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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5.5%..'문제는 경제' 5주째 하락, 임종석 리선권 탓도 크다

스카이뷰2 2018. 11. 1. 10:28



문재인 대통령 11월1주차 지지율. 리얼미터 제공.



경제·임종석·리선권 영향 탓? 지난 주보다 3.2%p↓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또 떨어졌다. 문득 이문열의 소설 제목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가 떠오른다.

우리 블로그에선 언젠가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박근혜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작년 갓취임하고 나서 그의 인사스타일을 보면서 느낀 점을 쓴 것이다. 그리고나서 이제 겨우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중에선 문 대통령을 일컬어 '남자 박근혜'라는 별칭이 떠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B형 스타일'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들의 정치 스타일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 같다.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인사들'을 국회가 그렇게도 '보이콧'했건만 막무가내로 장관자리에 앉힌 것부터 시작해 유체이탈화법까지 여성대통령과 거의 '데칼코마니 수준'으로 흡사하다.


그래도 '서민출신'에다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졸업했다는 그의 경력, 그리고 정치인치고는 유달리 선해 보이는 인상을 보며  그래도 박근혜와는 다르겠지, 박근혜보다야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정치를 하겠지라고 믿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도 적잖았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이제 문 대통령에데 등을 돌렸다. 그 결과가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물론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오리지날 문빠들'층에서야 여전히 대통령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는 건 힘든 것이다.


문 대통령도 박근혜가 그랬듯 '절대 콘크리트 지지층'조차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걸 미리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문 대통령은 '박근혜의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할텐데 요즘 그가 펼치는 정치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흉보면서 담는다'는 옛 속담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박근혜가 지금 이렇게 추운 겨울을  감방에서 보내게 될 줄이야 그 누구가 감히 예측했겠냐 말이다. 


어쨌든 '착한 이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5명에게 물어본 결과, 10월 4주차 주간집계보다 3.2%p 하락한 55.5%로 조사됐다. 9월 4주차 이후 5주째 하락세다.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9%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3.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5.5%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26일) 일간집계에서 57.8%로 마감 후, 주가급락, 장기실업자 증가(통계청), 경기선행지수 하락(OECD) 등 각종 지표 약화 소식이 확산됐던 29일에는 54.7%로 내렸다.

문 대통령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군산·경주 지역 방문이 있었던 30일에는 56.3%로 소폭 상승했지만, 보수야당의 '임종석 선글라스 DMZ 시찰' 공세, '리선권 냉면 발언' 논란이 확산된 31일에는 55.3%로 다시 내렸다.


리선권이  우리 재벌 총수들을 앉혀 놓고 '냉면이 지금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라고 핀잔을 줬다는 보도는 요 근래 북한 관련 뉴스 중 압권이었다. 북쪽 이야기는 될수록 하지 않으려했지만 그 뉴스를 보는 순간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겠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최고 권력자가 그런 시지구레한 사건에 가타부타 말하는 건 아니겠지만 하다못해 '선글라스 끼고 나대기 좋아한다는' 비서실장 임종석이라도 유감표시를 했어야하는 게 하닌가 싶다. 여론조사 기관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임종석이 선글라스 끼고 국방장관, 국정원장 이런 '높은 양반'들을 데리고 DMZ 에가서 '위세'를 떨쳤다는 이야기는 거의 코미디 수준이었다. 그러니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떨어지면 이상하다.


세부적으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경북(TK)과 보수층을 비롯하여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20대 제외 모든 연령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내림세에 대해 주가급락과 장기실업자증가, 경기선행지수하락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 확산한 데 따른 것과, 야당의 '임종석 선글라스 DMZ 시찰' 공세, '리선권 냉면 발언' 논란이 확대된 것 역시 부분적으로 영향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이제까지 살아온 '상식'으로 볼 때 정치는 상식이고 심리다.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거나 국민의 심사를 거스르면 그 정권은 잘 되기 어렵다. 너무도 쉬운 이야기지만 늘 그렇듯 쉬운 게 어려운 법이다. 아마 이런 추세로라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가 당선될 때 얻었던 41% 아래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우리 블로그는 늘 말해왔지만 오로지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그 휘하의 인사들이 지금처럼 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사정이나 '국민자존심'을 건드리는  대북한 저자세 같은게 쌓이다 보면 '좋은 결과'를 보기는 어려워질 것 같다. 또 다시 말하지만 문 대통령은 '박근혜 거울'을 반면교사 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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