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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깡쟁이’ 안철수의 어리광 정치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

스카이뷰2 2016. 3. 7. 15:36




                                        

                                   김용민의 그림마당.(3월7일)




‘땡깡쟁이’ 안철수의 어리광 정치 “광야에서 죽는대도 좋다” 거듭 야권 통합 불가 선언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습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들뿐입니다. 그래도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6일)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는 젊은 정치부 기자들을 쉬지도 못하게 불러 모아놓고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면서 더민주 대표 김종인 옹의 '통합론'에 목청 높여 반대를 부르짖었다. 그 모습이 마치 땡깡쟁이 어린아이처럼 보였다.


'사방에 적들 뿐이고'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운운하며 기자들 앞에서 목 힘줄을 도드라지게 드러내며 '절규'하는 안철수를 보면서 웬만한 상식 있는 어른들이라면 "저런 사람한테는 나라 맡기기 어려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인터넷에 실린 댓글들의 99%는 안철수를 나무라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먹고살 걱정 없는 안철수야 광야에서 죽는 호사를 누려도 좋겠지"라는 시니컬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는 악담성 댓글도 많이 보였다. 


쉰 다섯살이나 먹은 남자가 TV 카메라가 돌아가는 앞에서, 즉 몇 백만 혹은 천 만명 이상의 국민이

볼 수 있는 TV 카메라 앞에서 '죽어도 좋다'는 말을 저리도 쉽사리 입에 올린다는 자체가 영 안쓰럽고 한심해 보였다. 그야말로 '어리광 정치'라는 말에 꼭 어울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건국이래 숱한 정치꾼들이 있어왔지만 저런 모습은 처음 본다.   


더구나 최근 안철수의 지지율은 8% 전후의 한 자리수로  이제는 오세훈에게까지 밀려 3위도 못되는 4위에 머물렀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민당 전국 지지율도 한 자릿수에다 심지어 서울에선 3% 이하의 바닥권이라는걸 알면서도 '죽어도 좋아'라고 외쳤다는 건 좋게 본다면 옛날 영화 '페드라'에서 남주인공이 페드라를 애타게 부르며 '죽어도 좋아'라고 절규했던 그런 '낭만성'이 깃들인 것 같다고 해줄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치판에선 그런 류의 낭만은 통하지 않는 법이다. 냉엄한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 저렇게 함부로 죽음이라는 단어를 동원해가면서 기자들 앞에서 목청을 높인다는 것 자체가 세상물정 모르는 도련님 근성에 젖어있는 것이라고밖에 달리 평가할 방법이 없다.


때쓰면 모든 게 통하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성장해왔을 법한 '금수저 출신' 안철수로선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보는 국민들은 '나이가 몇인데 저러누'라며 시니컬하게 그를 외면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지율이 7% 이하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그의 지지율은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저런 식으로 떼쓰는 스타일의 정치는 국민에게 피로감만 줄 뿐이다.     


한때 자신의 멘토였던 더민주 대표 김종인 옹 역시 "자제력을 상실한 것 같다. 죽겠다는 사람과는

대화가 안되는 법"이라며 안철수의 일요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했다. 종편에선 그런 김종인의 모습이 유치원생을 나무라는 선생님처럼 보였다고 말하는 평론가들도 있었다. 안철수는 어떻게서든 김종인을 깎아내리려고 했지만 그럴 수록 네티즌들은 안철수에 대한 평점을 짜게 매기고 있다는 걸 안철수 혼자만 모르는 것 같다.


안철수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위해 문 후보와 다니는 동안 김종인 대표는 박근혜 후보와 함께 하면서 문재인과 민주당에 정권을 맡기면 안된다고 한 분”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우다 어른에게 이르는 꼴 같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과연 안철수가 문재인을 흔쾌히 도왔느냐는 힐난성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에 대해 안철수는 뭐라 말할지 궁금하다. 억지로 떠밀리다시피 문재인에게 '양보'아닌 양보를 해놓고 선거 유세도 마지 못해 억지로 몇번 하다 말고 투표 당일엔 아직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미국행 비행기를 탔던 자신의 행각은 선반위에 올려놓은 모양이다.


안철수는 또 “야권 통합으로 의석을 몇 석 늘릴지는 몰라도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면서 “원칙없이 뭉치기만 하는 것은 만년2등, 만년야당의 길이다. 정권교체 못해도 좋으니 국회의원만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전략이다”라는 비판도 했다. 글쎄다 왠지 본말이 전도된 발언으로 들린다. 과연 그런식으로 폄하하는 발언을 할 입장인지 묻고 싶다. 자신만이 선이고 남들은 모두 악이라는 얘기와 다를바 없는 이야기로 들린다. 김종인에의하면 안철수는 '대통령하고 싶어 탈당한 사람' 아닌가 말이다.


국민의당에선  김종인의 통합제의가 있던 날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심야결의를 했고 어제 일요일엔 안철수가 직접 목청 돋우면서 통합은 커녕 연대도 없다고 날을 세웠지만 오늘 아침 국민당 회의에서 요즘 자신의 지역구에서마저 3위로 밀린다는 김한길은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된다"며 안철수의 통합 불가론을 "우리 당만 생각하는 정치"로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모두가 죽어도 좋다"며 안철수가 하루 전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고 한 발언을 고스란히 패러디해 발언하기도 했다. 왜들 그렇게 '광야'와 '죽음'을 좋아하는건진 몰라도 그런 뉴스를 매스컴을 통해 들어야하는 일반 국민들에겐 '먹고 살기도 힘든데 잘 들 논다'는 생각만 들게하는 유치하고도 사치스런 말들로 들린다.


그렇게 국민을 위해 일하고자 했다면 탈당하기전 대화를 통해 진즉 화합도 하고 통합도 하면되는 거지 굳이 '탈당'까지 해놓고서는 이제와서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말들을 외친다는게 왠지 우스꽝스럽게 보인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다. 


77세 고령에도 민주당 교통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안철수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는 더민주 대표 김종인은 안철수에대해 이런 말을 내놓으면서 노인답지 않은 쿨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그 사람 여러 번 봐서 잘 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합당한 뒤 하도 보자고 해서 봤다. 그런데 전에 봤을 때랑 변한 게 없어. 그 사람에 대해선 더 이상 개인적으로 공격할 생각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유권자가 평가할 거다.”


사실 진중권 말처럼 '예능(강호동 무릎팍도사) 한번 잘해서 대통령후보'행세하며 대접받는 55세 안철수와 비례대표 국회의원만 4번이나했고 경제수석에 장관까지 50년 가까이 정치판에서 놀아온 77세 김종인의 대결은 애시당초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안철수는 진정  광야에서 죽고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통합'해서 새누리 독주를 막아야한다는 김종인 주장에 목청 높여 반대하는 안철수에 대해 적잖은 야권 지지자들은 '야당 말아먹을 위인'이라며 불쾌해 할  것이다. 꼭 야당 지지자들이 아니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통합하자는데 광야에서 죽어도 좋으니 안된다고 말하는 안철수같은 부류의 '초짜 정치꾼'의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을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 총선 재밌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