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에선 여배우 김민희와 영화감독 홍상수의 스캔들로 난리가 났다. '애처가'였다던 56세 남자가 30년 살아온 조강지처에게 '꽃보다 어여쁜 새 여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간지 벌써 아홉달이 넘었다는 거다. 하나도 새로울 게 없는 그렇고 그런 '남녀상열지사'다. 단지 그 주인공 남녀가 한국 영화계에선 꽤나 알려진 유부남 감독과 미혼 여배우여서 파장이 이토록 큰 것 같다.
인터넷에 보도된 홍상수 김민희 스토리를 읽다보면 일본 여류작가 하야시 마리코가 쓴 장편소설이 떠오른다. '불륜이야기는 왜 이렇게 재밌냐'는 그 여성작가의 주장대로 온라인 매체가 소설처럼 쓴 '홍감독 외도 스토리'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봐왔던 진부한 이야기지만 흥미를 끈다 . 이 감독은 이제까지 만들어온 영화들의 상당수가 그런 류의 이야기라는 대목에선 그가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찍어온 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남녀는 2015년 1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며 '열애'에 빠졌다고 한다. 연애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어서 타인이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곧 60이 다가오는 남자와 이제 고작 30대 중반에 들어선 여자의 '연애'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한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어온 연예인들 이야기는 세상 사람들의 '안주거리'로는 맞춤한 것이어서 지금 인터넷에선 그들의 연애이야기가 저토록 '손님'을 끌고 있는 것 같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특종보도해온 한 매체에 실린 이 남녀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영화'같다. 감독의 동갑나기 부인은 '피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죽을때까지 기다리겠노라는 비장한 선언까지 했다는 대목에선 1960년대 '미워도 다시한번'류의 멜로드라마가 떠오른다.
30년을 함께 살아왔고 그들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금슬좋은 부부였다지만 남자는 새여자와 함께 살기 위해 집을 나가버렸다. 아주 가정적이고 다정한 애처가였는데 홀연히 찾아온 사랑 앞에 긴 결혼생활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거다. 이런 얘긴 쌔고 쌨다. 별 감동 없는 러브스토리라 식상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스타의 불륜'이라 관심을 끌고 있는 듯하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고 별명이 '집돌이'로 통할 정도였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는 이 남자는 여대생 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고백했다고 한다. 딸이 크게 상처받았을 것 같다. 조강지처에겐 "이제 다른 사람과 살고 싶어. 당신도 나가서 남자들 좀 만나봐."라며 결별을 선언했다는 거다. 30년 동안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온 56세된 '함께 늙어온 아내'에게 다른 남자들 좀 만나보라는 이야기는 남이 들어도 화가 난다.
새초롬한 미인형 여배우 김민희는 자신을 찾아온 감독의 부인을 향해 "그러니까 남편 관리 좀 잘하시지 그랬어요."라고 당당히 쏘아 붙였고 딸뻘인 어린여자에게 그런 소리를 들은 그 부인은 "얘, 어디서 그런 진부한 대사를 하는거니?"라고 했다나...
예전에 신상옥 감독이 24세 연하 여배우 오수미와 살림을 차린 '현장'을 급습한 '본부인' 최은희는 '시앗'의 머리채를 잡았다는 '전설'이 떠돈다. 신상옥 오수미 두 사람은 예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고
90넘은 최은희는 요양원에 있다고 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홍상수 김민희 두 '연인'에겐 '교과서'같은 스토리일 것 같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기 어려운 법이다.
본부인에게 남편관리 잘하라는 폭언을 듣게 할 정도라면 어린여자와 바람난 이런 늙은 남편은 기다리지 않는게 좋을 것 같은데 '순정파' 아내는 죽어도 그 남편을 기다리겠노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감독남편 홍상수가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순애보'같다.
'김민희 홍상수 스캔들'은 대한민국의 복잡한 '정치문제'들을 일거에 제압하고 이 시간 현재 검색어
1위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가덕도냐 밀양이냐로 나라가 두쪽 날 것 같은 신공항 발표나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홍만표 변호사 사건 등도 홍상수 김민희의 사랑놀음에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중이다.
일부 예민한 네티즌들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부패검사가 웅얼거린 '곧 연예인 스캔들 터질거야"라는 대사를 떠올리며 혹시 이번 김민희 홍상수 스캔들이나 박유천 화장실 스캔들이 시끄러운 '정치 문제'를 덮어버리는 이불로 쓰여진 건 아니냐는 주장들을 하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스캔들은 영화계에선 당분간 '안주거리'로 계속 자리잡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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