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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이 뭐길래 2030 남성들까지 대통령 발언 맹렬 비판

스카이뷰2 2019. 6. 10. 12:41




[김원봉 논란]
"그는 6·25 전범, 왜 하필 순국하신 분들 앞에서 그런 말 하나
천안함 유족에 김정은 사진, 5·18 유족에 전두환 사진 준 셈"

          

 이번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크게 실언한 것 같다. 한때 문 대통령의 맹렬 지지자였던 2030 남성들이 며칠전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통령이 굳이 '김원봉'을 호명하며  '국군의 뿌리'로 평가하고, 청와대가 천안함·연평해전 유족과의 오찬에서 '김정은 사진'이 들어간 홍보물을 나눠준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그 청년들 뿐은 아니다. 대통령의 그 발언은 귀를 의심할 정도다. 청와대 참모들은 낮잠들 자고 있었냐는 비판의 소리가 드높다. 최소한의 상식이 있었다면 목숨잃은 장병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그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가는데 일조한 인물을 대놓고 칭찬한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 2030청년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글을 연달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을 생생하게 자기 일처럼 겪은 2030 남성의 대북(對北) 인식이 현 집권 세력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굳이 전문가 분석을 따르지 않더라도 이 정도의 해석은 웬만한 상식이 있는 성인들이라면 할 수 있는 얘기다.


2017년 5월 대선때 문대통령에 대해 이 젊은이들은 거의 광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그들의 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0대 남성 87%, 30대 남성 91%였다. 그러나 지난달 조사에선 20대 46%, 30대 58%로 떨어졌다.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대통령이나 여당에선 내년 총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듯하다. 


왜 아니겠는가. 극심한 취업난에  결혼은 꿈도 못꾸고 운좋게 결혼했더라도 언감생심 내 집 마련은 부모도움 없이는 생각조차 못할 처지인 이들 2030 남성들은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다 이번 김원봉 논란은 차치하고  36세 김정은과 같은 세대인 그들 눈에 대통령부부가 백두산 천지에서 김정은 부부와 손에손잡고 활짝 웃는 사진은 그야말로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고나 할까.  


굳이 '젊은 그들' 뿐 아니다. 세대를 초월해 대통령의 이런 언행들은 이해받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미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6.25 전쟁의 참화는 지금도 몸소리 쳐지는데 왜 '우리의 너그러운 대통령'만은 그토록 '친북 성향적 발언'을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의견들이 가득하다.  제발 대통령이 이런 '반대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지혜와 상식을 겸비한다면 좋으련만... 


보도에 따르면  한 서울대생은 "김원봉은 엄연한 6·25 전범인데, 6·25에서 순국하신 분들을 모신 곳 앞에서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서울대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8·15 경축사에서 '일본이 우리나라 발전의 뿌리'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빨갱이'라는 말은 '냉전 수구 꼴통' 할배들이나 하는 줄 알았는데 나도 써야 하나 싶다"는 글들도 있었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이러다가 북한과 '민족적 대화해'를 하겠다며 김일성의 업적까지 평가하자고 나올까 봐 두렵다"고도 했다.


아닌게 아니라 박휘락이라는 한 대북 전문가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 대한민국이 사라졌을수도 있는 상황이 올까봐 걱정된다'는 극단적인 발언마저 했고, 이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의 댓글들이 주루룩 달리기도 했다. 한국당 입당을 간보고 있다는 한 여자 국회의원도 자신의 SNS에 자칫하다간 '연방제 '소리가 나올 것 같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설마 그럴리야 없겠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지금 이 좌파 정권 세력들과 김정은에 유독 우호적인 현 대통령의 언행을 보다보면 그런 기우들이 아주 근거 없는 허튼 소리같지만은 않아 걱정스럽다.


며칠전 청와대가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을 '대통령과의 오찬'에 초대해놓고는  '김정은 사진'이 들어간 홍보물을 배포한 데 대해서도 2030 남성들은 "유족에게 갖춰야 하는 기본 예의조차 망각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0대초반 한 남성은 "군 시절 '나도 저렇게 죽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며 "그렇게 가족을 잃은 분들을 불러다가 김정은 사진을 보여준 건 5·18 유족들에게 전두환 사진을 나눠준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했다. 그는 군 복무시절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을 직접 겪었다고 한다.  


남편이 연평해전때 전사한 한 젊은 미망인은 청와대 오찬에서 받은 그 사진들을 보고 바로 급체해 여러번 토한 끝에 집에 갈땐 '대리기사'를 불렀을 정도였다며 TV에 나와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여성 뿐 아니라 그날 참석했던 대다수 유가족들도 청와대가 '너무 무심한 것 같다'는 얘기들을 했다고 한다. '5.18 유족에게 전두환 내외가 활짝 웃는 사진'을 준 거나 진배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보도들을 접한 우리의 청년들은 한결같이 '대통령의 공감능력'에 의심이 들고 유족들이 그토록 분노했다는데도 사과조차 안한다는 것에 더욱 실망이라는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문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사람이 먼저다'라는 공감력 높은 캐치프레이즈로 점수를 많이 땄던 사람이다.


하지만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국정에서 엄청 중요하다는 인사문제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안보와 민생에서 대통령이 내놓는 발언들은 국민들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세대들을 엄청나게 실망시켰던 것같다.

사람이 먼저다가 아니라 '내사람이 먼저다'라는 비아냥의 패러디도 나돈다. 틀렸으면 고쳐야하는데 '쇠고집'으로 밀고 나가는게 딱하다는 여론도 넘친다. 이런 게 대통령과 청와대에는 전달이 안되나보다.


 좀 어리석은 얘기 같지만 과연 대통령이 '직접' 4대 일간지를 챙겨 보는지 궁금하다. 물론 시간이 없겠지만 다른건 몰라도 국정을 제대로 보살피려면 대통령은 최소한 자신을 반대하는 보수쪽 언론들의 정치기사나 사설 정도는 직접 챙겨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마이웨이'가 강한 B형 이라서 그건 기대난망의 일인 듯하다. 그렇다면 결국 국정은 악순환의 연속이고 대통령은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해야할 지도 모른다.


임기가 아직 절반도 안 지났는데도 여기저기서 집권 말기 같다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절이다. 우스운 건 집권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인사가 자기들끼리 '몰래 대화'하는 가운데 '집권 4년차 같애'라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반대쪽에선 심지어 '문재인은 빨갱이'라는 극언도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이 정권에 대해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 '뭐하나 되는 일 없는' 청년들은 대통령의 '이상한 친북적 발언들'에 싸늘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2030 남성 지지율 회복을 고민하고 있다는 문재인정권은 이번 김원봉 발언논란이나 백두산에서 김정은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등이 심각한 악재(惡材)로 작용할 것 같다. '국민적 분노'가 비단 젊은 그들에게만 그치지 않는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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