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읽을 거리

문재인 구본무 정몽구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의 혈액형과 라이프스타일

스카이뷰2 2017. 10. 23. 12:33


문재인 

문재인                     구본무                   정몽구                   오프라윈프리



문재인 구본무 정몽구 ,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의 혈액형과 라이프스타일 

 

 

 

 2008년 타계한 작가 이청준은 언젠가 신문 인터뷰기사에서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을 소설로 썼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온유한 표정의 작가 사진이 어른 손바닥만큼 꽤 크게 실린 이 기사를 보는 순간 직감적으로 그의 혈액형이 B형일 것이라고 느꼈다. 나의 그런 직감이  맞을 것이라는 확신마저 들었다. 나는 무슨 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컴퓨터를 열고 인물 파일에 들어가 이청준작가의 이력을 훑어보았다. 혈액형란을 보니 역시 B형이었다.

 

내가 그 기사를 보고 혈액형을 알아맞출 수 있었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내가 아는 ‘혈액형 상식’에 의하면 대체로 B형들이 이른바 ‘재테크’에 관심과 소질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B형들은 대부분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가 많다는 점이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은 이 B형에게 해당되는 듯하다. 집 권 5개월이 넘은 문재인 대통령도 '전형적 B형 스타일'이다.  아이돌처럼 인기가 많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될수 있었던 건 어쩌면 그의 'B형스러운' 마일드한 외모 덕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경제’하면 합리적인 정신과 과학적인 마인드가 겸비한 것이라는 이미지가 나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있는 터여서 대체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로 분류되는 이 영리한 B형들이야말로 경제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다. 주변에서도 재테크에 밝은 듯한 사람들을 보면 어김없이 B형이어서 신기할 정도다. 


 

반면 A형은 근검절약하는 '짠돌이 모양새'로 볼 때는 재테크에도 일가견이 있을 듯하지만 정반대로 적잖은 A형들이 의외로 경제적 마인드가 약한 것을 많이 봐왔다. A형은 워낙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체면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서 ‘쓰지 않아도 될 항목’에서 선뜻 ‘소비’하는 기분파도 종종 본다. 가령 많은 액수의‘기부금’을 쾌척하는 사람들 중엔 A형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B형은 지갑을 쉽게 잘 안 연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쓰면 아마 독자 여러분 중에는 이런 반응을 보일 분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원 할 일도 꽤 없나 보군’ ‘나이가 몇인데 그런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나’ 혹은 ‘한심하군’이라고 일축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러나 혈액형에 관련된 얘기들이 단순히 개인적 호사 취미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나의 생각은 이웃나라 일본의 혈액형 연구가들의 주장에서도 많이 나온다.

 

확실히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혈액형에 대해 훨씬 관심이 높은 것 같다. 혈액형에 관련된 꽤 그럴 듯한 책들이 일본에서는 많이 출간되고 있다. 스즈키 요시마사를 비롯한 혈액형 연구가들의 책들은 일본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그들은 핼액형은 곧 체질형이어서 인간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혈액형 인간학’이라는 책을 쓴 일본인 노미 마사히코는 혈액형은 인간의 성격과 커다란 관계가 있으며, 최초로 발견된 인간성의 과학적 분류라고 당당히 주장한다. 그는 일본 사회의 각 전문 분야, 정치 문화 연예 스포츠 등에서 1만 명이 넘는 유명인사들의 혈액형을 조사해 그들의 혈액형에 따른 행동 패턴을 분류해 놓기도 했다.

 

이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B형 정치인은 같은 B형과는 ‘반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아’가 강하고 ‘자기주장’이 센 편인 B형끼리는 어쩌면 서로에게서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기에 그런 경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명박과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도 한때 ‘소원한 사이’였던 것은 혈액형 탓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혈액형법칙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 박 두 전직 대통령도 친해지긴 쉽지 않을 듯하다. 

 


B형이 선호하는 혈액형은 A형, 그래선지 지금 감옥에서 고생하는 여성대통령이 2002년 평양가서 만난

김정일위원장에 대해 ‘대화하기 편한 분’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하는 분’이라는 ‘호평’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상대적으로 A형 김정일위원장 쪽에선 B형 박대통령에게 ‘호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자신에게 ‘부족’한 면을 가진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요즘 '청년 독재자' 김정은의 여러 행보를 보면 '부전자전'으로 A형인 것 같다. 백주에 말레시아 국제공항에서 무참히 독살당했던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도 A형이다.


 ‘5대 그룹 총수의 성격분석 보고서’라는 꽤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인 삼성, 현대, LG, SK 등 재벌 그룹 회장들을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브 융이 고안한 심리 유형론과 마이어스 브릭스의 성격 유형론에 의해 분류해 놓았다는데 읽어보니까 꽤 재미있었다.

 

삼성병원에서 3년 넘게 누워있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별명은 ‘마지막 십자군’ 이고 동일 성격 유형의 유명인물로는 미국의 유명한 성격배우 로버트 드니로(그러고 보니 이회장과 얼굴이 닮은 것 같다)와 故김수환 추기경을 들었고, 전형적인 직업으로는 정신과 의사나 인문 사회분야 교수가 어울린다고 했다. 이미지는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 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다분히 철학교수 스타일인 이 회장에게 맞아떨어지는 분석인 것 같다.

