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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부시 대통령' 마지막 지킨 도우미견 설리(Sully)

스카이뷰2 2018. 12. 3. 20:03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관 앞에 도움견인 설리(Sully)가 엎드려 있다. [ 인스타그램 캡쳐]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관 앞에 도우미견 설리(Sully)가 엎드려 있는 모습이 애잔하다. [

  
지난 6월 28일 설리(Sully)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집에 도착해 찍은 기념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 6월 28일 설리(Sully)가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집에 도착해 찍은 기념사진.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 6월 28일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있는 설리(Sully).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 6월 28일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있는 설리(Sully). [인스타그램 캡쳐]

     

조지 H.W. 부시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도움견인 설리(Sully). [인스타그램 캡쳐]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SNS에 "새 가족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설리(Sully)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또 설리 이름으로 된 SNS 계정(인스타그램 @sullybush)도 만들어 주었다.조지 H.W. 부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설리(Sully). [인스타그램 캡쳐]
설리[Sully)가 지난 7월 부시 전 재통령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설리[Sully)가 지난 7월 부시 전 재통령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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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하기 전 크리스마스 장식용 리본을 든 도움견 설리(Sully). [인스타그램 캡쳐]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별세하기 며칠전 크리스마스 장식용 리본을 든 도움견 설리(Sully). 
 
     

충직한 강아지 스토리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지난 11월 30일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빈소의 성조기로 덮여진 관 앞에 도우미견 설리(Sully)가 지키고 있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인간군상'에 실망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저렇게 '주인님의 최후'를 지키고 있는 설리의 모습에 애잔한 감상을 느낄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는 “미션 컴플리트(Mission complete임무 끝)’ ”이라는 글과 함께 설리(Sully)가 성조기로 덮여있는 부시 전 대통령의 관 앞에 엎드려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부시 대통령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가 촬영한 사진이다. 자신이 모시던 '전직' 미국 대통령의 '최후'를 지키는 강아지는 아마도 설리가 처음인 듯하다. 

설리는 지난 6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도우미 견으로 '부시 가문'에 입성했다. 강아지로서는 '최고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대통령 할아버지'를 모신다는 막중한 임무 탓인지 설리의 표정은 어쩐지 밝아보이진 않았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입에 물고 찍은 사진을 보면 '주인님'이 곧 세상을 떠나신다는 걸 예감했는지 설리의 표정은 거의 울상이다. '예지 능력'이 뛰어난 강아지들에겐 다가올 불행에 대해 누구보다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 이야기가 틀린 것 같지는 않다. 

설리는 지난 4월,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가 타계한 뒤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 부시 전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돕는 역할을 임명받았다. 설리는 병석에 있는 참전용사들의 운동을 돕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훈련을 받은 치료견 출신이다. 존재 자체로 '힐링의 효력'을 보증받고 있는 치료견 설리는 생전의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웃음과 활력을 선사했을 것이다.  

 설리(Sully)는 '설리 H.W. 부시'(Sully H.W. Bush)라는 부시 가문의 이름도 받았다. 설리는 2009년 뉴욕에서 이륙 직후 새떼와 부딪혀 양쪽 엔진의 동력을 상실한 비행기를 허드슨 강에 착륙시켜 155명 탑승자 전원을 구한 체슬리 셀렌버거 기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텍사스주 휴스턴 자택에서 94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함께 지내면서 산책을 하고 벗이 되기도 해줬던 래브라도 종 설리(Sully)는 그동안 '주인님' 곁에서  문을 열 거나 닫고, 물건을 가져오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명령을 수행해왔다. 무엇보다도 활기찬 행동으로 주인님의 심기를 즐겁게 해준게 설리의 가장 큰 업무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열리며, 오는 6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 설리(Sully)는워싱턴DC에서 열리는 장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트윗을 본 수많은 네티즌들은 “눈물난다 ” “흐느껴 울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진” 등 수많은 댓글들을 달았다. 5만 개 이상의 ‘좋아요’도 달렸다. 설리는 장례식이 끝난 이후에는 참전용사들을 돕는 임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렇게 애잔한 모습으로 주인님 빈소를 지키고 있는 설리는 아마도 '세상 뜬 주인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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