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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강연료 논란 90분에 1550만원

스카이뷰2 2019. 6. 5. 15:47



대전 대덕구, 15일 청소년 행사 "과도한 금액, 세금 낭비" 비판

          기초단체장 박정현 이미지대덕구청장 박정현

                                                                                                          

               



'1시간 30분에 1550만원.' 요즘 격에 맞지 않게 KBS 심야 시사프로를 진행하고 있다는 김제동이 오는6월 15일 대전 대덕구가 주최하는 청소년 강연에서 받게 될 강연료다. 웬만한 상식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액수를 듣자마자 불쾌감을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고나면 경제가 어렵다고, 청년실업이 네명 중 한명이라는 뉴스가 나오는 시국에 이건 좀 황당한 뉴스다.

김제동이 무슨 대단한 철학자나 사상가도 아닐텐데 1시간 반 청소년들과 웃고 이야기해서 받아가는 돈이 1550만원이라면 이건 그야말로 슬픈 코미디다. 요새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도 우스워 웬만한 세상사는 다 접어버리고 그냥 무심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하던 주변의 지인들도 이 김제동 강연료에 대해선 화를 내고 있다.  더구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청소년 대상 강연에 초청한 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 위키백과에 들어갔더니 김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74년생으로 1994년 문선대 사회자로 데뷔했고 1999년 우방랜드 영타운 진행자, 야구장과 농구장 장내 아나운서, 각 대학의 오리엔테이션 강사, 축제 진행자를 거쳐 가수 윤도현과의 인연으로 2002년 KBS TV《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주로 대구에서 활동하다 시운을 잘 만나 엄청 출세한 듯하다.  시중에선 '자살한 대통령'의 추모제 사회를 본 덕에 승승장구하게됐다는 얘기들도 떠돈다.

어쨌거나 김제동에게 '90분 강연'을 의뢰하고 통 크게 1550만원이나  국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책정한
대전 대덕구청장은 올해 56세된 민주당 출신 박정현이라는 여성이다.  충남대 출신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구청장이 됐다고 한다.

대덕구청은 이런 류의 강연회에서 하버드대 출신의 '스타 승려' 혜민이나 아줌마들에게 인기있다는 어느 인기 여성 강사에겐 2시간 강연에  500만~600만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의 강연료가 3배나  많은 것이다 . 구청장 '사비'로 지급하는 거였다면 이렇게 '통큰'출연료를 주진 않았을 것이다. 국민 혈세로 맘대로 하겠다는 건 아무래도 '직권남용'소지가 크다. 법에 밝은 한 사람은 '김영란법 위반소지'가 크다고 비판한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3일 성명서를 내고 "대덕구의 재정자립도는 16%대로 열악한 상태"라며 "강연에 1550만원이나 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KBS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월 5000만원의 고액 출연료를 받는 김씨를 KBS 공영노조조차 수신료 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며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꼽히는 김씨를 강사로 정한 것은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구청장이 된 박정현 현 구청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했다.

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청년대변인실도 4일 입장문을 내고 “대덕구청장에게 묻고 싶다.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원을 받을 만큼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대덕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섭외를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덕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대덕구가 교육부 공모 사업인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1억5 5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면서 "강연은 구 자체 예산이 아닌 이 공모 사업 예산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눈먼'국비니까 척척 써도 된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구 의원들은 특히 “대덕구가 재정자립도 16%대이고,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는 실정인데도 불구, 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유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구청장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한다 . 한국당 대전시당도 성명을 내고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김제동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천만원이네 한시간삼십분에 저임금자 연봉을받아가네~'라고 한탄했다. 아무래도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상식'이 실종된 것 같다. 그저 그런 이야기 90분 하고 1550만원이나 받아간다는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을 뿐더러 '청소년 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PS 
상식 밖 강연료로 난리가 나자 대덕구청측은 6일 '김제동씨 측과 논의한 결과 당초 취지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이 행사를 취소하기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대덕구민들은 '김제동 강연 규탄 기자회견을 하려고 한다'는 등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연한 결과다. 김제동을 옹호하는 좌파쪽에선 '가수들도 노래 몇곡 부르고 3천만원 5천만원 받는다며 편을 들고 있다. 그것도 잘못된 것이다. 비용부담을 '세금'에서 빼내는 건 아니라 그나마 괜찮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기업에서 부담한다면 결국 그 비용부담은 소비자에게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말이다. 노래 한 두곡 부르고 수천만원 받는다는 건 '적폐'다. '적폐청산'은 이런 걸 해야하는데...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