 54.0%), 강원/제주(잘함 41.7% vs 잘못함 51.4%)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더 높은 가운데 대구/경북(잘함 51.0% vs 잘못함 39.1%)에서만 긍정평가가 11.9%p 높아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대구 경북 지역에선 '고향사람'대통령에 대한 배려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가보다. 어쨌든 대통령으로선 '고향'빼곤 모두 등을 돌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할 것 같다. 

 

그러나 이 격차도 종전 조사와 비교하면 크게 좁혀진 수치다. TK 주민 2명 중 1명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에서도 민심 이반이 심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7·30 재보선 때 6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수도권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곤두박질쳤다. 서울은 '잘함 34.0% vs 잘못함 56.7%'였으며, 경기·인천은 '잘함 34.5% vs 잘못함 55.1%'였다.

7·30 때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충청의 경우도 '잘함 41.3% vs 잘못함 50.8%'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7·30때 2곳에서 재보선이 치러는 부산·울산·경남 역시 '잘함 40.8% vs 잘못함 54.0%'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이밖에 호남(잘함 15.2% vs 잘못함 71.0%), 강원·제주(잘함 41.7% vs 잘못함 51.4%)도 모두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6.4%, 새정치민주연합 29.6%, 정의당 5.3%, 통합진보당 2.6% 순으로 나타났고, 무당 층은 26.1%였다. 이번 조사는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됐으며, 표본은 2014년 6월 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