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드 항의성명 낼 때 강남 백화점에서 바지 수선도 하고 새옷도 구입한 한가한 외교부장관...
"평일에 장관이 백화점 직접 갈만큼 한가한가"
참 가지가지 한다. 정권 말기라서 그런지 고위직 공무원들의 일탈 언행이 자고나면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어제는 교육부 국장이란 자가 국민을 개돼지로 규정하고 신분제 사회가 돼야한다고 부르짖다가 대기발령을 받더니 오늘은 이 정부 최장수 장관이라는 외교부장관 윤병세가 평일 백화점 쇼핑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 며칠전엔 한 정부기관장이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해 국민을 놀라게한 일도 있었다.
대한민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를 배치한다는 중대결정을 하고 중국은 불과 30분만에 엄중 항의성명까지 내 온나라가 어수선했던 바로 그 시각, 명색이 해당부처의 장관이란 사람이 수행비서까지 데리고 강남 신세계 백화점까지 가서 바지를 수선하고 새 양복도 사입었다는 이야기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부처도 아니고 외교부의 장관이 여염집 아낙들처럼 금요일 오전시간에 한가롭게 바지나 사러다닌다는 건 어쩌면 해외토픽감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거의 매일 이런 웃지못할 무슨 개그 코미디 같은 뉴스들이 보도돼 가뜩이나 살기 힘든 대한민국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이게 지금 대한민국 현주소다.
이런 한심한 공직자들 이야기들은 이제까지는 듣도보도 못한 그야말로 듣보잡 뉴스들이다. 먹고살기 힘든 국민들이 힘겹게 혈세를 바쳐 먹여살리고 있는 공무원이 '주인'인 국민을 향해 개돼지라고 야유를 하질 않나, 평일 오전 근무 시간에 바지나 사러가질 않나 정말 가지가지 한다. '최고권력'이 레임덕에 빠진 걸 귀신처럼 잘 안다는 공직사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순간들이다.
섬세하고 원리원칙 좋아한다는 여성대통령으로선 이런 공직자들에 대해 보고나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더구나 외교부 장관은 이 정부 출범당시 '원년멤버'로 입각한 이후 지금까지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각료여서 꿋꿋이 자리보존을 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들의 일그러진 행태의 모든 '책임'은 결국 대통령에게로 돌아간다는 걸 대통령 자신은 알고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사실 윤병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 는건 장관청문회 당시 이대생이던 그의 딸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받는 가계곤란 장학금인 '이화복지 장학금' 을 5차례나 받았다는 사실이다. 10억원대의 자산과 김앤장이라는 최고 로펌에서 억대연봉을 받고 있던 쟁쟁한 아버지를 둔 윤병세의 딸이 한 차례도 아닌 다섯번이나 '생계형 장학금'을 받았다는 건 '진짜 흙수저'로 그 장학금을 꼭 받아야했던 적잖은 학생들에게 현실적 고통과 함께 심리적 상처를 줬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윤병세는 5년동안 상습 과속으로 23회나 교통법규를 위반했지만 그 범칙금은 내지 않다가 장관후보로 정해지자 바로 완납했다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개그콘서트 감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 이후 지난 3년 여 동안 외교부 장관으로서 그에 대한 '매스컴의 평점'은 낙제점이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신임'을 잃지 않았다는 건 미스터리라는 게 그쪽 동네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대통령은 과연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고위직 공무원들의 이런 파렴치한 언행들은 정권 말기 권력누수 현상이란 점에선 별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유독 이번 정부에선 다른 정부에선 볼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건 아무래도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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