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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황교안 국방장관 한민구의 무능과 대통령 사진 뜯어낸 성난 성주 할머니들

스카이뷰2 2016. 7. 18. 10:36

경북 성주군 마을회관에 걸렸던 박대통령 사진을 화난 할머니들이 벽에서 뜯어내 쓰레기처럼 버렸다. 이 동네서 이런 일은 생전 처음이다.  






나라가 사드 탓에 너무 어수선하다. 사드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에선 엊그제 거의 '민중 봉기'수준의 시위가 있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와 국방장관이 미니버스에 갇혀 무려 7시간 가까이 화장실도 못간 채 꼼짝 달싹 못했다는 뉴스는 무슨 개그 콘서트 같기도 하다. 이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그런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꼼꼼히 대처하지 못한 총리일행의 잘못이 더 크다는 비판 여론이 우세하다.


더구나 총리는 시위군중으로부터 달아나다가 상의를 탈취당했고 스마트폰과 국무총리실 업무라고 적힌 '기밀 수첩'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갔다가 4시간이 지나서야 되돌아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수첩의 '기밀'들이 누설됐다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총리는 조심성도 없나보다. 그런걸 그렇게 들고갔다가 봉변까지 당하면서 잃어버렸다는건 일국의 총리로서 망신살이 뻗친 셈이다.


대통령이 해외 나가 있는 동안 총리는 '국군통수권자'대행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할 막중한 책무가 있는 사람인데 아무 대책도 없이 분노한 군중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총리자신의 책임이 크다. 폭력시위를 벌인 성주 지역민들도 문제가 있지만 세밀한 준비 없이 내려가 덜렁 마이크만 잡은 총리와 국방장관의 '무능'이 더 한심하다. 


20여년전 학생시위가 한창일때 교수출신 국무총리내정자가 대학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러갔다가 학생들에게 밀가루와 계란 세례를 받은 적은 있지만 군사무기 배치 문제로 화난 지역주민들이 '생존문제'를 놓고 총리에게 물병과 계란을 마구 던지며 항의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 


사드가 치명적 레이저를 뿜어내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 별 문제없다는 국방장관이나 그쪽 전문가들 설명을 들으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지만 반대쪽 전문가들 얘기를 들으면 아무래도 위험해 보인다.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은 '군사무기 전문지식'이 없기에 정확한 진실을 모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당사자들인 성주 지역민들은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그들이 화내는 걸 이해할수 있다. 더구나

사드 배치를 지역민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번갯불에 콩궈먹듯 확정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국방장관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할 것이라고 본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중대한 사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려했고 대통령마저 해외에 나가면서 '정쟁금지'를 엄포하는 발언을해 성주지역민들의 화를 더 돋웠다. 이런 걸 보면 대통령 마인드는 여전히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세상이 달라졌는데 대통령 한 말씀에 온 국민이 '순종'하는 걸 바란다는 건 무리한 일이다. 


이번 '사드 사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성주 지역의 팔순, 구순이 넘은 할머니들마저 들고 일어났다는 대목이다. 대체로 경북 지역 할머니들은 '박근혜 공주님'을 거의 '종교'처럼 모셔온 경향이 있어왔다. 대한민국 다른 동네 할머니들도 박대통령에 대해선 무조건적인 지지와 박수를 보내왔지만  TK지역은 그 정도가 심했다.  대통령지지율이 60대 이상에선 70% 이상이라는 수치만 봐도 노인들의 '대통령 편애'현상은 묻지마 지지라는 걸 알 수 있다. 


예전 박정희시절의 '향수' 탓인지 TK동네 할머니들은 '고향 출신' 여성대통령을 하늘처럼 우러러 봐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 국회의원시절에도 그녀가 경북쪽에 내려가면 길가에 나온 할머니들이 땅바닥에 꿇어앉아 "공주님 이제 오셨는교"라고 울먹이면서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려고 애쓸 정도로 친밀감을 표시했다는 얘긴 거의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그렇게 대통령을 끔찍히 아끼는 할머니들의 편애정서도 이번 사드 앞에선 돌아섰다. 보도에 따르면 

사드가 배치되기로 결정되자 포대 바로 옆에 있는 성주 선남면 성원리 황신마을과 세원마을의 마을회관에 모여있던 할머니들은 회관 마루 중앙벽에 걸려있던 화사한 모습의 박대통령 걸개사진을 뜯어내 쓰레기 봉투 옆에 쳐박아버렸다는 것이다.   


성주 선남 황신, 세원마을은 고령 박씨 집성촌으로 100여 호에 200여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고령 박씨인 대통령의 증조부가 살았었고, 고조부터 8대조까지의 선영이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박대통령의 '고향'인 셈이다. 그러니 그곳 할머니들은 다른 동네 할머니들보다 박대통령에 대한 사랑이 유별났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할머니들마저 돌아앉은 것이다. 그놈의 싸드가 뭔지!


오늘 귀국하는 박대통령은 자신의 '영원한 팬덤'인 할머니들, 특히나 고향 할머니들이 화가나 대통령의 '존영'을 벽에서 뜯어내 쓰레기통 옆에 쳐박아 버렸다는 소식에 가장 놀랄 것 같다. 이건 아무래도 사드처럼 중대한 군사무기를 배치하면서 국민과 상의도 없이 마구잡이로 기습작전하듯 배치했던 잘못이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되기까지는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참모들이 무능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린 탓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각에선 이번 사드 성주배치  전격결정은 청와대 '김관진 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 김종대는  사드는 김관진(국가안보실장) 주연, 김관진 조연, 김관진 연출”이라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사드 결정에 있어 ‘들러리’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아닌게아니라 얼마전까지만해도 한민구는 국회에 나와 사드배채에 대해 결정난 사항이 하나도 없다고 했었다. 그러니 국방장관도 허수아비였던 셈이다. 일설에는 김관진이 대통령의 귀를 꽉 붙잡고 있다는 풍문마저 기정사실처럼 떠돌고 있다.


그러다가 저렇게 번갯불 작전으로 사드 성주배치가 결정났고 총리와 국방장관이 성주에서 세트로 날계란 세례를 받는 황당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대통령 고향 할머니들마저 분노한 나머지 그들이 그렇게 추앙하는 박대통령을 원망하고 그녀의 사진을 쓰레기통 옆에 처박는 '국가비상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 사드배치 사태는 대통령이 직접 일선에 나서서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야 화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더구나 '사랑이 깊으면 미움도 깊어지듯' 여성 대통령을 일구월심 사모해왔던 '순정파' 할머니들의 상처는 대통령이 어루만져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할머니들은 어쩌면 지금도 여성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사랑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놈의 사드만 아니었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