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정책 솔선수범 "어린 나이에 SNS 좋지 않아요"
어느새 '딸바보' 아빠로 등극한 32세 젊은 아빠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딸 맥스(Max)는 13세가 될 때까지는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신흥재벌이 된 사람의 발언치고는 좀 색다르다. '페이스북'이 어린이들에겐 그만큼 위험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저커버그는 22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은 13세까지는 이용할 수 없다는 명확한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딸은 아직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지만 13세 미만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없다는 페이스북의 정책을 내가 어긴다면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양심선언'이라고나 할까.
페이스북은 현재 13세 미만 아동에게는 계정을 만들 수 없게 차단하고 있다.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페이스북은 현재 13세 미만 아동에게는 계정을 만들 수 없게 차단하고 있다.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SNS를 이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아래 취해진 조치다. 하지만 요즘 애들이 어떤 애들인가.
영악한 아이들은 개인 정보를 조작하거나 부모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페이스북을 버젓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조숙한 어린이들이 미국에만 수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시대가 시대인만큼 어린아이들은 예전 그 또래 아이들 보다 평균 7세정도 정신연령이 높아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러니 아직은 백일밖에 안된 어린아기지만 저커버그가 자신의 딸의 '장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페이스북을 못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도 그리 이상해 보이진 않는다.
저커버그는 아빠가 되기전인 2014년 12월에도 "SNS가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에 악용될 경우 심각한 폐해를 낳을 수 있다"면서 "아이를 낳으면 13세 전에는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지론'을 밝혔었다. 페이스북 창립자로서 SNS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페이스북이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확고히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다 알려졌듯이 유태계 미국인인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 동창인 중구계 프리실라 챈과 9년간 사귀다가 2012년 5월 결혼해 작년 12월 1일 딸 맥스를 낳았다.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딸아이 이름으로 52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 알려졌듯이 유태계 미국인인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 동창인 중구계 프리실라 챈과 9년간 사귀다가 2012년 5월 결혼해 작년 12월 1일 딸 맥스를 낳았다.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딸아이 이름으로 52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아내 챈은 중국계 어머니와 베트남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 현재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남편이 이렇게 통큰 결정을 내리기까지에는 '대인풍'으로 보여지는 프리실라의 '내조'도 한 몫 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이제 겨우 백일된 아기를 두고 '먼 미래'인 13세가 되기 전까지는 페이스북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엄격한 가정교육 방침을 밝힌 '딸바보' 아빠 저커버그의 이런 선언은 그만큼 어린딸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반증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