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옥씨.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잘못하는 분야로 여론은 '안보와 인사문제'를 꼽고 있다. 아닌게아니라 "인사는 박근혜때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아진 게 없다"는 소리가 시중에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는게 현실이다. 우리 블로그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진 않지만 그래도 '착한 이니'로 불리는 문대통령의 정치가 성공해야 우리나라가 잘 된다는 '하나마나한 소리'는 항상 지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될수록 비판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한 신문에 난 사설 제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교가 제일 중요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란 제목의 사설에 따르면 정부가 어제(2일) 임명한 해외 공관장 39명 중 이른바 '문재인 캠프, 코드 인사,더민주당'출신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주독일대사는 문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출신으로 학생운동 함께 했던 전직 의원을, 노무현 청와대의 홍보수석과 김대중 청와대 총무비서관 출신도 "물좋은' 유럽국가 대사들이 됐다고 한다.
여기서 눈길을 끈 건 '주 노르웨이 대사'로 나간 56년생 박금옥이라는 여성이다. 청주사대 가정교육과 출신으로 1991년 35세 때 뉴욕에서 지인의 소개로 김대중전대통령(DJ)을 처음 만나 그때부터 줄곧 'DJ최측근 실세'로 DJ가 대선에 떨어져 자의반타의반 영국 런던으로 유학갔을때도 그녀는 따라갔다. 1998년 DJ집권 5년동안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지냈다. 당시 40대 초반 독신여성이 청와대 안살림을 맡았다고 화제를 모았다...
그 이후 2006년 DJ직계인 호남출신 국회의장 임채정의 비서실장으로 2년 일한게 그녀의 공직이력이다. 그러니까 'DJ비서', '의장 비서'로 주로 비서로 일해온 공직경력 7년밖에 안되고, 그것도 공직을 떠난지
10년된 그녀가 그 '물좋다는' 노르웨이 대사로 나갔다는 뉴스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그래도 독일대사로 나간 인사는 독일에서 박사학위라도 받은 '친독파'라지만 박금옥의 경우엔 노르웨이와는 거의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야말로 '무슨 빽'이 아니고선 맡기 어려운 대사보직이다.
그러다 보니 한 매체는 그녀가 노르웨이 대사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노벨평화상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나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노벨상 수상자를 심사하는 노벨위원회가 있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 이러한 설이 떠도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글쎄다. 이건 또 무슨 소린지 우리네 일반인으로선 도저히 감을 잡기 어려운 '추측성 보도'같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 말이다. 누구말처럼 '서민은 잘 모르는 깊은 속사정'이 있지 않고서는 설명이 잘 안되는 부분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설명되어지는 '끈'은 그녀가 지난해 5월대선 때 문캠프에서 '광화문 대통령공약 기획위원장'을 맡았다는 대목이다. 그래서 '코드맞는 인사에게 보은인사'를 했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그렇게 설득력있는 스토리는 아닌 것 같다. 대선 캠프 감투야 그야말로 '똥별'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말이다.
어쨌거나 외교부에선 그녀를 노르웨이대사로 임명한 '이유'를 "박 대사가 국회의장 비서실에서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며 국제 경험을 쌓았다'고 내놓았다. 어딘지 좀 궁색해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들리는 소리로는 외교부 장관이 '실력파들'을 주요 공관장에 임명하려다 청와대로부터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는 경고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장관도 '허수아비 인사권자'라는 소리에 다름아니다.
아침신문의 사설은 이렇게 적고 있다. "이번 공관장 인사를 보면 이미 10여년전에 공직을 마친 구(舊)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공직 임명이 아니라 오랜만에 정권 잡아 편하고 좋은 자리 나눠먹는다는 느낌이다. 실제 이 대사들은 앞으로 2~3년 동안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좋은 대접 받으며 지낼 것이다. 물론 모두 국민세금이다. 외교부의 주류로 활동해온 엘리트 외교관들을 배척하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북핵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세계적 보호무역 파도도 높다. 이번 외교관 인사는 이런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꼭 이런 사설이 아니더라도 제발 '착한 이니'는 인정에 끌리지 말고 '국민세금'이 무섭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지난 몇 달 동안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에 목숨걸었다고 할 정도로 전 정권, 전 전 정권의 '적폐들'을 과감하게 청소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 눈엔 이렇게 '당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를 '꿀보직 대사'로 내보내는 자체가 바로 적폐로 보인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착한 이니'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외교와는 아무 관계 없어 보이는 '외교 무경력 박금옥'을 왜 노르웨이대사로 보냈을까 그 배경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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