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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0%대로 추락-취임 이후 최저,이런저런 '카드'에도 계속 급락

스카이뷰2 2015. 1. 28. 13:36

 

 

 

좀전 종편 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주저앉았다. 종편뉴스 특성상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이'비보(悲報)'를 전하는 게 왠지 좀 불길한 조짐처럼 다가온다. '마(魔)의 30%'대가 붕괴되면 대통령의 통치력에 금이 가고 이른바 '레임덕'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거다. 그렇게나 드높았던 박대통령 지지율은 어쩌다 저모양이 됐을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6~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일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27일 기준)는 29.7%까지 떨어졌다.대통령이 알면 자존심 상하는 소리지만 지지율 면에서 그동안 비교대상도 아닐 만큼 열세였던 새정련의 지지율이 같은 기간 29.6%  나왔다건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총리로 내정하고 사흘 뒤에는 연말정산 파동에 대해 직접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야말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는 것같다.

 

올해초만해도 40%대 중반을 지키던 '굳건한' 지지율은 지난 1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 이후 30%대로 떨어지더니, 연말정산 파동 이후 급락세를 거듭해 20%대로 추락한 것이다. 그 추락의 그래프가 무슨 스키활강장

모양같이 매우 가파르다. 아무래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줬던 '민심'을 너무 과신한 탓도 큰 것 같다. 민심이란 믿을 게 못된다는 걸 '순진한 여성대통령'은 미처 간파하지 못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그날 기자회견 당시 대통령은 꽤나 자신만만해 보였다.'빨간색 전투복'차림으로 나타난 임기 3년차 최고권력자답게 배석한 각료들에게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만만했다. 어떤 철부지 기자가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들과의 '소통''대면보고'가 부족하다는 고리타분한 지적을 하자 대통령은 배석한 각료들을 향해 '대면보고 같은 거 필요하세요 호호호'라며 어색한 웃음을 던졌다.

 

대통령의 뼈있는 질문에 며칠전 서울대 교수들로부터 '허수아비들'이라는 놀림을 받았던 각료들은 역시나

허수아비같은 힘없는 웃음으로 흐흐흐 화답했다. 그 모양을 TV생중계로 지켜보던 적잖은 시청자들은 그 대목에서 영 불쾌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신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그런 류의 '농담'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예의바른 우리 국민들의 의견이었다.

그래선지 기자회견 직후 대통령의 지지율은 무려 5%나 빠지면서 30%대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불길한 해석도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회견 이후 불과 보름만에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을 엄청나게 감싼 것도 지지율 급락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지금 우리 국민들 사이에선 비서실장과 문고리들에 대한 '못된 루머'들 탓에 영 못마땅한 심기였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있었다는 걸 대통령은 미처 모르고 있었던 거다. 그러다보니 '가족보다 더 친근한' 그들

'4인방'을 내치라는 국민들의 엄명을 접수하지 못한 채 그냥 '마이 웨이'로 나갔던 게 화근이된 셈이다. 

 

어제 손석희뉴스에 따르면 문고리 3인방은 표면적으론 있던 자리에서 딴 다리로 옮긴 형태지만 알고보면 그들의 권한은 한결 더 세졌다는 거다. 이런 뉴스 역시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러니 지지율이 급락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5년 대한민국의 국민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닌 것이다.

 

웬만한 국민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렇게 급히 빠진 원인에 대해 얼추 알고 있지만 정작 박 대통령 자신은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 문제의 근본원인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 정치감각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어온 대통령으로선 돌아선 민심을 의식해선지 각료나 수석비서관들과 '스탠딩 커피타임'도 갖고 수석회의를 전면 공개한다는 등 나름의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같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방송에 나와 이런저런 진단을 내놓고 있지만 '약발'이 전혀 통할 것 같지않는 처방전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아무래도 '국민의 월급봉투'에서 허락도 받지 않고 '세금'을 빼내간 게 가장 큰 화근인듯하다. 동서고금 역사적으로 볼 때도 '세금' 잘 못 건드려서 성한 정권이나 나라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그렇기에 근본적인 요인을 고치지 않고 장관들과 커피잔이나 들고 서서 웃는다고해서 대통령 지지율 급락을 막아낼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은 '자력'으로 국정을 헤쳐나가야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국정현안에 대해 어려운 거, 모르는 건 솔직히 국민에게 고백하고 국민의 양해와 용서를 구해야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진정성있는  겸허한 마음가짐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돼야만 지지율 하락은 멈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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