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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국민의당 비례 의원 리베이트 혐의와 안철수의 새정치

스카이뷰2 2016. 6. 10. 12:16

김수민과 안철수

선관위가 포착한 국민의당 불법자금 흐름 

.  조선닷컴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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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






어제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는 '김수민'이었다. 지상파 종편 할 것 없이 '김수민 뉴스'가 톱으로 다뤄졌다. 오늘 아침 신문들도 '문제의 김수민'에 대한 기사를 한면 전체 도배했다.  김수민은 만29세 '아가씨'로 지난 4,13 총선 때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최연소 국회의원의 영광을 누린 행운녀다.

그런 그녀가 홍보업체로부터 '2억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건의 장본인'이 된 것이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뭐라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매스컴에 보도된 사실 자체만으로 볼 때 한숨부터 나온다. 비례 초선의원이 이런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는 자체가 구태스럽다.

이건 아니다. 이제 겨우 서른밖에 안된 젊은 여성이 비례대표지만 어쨌든 국회에 입성했다는 것도 수상하다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다. 성난 네티즌들은 김수민이 '금수저 출신'이라 특혜를 받은 것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녀의 부친 역시 14대 국회때 민자당 비례대표 의원출신으로 지역사회의 유지여서 더더욱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크게 내세울 경력도 없으면서 국민의당 선거 홍보위원장을 맡았고 너무도 운좋게 그 따기 어렵다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는 건 요즘처럼 '청년백수'가 넘쳐나는  실업자의 시대에 불가사의하면서 불공평하다는 비난도 이어진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런 '어린 여성'이 총선 선대위 홍보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고 당선안정권의 비례대표까지 받았다는 건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때 어떤 식으로 공천을 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아무나 의원 시켜주는 급조된 허술한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국민혈세를 이런 식으로 마구 운용한다면 당대표나 공당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이번 사건에는 안철수의 오른팔이라는 박선숙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당 재정을 총괄했기에 김수민의 '비리혐의'를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핵심인물로 18대에 이어 이번에 또 뱃지를 달면서 비례대표만 두 번한 재주좋은 여성이다. 여의도 정가에선 박선숙과 그 반대파들의 권력싸움 와중에 이런 사건이 '내부고발'로 중앙선관위에 제보됐다는 얘기도 나돈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일리가 있어 보인다.

김수민이  지난 4.13 총선 때 영세한 선거홍보업체 두곳에  20억원이 넘는 거액의'일감'을 몰아주고 2억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이제 거의 게이트 수준의 사건이 될 것 같다. 아직 진실은 파헤쳐지지 않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중앙선관위'가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니 예삿일은 아닌 듯하다.

TV 뉴스에 나온 야리야리한 아가씨 스타일의 김수민은 변호사까지 대동하고 국회에 나와서 젊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묵묵부답하더니 겨우 한다는 얘기가 '대변인'이 말해줄 것이라는 생뚱맞은 답변을 내놓고 총총히 사라졌다. 세상에 어떤 정당에서 국회의원 개인 비리를 당대변인이 대변해준단 말인가. 결국은 이번 사건은 국민당의 대변인까지 나서야 한다는 걸 암시해준 셈이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을 보는 세간의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횡행하고 있다. 종편TV에 나온 패널들은 한결같이 이번 사건으로 아무래도 국민당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언'을 말하고 있는 중이다.

알맹이는 없으면서 겉포장만 유난스럽게 '새정치'깃발로 정계에 들어선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는 당원들이 '기소'만 돼도 엄단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어제 뉴스에선 남의 일처럼 반협박조로 '검찰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는 하나마나한 말을 하다가 여론이 너무 나빠졌다는 보고를 받아선지 오늘 아침에야 '국민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을 가까스로 했다. 공당의 대표로서 정치의 기본이 안 된 태도로 보인다.   

다 알려졌듯이 안철수는 국민의당 창당 무렵 장관까지 지낸 인사들을 영입했다가 '무죄'판정을 받은 사안인데도 불과 몇 시간만에 곧바로 취소할 정도로 '클린 이미지'를 유별나게 강조했었다.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호들갑스런 선언까지 했고, 새정연 시절엔 "당 소속 공직자가 부패에 연루된 정당은 재, 보선 참가를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극단적 주장도 했었다.

그렇기에 이번 '리베이트 의혹'사건은 입이 열개라도 변명하기 어려울 듯싶다. 이런 사건에 당 소속 의원이 사건의 장본인으로 온갖 매스컴을 도배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안철수의 새정치는 설 곳이 사라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아무래도 안철수의 '정치생명'은 온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업자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