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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사태-대한항공 측 조현아 옆 일등석 승객 회유 시도했고, 국토부 화장실 청소까지 부탁

스카이뷰2 2014. 12. 15. 11:51

 

                                                                           

 

 

                                            

서민호 만평. 대한항공 CF패러딘가 재밌다.                                                                             

 

 

 

'조현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대한항공엔 맨 바보들만 있는게 아니냐는 걱정마저 든다. 왜 그렇게 사람의 속을 뒤집어놓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지 누가 억만금을 주고 대한항공을 망하게 하기 위해 그렇게 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턱없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오늘 아침 보도된것 중 제일 웃긴 건 대한항공 고위직 임원 40명이 조현아가 조사받으러 간 국토부에 미리가서 '화장실 청소'를 깨끗하게 해달라고 '명령'내렸다는 것과 '유일한 목격자'인 1등석 젊은여성승객을 회유하려했다는 대목이다. 

 

온라인 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국토부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기 청소하시는 분 계십니까. 여자 화장실 청소 한번 다시 해주시죠.” 조 전 부사장이 쓸지 모르니 다시 한번 확인을 해달라는 거였다.  이쯤되면 정말 막가자는 얘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가 현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그런 상식밖의 말을 하는 동안에도 조현아를 취재하러온 여기자와 여직원 서너 명이 그 여성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기자는 5평 남짓 정도로 작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화장실이라고 쓰고 있다. 청소 아주머니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불려나와 다시 일을 하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건 개그 콘서트에 나오면 박장대소를 이끌어낼 장면이 될 것 같다.

 

 

이제까지 듣도보도 못한 허접한 화장실 이야기는 접어두고 대한항공측이 '증거인멸'을 시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져 사람을 또 한번 웃게 만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오너부사장 조현아에 의해 저질러진 이번 '땅콩 회항' 만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이 사건의 '유일한 현장 목격자'인 일등석 승객을 대한항공 쪽이 '회유'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거다. 검찰은 이 승객한테서 조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폭언·폭행 등을 했다는 증언과 함께 당시 현장을 그대로 기록해 지인에게 보낸 모바일메신저 화면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14일 '땅콩 회항'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바로 앞자리 일등석에 앉아 있던 박아무개(32)씨를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는 게 온라인 뉴스에 보도됐다. '목격자'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현아의 만행을 낱낱이 증언했다. 30대 초반의 이 여성은 그동안의 '마일리지'를 모아 업그레이드시켜 모처럼 1등석을 이용했다가 험한 꼴을 목격하고 어처구니 없어했다는 것이다. 그 여성에 따르면 조현아는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런 ××× 같은 △이 다 있느냐'며 여자 승무원에게 욕을 했다", "승무원의 어깨를 탑승구 벽까지 3m를 밀었다", "(매뉴얼) 파일을 말아 승무원 옆 벽에 내리쳤다"는 등 조현아의 폭언·폭행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는 거다. 이런데도 조현아는 기자들 앞에서 '처음듣는 일이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 모르는 일이다'라는 말을 얌전한 어투로 말하는게 TV화면에 나왔다.

 

청문회에 불려나온 '기억상실증 고위공직자'들처럼 아직 마흔밖에 안된 조현아는 기억에 없다는 투로 '거짓 증언'을 한 거다. 이러니 사무장 집을 찾아간 것도 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그런 맘에도 없는 사과를 사무장인들 받고 싶겠는가 말이다.

인터넷 세상답게 유일한  이 여성 목격자는 당시 기내 상황과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등을 모바일메신저인 '네이버 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친구에게 전송했고, 검찰에 이 기록을 모두 제출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이 너무나 생생해서 당시 상황을 비디오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당시 일등석에는 조 전 부사장 외에 박씨가 유일한 승객이었다. 그는 대한항공의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로 일등석에 앉았다가 폭행·폭언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무래도 '거짓 증언'과 사건 은폐 시도를 하려한 조현아와 대한항공측은 '중죄'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 웃기는 건 목격자 박씨에게 대한항공 한 임원이 전화를 해 "대한항공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사과 차원에서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혹시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 사과를 잘 받았다고 얘기해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달력과 모형비행기 대목에서 네티즌들은 폭소를 터뜨렸을 법하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달력을 '로비용품'으로 이용하려했다니...더구나 30대 여성에게 모형비행기라니...

 

이번 조현아 사태를 지켜보며 수많은 국민들은 아무래도 대한민국 재벌들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리라고 본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이렇게 안하무인에 방약무도한 자세로 '죄없는 부하직원'과 고객들을 우롱하려 했다는 건 그들이 21세기를 조선시대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본다.

 

아무래도 대한항공 오너가족은 대한민국 국민들에 의해 '대한항공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나 회사가 망해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그들의 고질적인 선민의식이나 돼먹지 못한 우월감따위는 고쳐지기가 어려워보인다. 며칠전 대국민사과문을 '건성건성'읽어내려가는 듯해 보이던 대한항공 조양호회장이나 이번 사건의 장본인 대한항공 오너의 맏딸 조현아가 진정으로 '개과천선'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인간은 잘 변하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