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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구에 진짜 필요한 사람" '대통령 딸' 노소영 대구 수성갑 지원유세

스카이뷰2 2016. 4. 4. 12:58

김문수 후보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노소영 관장.(정운철기자사진)



"김문수, 대구에 진짜 필요한 사람" '대통령의 딸' 노소영 대구 수성갑 지원유세




이번 총선 최고의 관심지역인 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게 '깜놀할' 귀인(貴人)이 나타났다. 작년 연말 재벌회장 남편의 '셀프 바람고백'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SK그룹 회장 부인 노소영이 대구로 내려가 김문수 지원유세에 전격 가세한 것이다. 정치인이 아닌 '대통령 딸'출신의 인사가 선거 지원유세를 하는 건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노소영씨 스스로도 "30년전 아버지 선거유세를 도운 이래 정치인 선거지원은 처음이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런 만큼 그녀의 '김문수후보 지원유세'는 대구 수성갑 주민들은 물론 온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빨간색 트렌치 코트를 입고 김문수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에 서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노소영의 얼굴을 유심히 보면 '왕년의 노태우 대통령'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그만큼 아버지를 꼭 빼닮은 모습이다.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직을 맡고 있는 '커리어 우먼' 노소영은 김문수후보를 지원하게 된 것에대해 "청렴하고 실력과 비전, 성품을 갖춘 김 후보가 대구에서 고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으로나마 도와드리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갔다는 건 예삿일이 아닌 듯하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당시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 이사및 겸임교수 였던 노소영 관장과 자주 만난 사이라고 한다.


노소영은 "김문수 후보는 훌륭하고 진정성 있는 분입니다. 대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대구는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삶의 가치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일관되게 진짜 삶에서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준 분이 김 후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으론 김문수가 적임자라는 얘기다.  


비내리는 날씨에도 대구 유세장까지 찾은 노소영관장의 김후보 지원 소감을 들으면 웬만한 수성갑 주민들은 감동할 만큼 그녀의 김문수 지지는 대단하다. 그녀의 지원연설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상대 후보도 훌륭하시지만 김문수 후보가 진짜 대구에 필요하신 분"이라고 주장한 대목이다.


“대구를 위한 인물을 선택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들의 몫이지만 대구의 미래를 위해 당을 떠나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 지는 매우 중요하다. 김문수후보께 대구 미래를 맡겨보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호소하는 노소영관장의 지원유세는 꽤나 설득력 있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노 관장은   "저는 대구 출신인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문수 후보를 의원으로 뽑아주시면 방법을 생각해 대구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말도 했다.  SK그룹 회장 부인의 '파워'가 느껴진다. 김문수후보가 당선된다면  SK그룹 차원에서 대구 지역을 돕겠다는 건 상당히 의미심장한 얘기로 들린다.


재벌회장 부인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대구 지역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한건 아마 사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건국이래 대통령을 4명이나 배출했지만 지역경제는 낙후됐다는 대구지역 시민들 정서에 노관장의 '경제적 투자' 계획은 상당히 솔깃한 이야기로 다가갈 것이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고향이 낙후되는 게 부담스러워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 후보가 대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 후보는 새로운 에너지이자, 일꾼이지 않느냐, 제 말투도 약간 대구 사투리가 있다. 대구 사람을 만나면 사투리가 나오고 예순을 바라보니까 고향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나중에 저도 고향에 내려와서 노후를 맞을지 누가 알겠느냐"는 말로 고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56세 노소영 관장으로선 '수구초심'의 마음이 들법도 하다. 그만큼 그녀는 '대통령 아버지'의 고향 대구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많은 선거를 지켜봐왔지만 '대통령 딸'이 한 지역 후보를 위해 이처럼 큰 관심을 갖고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지역구까지 찾아가 선거유세를  한 건 처음 본다. 김문수 후보가 아직까지는 여론조사에서 다소 밀리고  있지만 이렇게 '대통령 딸'이자 '재벌회장 부인'이 직접 지지를 호소하며 나섰다는 점에서 여론은 얼마든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만큼 청렴하고 정직한 정치인은 보기 드물다는 점을 대구 수성갑 주민들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