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활짝 웃고 있는 최지우와 새신랑같은 이서진.
어제(15일) 인천 공항에서 그리스로 떠난 '꽃보다 할배'팀은 '지우 히메' 최지우의 전격합류로 무슨 결혼식 피로연장처럼 화기애애했다. 대한민국 '연예계 대부'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평균 연령 76세 원로배우들과 45세 노총각 이서진이 정말 까맣게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할아버지들과 중년남성의 '쓸쓸한 여행단'에 '꽃같은'최지우가 동행하기로 했다는 건 시청자들에게도 큰 선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시청률이 꽤 높게 나올 것 같다.
꾀돌이 나영석 PD는 “여행의 활력을 위해 최지우씨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는데 '활력소'라는 단어가 그리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최지우의 합류 소식은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에 네티즌들의 놀라움은 더 큰 것 같다.
네티즌들은 “최지우 꽃보다 할배, 기대된다” “최지우가 왜 짐꾼이 됐나?” “ 왠 최지우?” “최지우 꽃보다 할배, 그냥 여행을 떠나는 거지?” “최지우 꽃보다 할배, 여행이 기대된다” “최지우와 이서진의 케미는 어떨까?” “최지우 꽃보다 할배, 드라마에서도 만났던 거 같은데” 등의 뜨거운 반응을 올리고 있다.
최지우는 ‘삼시세끼-정선 편’에 전격출연해 '노총각'이서진에게 애잔한 정서를 선사한 여인이다. 당시 최지우는 김장을 깔끔하게 담가준 것은 물론 자타가 인정하는 '예민쟁이'이서진에게 설겆이를 깨끗이 하지 않았다고 구박까지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었다.
팔순이 넘은 이순재옹도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를 자랑하는 최지우가 스스럼 없이 노인인 자신의 팔짱도 껴주고 정선 시장바닥에서 호떡을 사먹는 털털함에 '점수'를 줬던 것 같다. 고스톱까지 함께 치면서 최지우는 '미녀는 까다롭다'는 일반적 선입견을 일시에 불식시켰다. 그래선지 이서진은 ‘삼시세끼-정선 편’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최지우를 꼽았고, 호사가들은 '노총각 노처녀'인 두 남녀 탤런트가 '좋은 일'로 잘 엮여지길 바란다는 말까지 했다.
그러던 차에 이번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에 최지우가 깜짝출연하게되면서 지금 온라인에선 난리가 났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의 '까다로운 기호'를 여우처럼 잘도 눈치채는 나영석이다. '신의 한 수' 최지우를 섭외한 것은 어쩌면 이서진에겐 '운명적 시간'과의 해후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다른나라도 아닌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혼기 꽉찬'남녀 연예인이 열흘남짓 호흡을 맞춘다는 건 예삿일은 아니지 않겠는가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은 최지우의 섭외 배경에 대해 “‘삼시세끼’에 출연했을 당시 이순재 선생님과 어우러지는 분위기도 좋았고 이서진과의 호흡이 좋아 제작진에서 출연을 권유했다”며 “최지우씨가 흔쾌히 촬영에 임해줘서 함께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묵묵히 최고의 짐꾼 역할을 해왔지만 무뚝뚝한 아들 역할을 해왔던 이서진과는 달리 최지우는 애교 많은 딸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게 나PD의 설명이다.
'까다로운 노총각'이서진은 정선에 찾아온 최지우 앞에선 '순한 양'처럼 변해 시청자들을 웃겼었다. 이번 여행에 뜻밖에도 '지우히메'가 합류하자 이서진은 얼굴이 터질 것 같은 만면폭소를 보였다. 온라인에선 그런 모습을 놓고'이서진 광대폭발'이라는 코믹 제목까지 달았다. '광대폭발'이라...신종 조어치고는 꽤 우습다.
과연 이번 그리스 여행에선 또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3월 방송예정이라는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봄바람과 함께 혼기가 꽉찬 두 괜찮은 남녀 탤런트로부터 '가연(佳緣)'의 소식이 들려올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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