  

그 책에는 이런 식으로 삼성의 이병철 선대회장을 비롯 최종현 SK 전 회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구본무 LG 회장의 얘기를 각종 잡지나 신문에 나온 인터뷰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책의 어디에도 이 분들에 대한 혈액형 얘기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의 평소 취미와 직감을 동원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혈액형을 유추해 보고 일부러 관계자들에게 전화까지 걸어 확인해 보기도 했다. 나는 평소에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그들이 어떤 혈액형인지를 속으로 알아 맞춰보는 게 취미이자 버릇이다. 이제까지 한 9할은 알아 맞춰왔다. 구순이 넘은 김남조 시인과 담소를 나눈 뒤 '선생님  B형이시죠?'라고 물었더니 깜짝 놀라며 "어떻게 아셨죠"라며 시인했던 원로시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재벌총수들의 성격보고서’에 나온 재벌 총수들의 성격을 바탕으로 내가 갖고 있는 ‘혈액형 감식안’과 맞춰보았더니 대부분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꽤나 재밌는 현상이다. 우선 이건희 회장의 경우, 책에는 ‘다소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낯선 상황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어색하고 긴장을 느끼는 유형’이라고 나왔다. 그러면서 발상이나 표현법이 이론적이며 복잡하고 추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노미 마사히코에 의하면 AB형의 기질 중에는 ‘남의 일을 잘 돌봐주고 남의 궂은일에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다’라는 해설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설명이 모든 AB형에게 고스란히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걸 말해둔다. AB형도 B형 뺨칠 정도로 ‘럭비공 같은’ 성향이 있다.

 


 ‘소떼 몰고 북한에 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건설 사업에서 저돌성을 발휘한 그 기질 그대로 O형의 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외모에서도 O형의 풍모가 엿보인다. 그의 차남인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은 선이 굵은 외모라 얼핏 봐서는 O형 같지만 ‘집안 대소사에서 차례와 제사를 지낼 때 제사상에 놓을 떡과 고기를 고르는 일 뿐 아니라 제기를 닦고 살피는 일까지 손수 한다는’ 점에서 볼 때는 영락없는 A형이다.  '잔정'이 많은 걸로 알려진 고 김대중전대통령도 A형이다.

 

A형의 남성들은 이처럼 가정적이고 세심한 면모가 특징이다. 잔소리가 좀 있는 편이어서 아랫사람이나 배우자가 피곤함을 느낄 수도 있다. 게다가 감정의 기복이 좀 있는 편이어서 우울해하거나 감상적인 면모도 다른 형에 비해 심한 편이다. 하지만 자상하고 다정다감하다는 점이 '득점요인'이기도 하다. 



온유해 보이는 LG 구본무 회장은 ‘자유로움에 대한 욕구가 아주 강한 개방적 성격’에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제한하는 형식과 구조에 대해서는 작은 반란을 일으킨다’는 얘기를 듣고 보니 B형이 느껴졌다. 그는 해외 출장 때도 격식을 싫어해 공항 귀빈실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구 회장의 라이프스타일은 전형적인 B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자유분방한 기질'이 강하다는 B형은 분위기로만 봐도 금세 알 수 있다. 특히나 B형 여성의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다 맞췄다.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도 ‘B형 남자’라는 영화가 나올 정도로 B형은 그 특유의 성격으로 다른 혈액형보다 ‘주목’받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에도 B형은 좀 특이한 싸인(sign)을 갖고 있다. B형 여성들 역시 대번에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1급기압비밀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 원로시인 김남조, 박근혜, 탤런트 김희애나 전인화 등은 전형적인 B형 스타일이다. B형 여성은 대단한 자부심의 소유자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옥고를 치르고 있는 박전대통령도 '독립운동가'인양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A형이나 O형 여성은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단번에 알아맞히는 게 좀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 활발한 방송 진행 모습이나 왕성한 사회적 활동을 보면 O형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A형이다. 아프리카에 여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거나 방청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하는 걸 보면 역시 A형 기질이 보이는 여성이다. A형은 B형과 달리 자기자신보다는 상대를 먼저 살피는 경향이 있다. 

 

우리보다 혈액형 스타일을 더 따지길 좋아하는 일본에선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혈액형을 참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주관이 뚜렷한'B형은 면접에서 다소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조직'에 순응하는 소심한 A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50억명이 넘게 살고 있다는 이 지구상에서 딱 4가지 혈액형으로 사람의 특성을 알아본다는 자체는 좀 설득력이 약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속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속성을 살펴보는 데는 이 4가지 혈액형 감별법이 웬만큼은 통하는 것을 자주 느낀다. 물론 나의 이런 주장에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 말이다. ^^*;; 어쨌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온유한 것 같으면서도 원전문제나 적폐청산 문제에 대해 은근히 '고집'을 내세우는 것처럼 보이는 건 그가 '전형적 B형'이어서 그런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