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주민들과 무릎꿇고 대화하는 아베 총리(다음연합뉴스사진)
<일본 아사히 신문에 실린 아베 총리의 하루 일정, 분단위로 투명하게 기록>
【午前】9時26分、官邸。27分、稲田朋美自民党政調会長。10時11分、防衛省の黒江哲郎事務次官、真部朗整備計画局長、定塚誠法務省訟務局長。30分、藤井聡内閣官房参与。11時7分、東京電力福島第一原発廃炉・汚染水作業チームの日比康生さんら。20分、横倉義武日本医師会会長ら。37分、河井克行首相補佐官。58分、東京・紀尾井町のホテルニューオータニ。宴会場「鶴の間」で故室伏稔元伊藤忠商事社長のお別れ会に出席。
【午後】0時10分、官邸。2時10分、APECビジネス諮問委員会(ABAC)新旧日本委員の大宮英明三菱重工業会長、駒村義範コマツ特別顧問ら。27分、外務省の斎木昭隆事務次官、鈴木哲国際情報統括官。36分、鈴木氏出る。上月豊久駐ロシア大使加わる。51分、斎木、上月両氏出る。
3時1分、北村滋内閣情報官。53分、石塚邦雄三越伊勢丹ホールディングス会長ら。4時4分、谷内正太郎国家安全保障局長、北村内閣情報官、秋葉剛男外務省総合外交政策局長、防衛省の前田哲防衛政策局長、河野克俊統合幕僚長。49分、「緑の羽根」着用キャンペーンで、ミス日本みどりの女神の飯塚帆南さん、日本さくらの女王の山下ひまわりさん。5時20分、東京・台場のフジテレビ。番組収録。7時12分、東京・猿楽町のフランス料理店「レストラン パッション」。稲田自民党政調会長らと食事。9時41分、報道各社のインタビュー。52分、官邸。53分、報道各社のインタビュー。54分、危機管理センターに入る。菅義偉官房長官、河野太郎防災担当相、萩生田光一、世耕弘成、杉田和博各官房副長官、西村泰彦内閣危機管理監、北村内閣情報官。11時20分、地震非常災害対策本部会議。37分、蒲島郁夫熊本県知事と電話。
2016년 4월 14일
오후 7시 12분 도쿄 프랑스 요리점에서 자민당 사람들과 식사
오후 9시 41분 인터뷰
오후 9시 52분 관저
오후 9시 53분 인터뷰
오후 9시 54분 위기 관리 센터
오후 11시 20분 지지 재해 대책본부 회의
오후 11시 37분 구마모토 현 지사와 전화
2016년 4월 15일
0시 8분 관방장관 만남
0시 34분 인터뷰
0시 37분 관저
오전 7시 4분 관저
오전 7시 5분 인터뷰
오전 7시 6분 방재 담당 만남
오전 8시 8분 지진 재해 대책 본부 회의
오전 8시 26분 국무회의
오전 8시 52분 국회
오전 8시 55분 중의원실
오전 9시 2분 관저
오전 11시 9분 방재 담당 만남
오전 11시 27분 총무성 만남
오전 11시 38분 방위성 만남
아베 일본 총리가 지진 피해가 심각한 구마모토현을 방문해 그곳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대화하는 다정다감해 보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왠지 조금은 부러운 듯한 장면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미나미아소무라의 피난소 등을 지난 주 토요일(23일)찾아갔다. 비상작업복 차림의 아베는 다부진 어조로 지진피해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TV카메라 앞에서 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정치인들에겐 이 TV카메라만큼 '각성제' 노릇을 하는 기구도 드물 듯 싶다.
TV에 나와"여진이 이어져서 걱정되겠지만 정부가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하는 아베의 표정이 사뭇 결연해 보인다. 피해지역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무언가를 말하는 아베의 모습에선 '효자의 습관성'마저 느껴진다. 아베는 노모와 자주 식사를 하는 효자로 알려져있다. 그러니까 '노인'을 대하는 극진한 태도가 몸에 배어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대지진 참사 직후 20분만에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히 대응했던 아베의 지지율은 평소보다 더 올랐다고 한다. 물론 지진 피해지역에 내려가기 전 지지율이다. 지진피해 현장 방문으로 아베의 지지율은 더 올라갔을 것 같다.
지진발생 소식이 보도되자마자 뛰어가듯 빠른 걸음걸이로 국무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낸 아베의 모습에서 일본 국민들은 '안심'했고 그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본다. 정치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저렇게 국민을 '안심'하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국의 지도자들은 그런 면에서 탐탁지는 않겠지만 아베를 벤치마킹해야 할 듯하다.
아베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무릎꿇고 대화하는 장면은 한국인에겐 다소 낯설어 보인다. 한국의 어떤 대통령도 이런 낮은 자세의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기에 아베의 모습에서 진정한 지도자의 품격마저 느껴진다. 지난 총선이후 대통령의 '대 국민 사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한때 대통령의 '심기 경호실장'이라는 별칭까지 들었던 '돌쇠형' 남성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그럼 대통령이 무릎이라도 꿇어야한단 말이냐"라며 호통치듯 언성을 높였다가 매스컴의 질타를 받았던 게 떠오른다. 바로 그렇게 무식한 스타일로 목청 높이는 정치꾼들 모습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준 차이'가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사히나 요미우리 마이니치 같은 일본 유수의 일간지에는 요즘도 매일 '수상 동정(首相 動静)이 분 단위로 실리고 있다. 위에 소개한 대로 시시콜콜한 '총리의 하루 일정'을 보다 보면 어떤 건 웃음마저 나오게 한다. 치아가 약하다는 아베는 치과진료를 받고 그날 저녁엔 효자답게 모친을 모시고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했다는 일정이 상세히 보도될 정도다.
일본 국민들은 그야말로 어항 속 물고기를 보듯 '바쁜' 총리의 동정을 훤히 꿸 수 있다. 굳이 얘기하고도 싶지 않지만 세월호 참사때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행적'을 문제 삼는 한국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만큼 일본 정치인들은 국민을 '하늘'로 섬긴다는 자세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듯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이비정치꾼들도 많겠지만 말이다.
아베 총리가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다가가 두 손 꼭 쥔 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총리의 일거수 일투족이 분 단위로 언론에 낱낱이 보도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일본 정치수준이 한국보다는 한 수 위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같기도 하다. 그러니 전쟁보다 더 무서운 대지진이 일어났는데도 아베의 지지율은 계속 올라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지율이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정치인들이 제발 진정성을 갖고 국민을 섬기려는 '기본자세'를 갖춰야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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