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45.8% 역대 최고…"상승세 위험"
지금 이 시각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서 외교에 매진하고 있을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일이 또 생겼다. 그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이래 최초로 50%선이 '드디어' 무너진 것이다.
지지율 49.0%. 각종 경제지표마다 빨간불이 들어온 데다 체감경기 마저 얼어붙으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앤써치(www.rnch.co.kr)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남녀 1038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45.8%로 2.4%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가 8주 연속 상승하면서 '긍정-부정 격차'는 3.2%포인트로 좁혀졌다. 긍정-부정평가 곡선이 교차된 이후엔 사실상 개혁동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이젠 '적폐'니 '개혁'이니 하는 소리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만큼 이 정권, 특히나 '선한 이니'대통령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에 실망감을 느낀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그 와중에 '마지노선'인 50%선이 붕괴된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보다 3.8%포인트 빠진 28.8%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50%를 상회했던 대통령의 적극지지층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라고나 할까. 원래 세상사가 그런 법이다.
연령별 조사에선 30대에서 55.6%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 39.3%로 가장 낮았다. 40대(54.5%)
19세 이상~20대(50.9%), 50대(48.9%)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듯이 젊은층인 20대는 올초 80%가 넘는 지지층을 확보했지만 30% 넘는 젊은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77.3%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46.4%였다. 대구·경북에서는 33.1%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50%선이 최초로 무너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부정평가"라며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지면서 국정운영에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적극지지층이 30%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국정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비단
경제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이 국민기대에 못미친다는 얘기다.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리는 청와대 참모들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많다.
아닌게 아니라 며칠전 대통령은 '물 들어올 때 부지런히 노저어야 한다'며 한국의 자동차 사업등 경제 최전선의 사업들이 잘 되어가고 있다는 식의 다소 생뚱맞은 발언을 했다. 이 소리에 언론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의아해 하는 모습이었다. 지금 한국경제가 매우 위험한 지경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데 최고권력자가 태평성대같은 이야기를 하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건 비단 경제문제 뿐만은 아니다. '국민정서'에 위배되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세도 당당 권력단체'인 민노총이라는 집단의 도를 넘는 오만한 행태에 '힘없는 일반 서민들'은 속으로 부글부글 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경기도지사에 당선된지 넉 달 정도 된 이재명이라는 인사의 듣고싶지조차 않은 이러저러한 문제점에 대해 국민들은 거의 질려 있는 상태다. 건국 이래 이렇게 너저분한 스캔들로 국민을 짜증나게 하는 인사도 없었던 것 같다. '부부가 세트로 논다'는 세간의 비평을 이재명씨는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선글라스 한 번 잘못 썼다가 지금까지 욕먹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과 그의 최측근이라는 의전비서관의 만취운전 그리고 틈만 나면 '이상한 정치평론'이나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정수석 조국 같은 사람들이 국민의 비위를 거스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민주당 지지율도 곤두박질치고 대통령 지지율도 저렇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대통령과 보좌하는 사람들이 정신차려야할 시점이 생각보다 더 빨리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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