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와 거리의 여인의 사랑을 그린 영화 프리티우먼.
'평민’이 ‘금수저’와 결혼하면 남성은 불행해질 것으로 생각하나 여성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오늘아침 신문에 실린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무래도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이 조금 더 있어 보인다.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는 말도 있듯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적잖은 젊은여성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 이런 응답결과가 나온 걸 거다.
이번 조사는 한 결혼정보회사가 전국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평범한 사람(평민)이 부모로부터 경제력 등 각종 혜택을 받고 태어난 ‘금수저’와 결혼하면 행복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 에서 밝혀진 결과다.
남성은 응답자의 31.3%, 여성은 51.0%가 '신분상승의 앙혼(仰婚)'을 했을때 ‘(매우) 행복할 것’으로 답했다. 여성이 19.7%포인트 높았다. 그러니까 여성 두명중 한 사람은 결혼에 대해 이런 '화려한 환상'을 가졌고 남자는 열명중 일곱명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는 얘기다. 덜렁대고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총각들이 인생의 '쓴맛'을 더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와는 반대로 ‘(매우·다소) 불행할 것’ 비중은 남성이 38.1%이고 여성은 23.9%로서 남성이 14.2%포인트 높았다. '기울어진 결혼이 가져올 불행'에 대해 남자들의 '후각'이 더 예민한 듯하다.
성별 응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살기 나름이다-다소 불행할 것이다-다소 행복할 것이다-매우 불행할 것이다-매우 행복할 것이다 순서로 응답했다. 하기야 뭐든 '하기 나름'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쉽지 않은 결혼생활'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순진한 아가씨들'은 금수저출신 도련님들과의 결혼이 매우 행복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에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서 살기 나름이다, 다소 행복할 것이다, 다소 불행할 것이다, 매우 불행할 것이다 등의 순이었다. 여성들이 '현실주의자'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결혼생활'에 대한 장밋빛 기대는 어쩌면 여성들 특유의 '단순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행복한 커플은 어떤 조합일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남성은 응답자의 36.5%가 ‘평민남+평민여’로 답해 단연 높았다. 그러니까 '끼리끼리'어울려야 행복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반면 '철부지 미혼여성'들은 ‘금수저男+평민女’라고 답한 응답자가 45.9%로서 가장 앞섰다. 여성들의 신데렐라 컴플렉스가 그대로 반영된 듯하다.
'아침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재인 대통령은 알까 모를까- 뼈문·진문·범문… '親文 줄세우기'의 계절 (0) | 2018.07.05 |
---|---|
나, 애경 정직원 됐어요 -시바 견 휘슬이 취업기 (0) | 2018.03.27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선일보의 전쟁 -'금수저'아들은 의경 꽃보직 처제는 조세피난처 국적취득 (0) | 2016.07.20 |
사드 발표 때 강남 백화점에 바지 사러간 한심한 외교부 장관 윤병세 (0) | 2016.07.11 |
교육부 정책기획관 나향욱 막말…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해야한다 신분제 정해야 (0) | 2016.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