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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당한 김정남- '예민한 A형 남자’의 직관(直觀)과 통찰력 겸비

스카이뷰2 2017. 2. 14. 23:58

초등생시절 아버지 김정일위원장과 함께한 김정남. 우량아스타일이다.(다음자료사진)

                         

이복동생 김정은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김정남.(왼쪽. 다음자료사진)




좀전 TV뉴스에서 보도된 김정남 피살 뉴스는 오랜만에 '최순실 게이트'를 누른 그야말로 쇼킹한 소식이었다.  더군다나 아침 9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말레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북한 여간첩으로 추정되는 2명의 여성에게 '독침'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중 숨졌다는 대목에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비운의 황태자'로도 불려왔던 김정남은 올해 47세의 창창한 나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건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매스컴에선 '김정은의 지시'아래 벌어진 테러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겨우 32세밖에 안된 김정은이 이복형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다는 건 '최고권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걸 실감케해준다. 어쨌거나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김정일 암살사건'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걱정스럽다.


*아래 글은 몇 해전 우리 블로그에 올렸던 것입니다.



예민한 A형 남자’ 김정남의 직관(直觀)과 통찰력

 

 

‘비운의 왕자’ 김정남의 혈액형은 분명 A형일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인터넷으로 아침 뉴스 서핑을 하면서다. “그 어린애(김정은을 지칭)의 표정에는 북한처럼 복잡한 나라의 후계자가 된 인간의 사명감과 진중함, 앞으로 국가 비전을 고민하는 표정 등을 전혀 읽을 수 없습니다.”

 

2011년 12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사이후 갑작스레 ‘권좌’에 오른 이복동생 김정은에 대해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했다는 이 말을 읽고 바로 김정남은 ‘A형 남자’일 거라는 직감이 든 것이다.

A형은 타인의 표정을 ‘직관’으로 파악하는데 다른 혈액형들보다 ‘소질’이 좀 더 있는 편이다. A형 중에는 상당히 예리한 직관의 소유자들이 많은 것 같다.

 

더구나 ‘인간의 사명감, 진중함, 국가 비전, 고민’ 등 사색과 성찰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김정남은 통찰력도 꽤 뛰어난 듯 보인다. 김정남은 2011년 12월 13일까지 일본 도쿄신문 편집위원 고미 요지(五味洋治)와 무려 150통이 넘는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복동생 김정은이 인간의 사명감이 없다고 꼬집은 것도 고미 위원에게 보낸 그의 이메일에 나오는 내용이다.

 

비록 일본 언론인이지만 몇 년 동안 ‘꾸준히’ 이메일을 교환해온 것도 김정남이 ‘인내심과 끈기’가 많은 편인 A형이라는 점을 암시해주고 있는 것 같다. 김정남은 지난해 “북한에서 돈 버는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고위층에 상납하지 않을 수 없는 뇌물 금액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처럼 부패한 시스템은 반드시 붕괴한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을 연상시킨다”며 북한의 체제 붕괴를 직설적으로 예언하기도 했다. 이렇게 격정적인 면도 A형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아버지 김정일과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강한 비판’성향도 A형 남자 김정남의 특성을 입증해 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남은 김정일 사망 직전인2011년 12월 13일 이메일에서도 자신의 '정치철학'과 북한 지도부인사들에 대해서도 훈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화폐개혁 후유증으로 북한 수뇌부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붕괴됐다. 나이든 리더, 경험이 부족한 후계자, 실추한 경제… 북한을 둘러싼 정국은 위험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의 본질을 예리하게 콕 집어내는 발언능력 또한 김정남이 A형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김정남은 이어서 “북한이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에게 책임을 물어 처형했지만 화폐개혁은 일개 간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주민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2011년

