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이야기

아모르파티와 김연자와 김정일의 핼액형

스카이뷰2 2017. 10. 2. 12:04


★김연자(Kim Yon-ja) - 아모르 파티, Amor Fati 



김연자, '아모르파티'같은 연애 4년차, "결혼은 필수 아냐"


아모르 파티 가사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같은 한 편의 얘기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대로 가면 돼
하지만 더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대로 하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대로 가면 돼
하지만 더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대로 하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올해 60세인 김연자가 4년전 2013년 처음 불렀던 '아모르 파티'라는 노래가 요즘 '대세 장악'한 유행가다. 작년 한해 '아모르 파티'는 디지털 음원 사이트 트로트 1위를 휩쓸었고 20여년간 일본에서 활동하다 돌아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연자는 이 노래 한 곡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내 자랑같지만 김연자의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저 노래 대박 난다'라고 단언했었다.


하지만 3년이 다 가도록 그 노래가 히트했다는 소식은 안 들렸다. 그러다 작년 7월 KBS 열린 음악회에서 아이돌 그룹 엑소 다음 순서로 김연자가 이 노래를 불렀는데 '어린 엑소 소녀팬'들이 이 노래에 반해 인터넷에 우르르 댓글을 달면서  여기저기 입소문이 퍼졌고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고 한다. 김연자는 엑소팬들에게 큰 절을 올려야 할 것 같다. 


아모르 파티(amor fati,Love of fate, 運命愛 )를 검색하면 이런 설명이 나온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運命觀)을 나타내는 용어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설명한다.  운명애()라고도 한다. 아모르파티는 니체 철학 전반과 연관을 갖고 있는 개념으로, ‘디오니소스적 긍정(Das dionysische Jasagen)’의 최고 형식이라고도 불린다.


니체 철학의 핵심인 ‘영원회귀(ewig wiederkehren)’ 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삶은 동일한 것의 무한한 반복을 이루는데, 이를 통해 허무주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삶을 긍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모르파티가 요구된다. 따라서 아모르파티는 특정한 시간이나 사건에 대한 순간적인 만족이나 긍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와 세상에 대한 긍정을 통해 허무를 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알듯말듯한 용어풀이가 나온다.


이런 니체의 '어렵고도 심오한 철학'을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는 아주 알아듣기 쉬운 말로 '흥겹게' 노래한다. 그래서 아마 히트했을 것 같다. 철학자들은 쉬운 말도 어렵게하는 '재주'가 있는 반면 대중가요 작사가들이나 가수들은 어려운 철학개념을 대중이 알아듣기 쉬운 말로 그것도 가슴을 저미는 절절한 표현으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아모르 파티 가사를 살펴보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로하는 표현으로 가득하다. 특히나 나이먹어가는 걸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중년 이상의 인생들에겐 팍팍 와서 꽂히는 가사가 재치있다. 유행가 가사의 묘미란 어쩌면 바로 그런 '중독성 강한 공감대 형성'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라든지  '자신에게 실망하지마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어'라든지  '슬픔이여 안녕'이라든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등등 아무것도 아닌 듯한 표현이지만 쉬운말로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여기기 쉬운 사람들을 달래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더구나 멜로디도 경쾌하다. 살다보면 처지기 쉬운 인생살이에 기운을 북돋워주는 요소가 다분하다.


 어쨌거나 김연자가 환갑이 다된 나이에 모처럼 활짝 핀 얼굴로  노래할 수 있다는 건 '큰 복'인 것 같다.

김연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김정일 혈액형'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김연자는 1년에 한 차례 씩 북한 방문공연을 했는데 그럴때마다 김정일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혈액형이 O형인 김연자는 특유의 당돌함으로 김정일에게 " 혈액형이 어떻게 되시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정일 주변 인사들이 '기밀사항'이라며 제지하고 나섰지만 김정일은 순순하게 A형이라고 답하더니 "그런 질문은 처음 받아본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왜아니겠는가.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그 누구가 김정일에게 혈액형을 물어봤겠는가 말이다. 어쩄든 김정일의 혈액형은 이렇게해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2002년4월에 있었던 일로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사실을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15세 때 노래자랑에서 1등을 하면서 가수생활을 시작했다는 김연자는 일본으로 건너가 많은 돈을 벌었다. 그동안 번 돈만 얼추 1400억원이 넘지만 20세 연상 밴드마스터 출신 전 남편이 '한푼'도 주지 않아 자신은 거의 무일푼 상태가 됐다는 고백을 방송에 나와 한 적이 있다. 그런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환갑'이 다된 김연자가 재기에 성공한 건 어쩌면 '아모르 파티'가 갖고 있는 '긍정의  노랫말'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아모르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