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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급유 위해 체코 방문했다'는 문대통령과 프라하 성당앞에서 헐레벌떡 뜀박질한 김여사"

스카이뷰2 2018. 11. 30. 21:45


11월 27일 프라하 성과 비투스 성당을 들러보다가 '남편'을 놓친 김정숙여사가 놀란표정으로 뜀박질하고 있다.(사진 맨위'

남편을 발견한 김여사가 팔짱을 끼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맨 아래 사진-연합뉴스)  




"중간 급유 위해 체코 방문했다'는 문대통령과 프라하 성당앞에서

헐레벌떡 뜀박질한 김여사"




'프라하 비투스 성당 앞에서 헐레벌떡 뜀박질한 영부인'이라는 기사제목에 눈을 의심했다. 사진은 보라색 코트를 걸친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굳은 표정으로 양팔을 들고 무언가 찾으려는 듯 허겁지겁 뛰어가는 장면이다. '영부인'이 해외에 나가서 저렇게 정신없이 뛰고 있는 사진은 내 기억으론 처음 본다.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 의전담당들과 외교부 의전팀은 뭘하고 있었나.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11월 28일 오전 프라하성과 비투스 성당을 둘러보다가 대통령이 곁에 없는 걸 뒤늦게 알고 "우리 남편 어디 갔느냐'며 큰소리로 대통령의 행방을 묻고 저렇게 뛰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대통령은 불과 세 사람 건너에 있었다. 그런데도 김여사는 무슨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기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헐레벌떡 뜀박질'을 했다는 것이다.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일종의 '외교 참사'의 한 장면이라고나 해야할까. 

이번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떠나는데, '원전세일즈'를 위해 27일~ 28일 체코를 방문한다고 발표가 나왔었다. 국내 매스컴에선 '우리는 탈원전한다면서 체코한테 원전을 팔겠다'는 건 넌센스가 아니냐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내가 못먹는 음식을 남보고 먹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쏟아졌다.  

더 우스운 건 체코 대통령은 해외순방중이라 만나지도 못하고 '곧 교체될 예정'이라는 힘없는 총리와 만났다고 한다. 게다가 '제대로 된 원전세일즈'는 하지도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더구가 체코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핵의 완전한 비핵화(CVID)를 강력 지지한다는 편지까지 남겼다나 어쨌다나...

이런 일련의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이건 '외교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공식문서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라는 30년전 국명을 쓰며 결례를 저질렀던 멍청한 외교부는부랴부랴 변명서를 기자들 앞에 내놓았다. 여기에 일일이 옮기기에도 구차스럽고 구질구질한 변명들이다. 여지껏 이런 일은 없었다.

외교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믿겨지지 않는 변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문 대통령의)이번 체코 방문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중간급유 등을 위해 경유차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었다. 세상에나 어떻게 남미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하는데 동유럽 체코 프라하를 급유차 들렀단 말인가. 말하자면 체코는 '주유소 같은 나라'였다는 셈인데 이런 소리가 체코 당국자 귀에라도 들어갔다면 어떤 외교적 결과가 나올지 사뭇 걱정스럽다.

그나저나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칭도 있다는 김정숙 여사는 프라하 성당 앞에서 왜 그리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헐레벌떡 뜀박질'을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듯 싶다.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다'고 '귀한 남편 이니씨'는 고개만 조금 돌리면 바로 보이는 세 사람 건너에 있었는데 말이다. '영부인이 대통령 남편을  과보호하는 것 같다'는 항간의 이러저러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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