11월 13일 이메일에서는 “현실을 직시해 직언하는 사람에게 기다리는 것은 처벌뿐이다”라며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내비쳤다. 신변의 위험을 직감하는 ‘소심함’ 역시 A형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1년 11월 4일 이메일에서 김정남은 노동신문 전자판 발행과 관련해 “전자판은 정은을 외국에 홍보하기 위한 것인데 용모만 김일성 주석을 닮은 것으로 홍보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2011년 8월 김정일이 9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아버지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신년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3대 세습을 정착시키고자 뭔가 성과를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경제 협력과 식량 구걸이 가능한 나라가 중국과 러시아 외에 어디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고미 위원은 김정남이 한국어로 ‘구걸’이라는 표현을 쓴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도

A형 김정남의 예민한 기질이 느껴진다.

 

고미 위원은 김정남의 표현이 과격해진 것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라고 전했다. 당시 김정남은 연평도 포격사건에 격분했고 이전까지 비판을 피해 나갔던 아버지에 대해서도 “나이를 너무 먹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는 것이다.

 

포격사건 나흘 뒤인 2010년 11월 27일 이메일에서 김정남은 “연평도 사태는 북한 군부가 자기들의 지위와 존재 이유, 핵 보유 정당성을 표면화하기 위해 범한 도발이다. 아버지는 늙고, 후계자는 어리고, 숙부(장성택)는 군 경력이 하나도 없어 북한 군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사실상 없는 것 같다”고 쓰고 있다. 이 정도의 세세한 상황 판단력이라면 이제 김정남은 혈액형 도망은 못가는 남자임이 분명하다. 주변인물들에 대해 이처럼 시시콜콜 평가할 수 있다는 건 '예민한 A형'이기에 가능하다.

 

김정남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주문하면서 북한 젊은이들이 한류와 자본주의 바람에 이미 물들어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부러지지 않는 철은 부러질 수 있다. 너무 강하면 갑자기 부러질 수 있다. 북한의 철권 통제에도 한계가 있다. 세상 만물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세상만물’에 한계를 말할 줄 알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은 김정남이 ‘지도자’로서 능력과 자질이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김정일은 이렇게 똘똘한 장남을 내팽겨치고 왜 ‘인간의 사명감과 진중함, 앞으로 국가 비전을 고민하는 표정 등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애송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았을까. 언젠가 김정남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게 개방의 필요성을 말하다가 미움을 샀다"고 말한 적이 있다. 국내외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김정남의 그같은 말을 수긍하고 있는 것 같다. '개방을 하면 김씨왕조는 망하지만 백성은 살릴 수 있다"는 말이 거의 정설로 나돌고 있다는 것도 김정남의 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고미 위원이 공개한 ‘김정일과의 비공개 이메일’은 일본 시사잡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 2012년 3월호에 실렸다. 고미 위원은 “비공개 이메일은 표현이 직접적이고 본질을 꿰뚫고 있다”며 “김정남의 진의를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미 위원은 당초 김정남과 이달 중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책 출간으로 연락이 끊어졌다고 한다.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고미 위원과 김정남이 이메일을 주고 받게 된 것은 수많은 일본 언론인들이 김정남에게 접근했지만 그 중 고미 위원만이 김정남과의 ‘비밀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역시 A형 남자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는 김정남은 1998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컴퓨터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외국물’을 먹은 데다 컴퓨터와 친한 김정남은 비교적 ‘열린 마인드’의 소유자라는 평이 나돈다.

 

혹시 김정남이나 고미요지 위원이 우리 블로그의 이 글을 읽는다면 자신의 혈액형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 1971년 5월 10일 생이라는 김정남의 인디언식 이름은 ‘푸른 황소를 보라’다. ‘A형 남자’ 김정남에게 어울리는 ‘신비함’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어차피 세습 김씨왕조는 이어질수밖에 없는 체제라면 차라리 김정남처럼 ‘뭘 좀 아는 정치인’이 그나마 괜찮을 텐데...  기아선상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하루빨리  구제하기 위한 묘책이 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