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논란 사건
2013년 5월,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순방 일정으로 미국을 택했다. 박 대통령을 수행했던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돕던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성과는 빛을 바랬고, 국민들에게는 ‘윤창중 성추행’ 사건만 강력한 인상으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후 한달 뒤인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순방을 떠나기 직전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국회에 제출해 전문이 공개됐고, 정치권에 큰 논란이 일었다.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내내 국내 정치권에선 ‘회의록 정국’이 이어졌다.
③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사건
박 대통령이 2013년 9월 러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婚外) 아들을 숨겨두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채 전 총장이 이를 부인하고 야당도 “박근혜 정부이 마음에 안드는 검찰총장을 찍어내려한다”고 반발하면서 정국이 시끄러웠다. 하지만 작년 5월 검찰은 “혼외자 의혹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④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때는 박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이 일었다. 박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대국민사과를 해야 했다.
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청구
2013년 11월 박 대통령이 프랑스와 영국 등 서유럽을 찾았을 때는 정부가 통진당에 대해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했다. 야권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방 중에 급히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⑥ 카드사 고객정보 대량 유출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은 인도와 스위스를 방문했다. 이때는 카드사 고객정보 대량 유출 사건이 발생해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사건으로 박 대통령의 개인 정보까지 유출됐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작년 9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총리 후보자 자질 문제로 여론이 시끄러웠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가 친일 발언을 했다는 뉴스가 각종 언론매체를 장식해 순방 성과는 역시 빛을 바랬다.
⑧ 교육문화수석 갑작스런 사의
지난해 9월 캐나다·미국 순방 때는 출국 날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송 전 수석은 소관 업무인 인천 아시안게임이 막 시작한 시점에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는 날에 사표를 낸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⑨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때 일본을 방문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식의 발언해 정치권이 시끄러웠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면서 경제활성화를 우선시했는데, 여당 대표가 개헌 발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계기로 야당에서도 개헌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김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등 한동안 논란이 이어졌다.
⑩ 주한미국대사 피습
박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섰다. 순방 일전의 절반이 지난 5일, 리퍼트 대사가 괴한의 습격을 받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손덕호 기자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