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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앞에서 주인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들

스카이뷰2 2018. 12. 14. 15:33




              

(주인이  나올 때까지 병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들)

주인의 진료시간이 길어지자 주저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마침내 주인을 만난 강아지들.




며칠전 작고한 미국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성조기로 덮여진 관 앞을 지켰던 도우미견 설리처럼 충직한 반려견들의 이야기가 또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엔 브라질에서 일어난 일이다.  


새벽 3시쯤 4마리의 개들이 병원 문 앞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주인이 치료받을 동안 사열병처럼 서 있던 반려견 4마리의 주인은 청년 노숙인이었다. 지난 12일 미국 뉴스 매체 인사이더에 실린 기사다.


브라질 산타카나리나 주(州) 히우두술에 있는 헤지오날 알토 발리 병원에 노숙자 세자르가 휠체어를 타고 찾아왔다. 의료진이 세자르를 치료하는 동안, 그의 반려견들은 세자르를 지켜봤고, 세자르가 한 시간 가량 치료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문 앞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병원 직원이 개들을 쫓으려했지만,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세자르가 치료를 마치고 나오자, 강아지 4마리는 일제히 꼬리를 흔들며 기뻐했다는 것이다.병원직원들은  그 환자와 반려견들 모습에 감동해 그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했다.


이런 사실을 알린 간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자르의 반려견들 사진을 올리고 “나는 그의 인생이 어땠는지, 왜 그가 거리에 있는지 판단하고 싶지 않지만, 그가 작은 동물에게 가진 존경과 사랑을 존경한다”며 “개들이 문 앞에 기다리는 것을 보면서, (그가) 개들을 얼마나 잘 돌보고 사랑했는지 보여줬다”고 적었다.


비록 노숙인 신세지만 세자르는 음식을 구하면, 때때로 자신은 먹지 않고 키우고 있는 4마리의 개들에게 양보할 정도로 개들을 소중히 돌보고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 중엔  눈물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몇몇 네티즌은 세자르와 개들이 어디에 사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냥 먹고살만한 사람들이 집에서 키운다해도 강아지 4마리를 건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노숙인 신세'면서도 저렇게 4마리의 반려견을 정성껏 돌본다는 건 예삿일이 아닌 것 같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주인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들을 거둬준다는 걸 알 것만 같다. 그러니 저렇게 충직하게 주인 곁을 지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문득 몇 년전 프라하에 갔을 때 일이 떠오른다. 한 청년 노숙인이 관광객으로부터 '빵'을 건네받자 그 청년은 자신보다 먼저 강아지에게 빵을 먹이던 광경이 떠올랐다.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유기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들을 듣다가 모처럼 이런 '감동 스토리'를 보니 훈훈해진다. 제발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들을 버리는 '악행'만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