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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부채춤 석고대죄 보며 “내가 리퍼트 대사라면, 한국인이 무서울 것 같애”

스카이뷰2 2015. 3. 10. 15:04

 

 고양이를 안고 있는 진중권.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빌며 광화문에서 한복차림으로 기도하는 중년여성들의  기이한 모습.

 

 

 

진중권, 부채춤 석고대죄 보며 “내가 리퍼트 대사라면, 한국인이 무서울 것 같애”

 

 

 

좀전 온라인 뉴스를 서핑하다가  '진보논객' 진중권의 트위터 글을 소개한 기사를 보고 한참을 웃었다. 개그콘서트보다 더 재밌는 진중권의 재담은 거의 언제나 나를 웃게 만든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우리 국민 일부가 개고기를 전달하거나 발레와 부채춤, 굿 등을 하는 행위에 대해 지나치다고 지적하며  이는 오히려 리퍼트 대사에 대한 ‘정신적 테러’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맞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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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애묘인이다.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 표지사진으로 올릴정도다. 그래선지 애견가인 리퍼트대사에게 퐤유를 빌며 개고기를 선물하려 했다는 70대 노인 이야기를 이렇게 패러디하고 있다. “상상해 보았습니다. 내가 병실에 누워있는데, 누군가 쾌유를 빈다고 고양이 고기를 가져오고, 창밖에는 아줌마들이 부채춤에 발레를 추고, 늙은 아저씨가 멍석 깔고 석고대죄를 하고…. 이게 무슨 초현실주의적 상황이란 말인가”라고 꼬집고 있다.

 

 

이 대목에서 한바탕 웃었다. 나도 아주머니들이 한복 차려 입고 부채춤도 추고 광신자처럼 하늘을 우러르며 기도하는 모습의 사진을 보며 웃었다.  '늙은 아저씨가 멍석 깔고 석고대죄를 하고'라는 대목은 아마도 어젯밤(9일) 세브란스 문 앞에서 돗자리 깔고 단식 석고대죄 중이라는 박근혜대통령의 제부(여동생 남편)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 사진도 정말 너무 웃겼다. 아닌게아니라 초현실적이다. 이건  그야말로 '개그적 풍경'이 아닐 수 없다. 박대통령의 '인간적 고민'이 깊어질 것만 같다.

 

한발 더 나가 진중권은 이런 재담도 날린다. “거기에 느닷없이 난타공연은 왜? 김기종 식칼 기념이냐…?”며 “웃겨서 뒤집어지다가 섬뜩해지다가 다시 뒤집어지다가 섬뜩해지다가. 하여튼 심경을 복잡하게 만드는 사태”라고 한탄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도 폭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웃으면 건강해진다니 ...

 

진중권은 또  “이 기세라면 리퍼트 대사에게 퇴원기념으로 함께 강남스타일 추자고 할지도…”라면서 “근데 이게 꿈이냐, 생시냐. 꿈에서나 볼 법한 absurd(우스꽝스러운) 한 상황을 라이브로 지켜보자니…”라고 했다.
이 같은 반응은 상대의 처지를 감안하지 않은 일종의 폭력이라는 게 진중권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파안대소하게 만든 트윗은 이렇다.“내가 리퍼트 대사라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 한국인이

무서울 것 같애. 쪽팔린 것은 이런 해프닝이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타전된다는 거…. ㅠㅠ 이거야말로 정신적 테러란 말이야! ㅠㅠ”.

박근혜 대통령 제부(여동생남편)가 마크 리퍼트 대사를 지켜드리지 못홰 죄송합니다라며 세브란스 앞에서

석고대죄 단식하는 모습. 평범한 국민들 눈에는 아무래도 좀 이상해보일 것 같은 광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