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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58%...4%p 하락, 민주당도 동반 하락, 한국당 미미하게 상승

스카이뷰2 2018. 10. 26. 15:37


 

한국갤럽



'북한문제에만 올인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무려 4%포인트 하락해  5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26일) 발표됐다. 하락원인이야 많겠지만 아무래도 '대북문제'와 '청년 실업' '경제난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 중 외신으로부터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조롱섞인 평가를 받아왔던 문 대통령의 외교노선에 빨간불이 들어온 듯하다.

며칠전 유럽순방외교에서도 프랑스의 42세 젊은 대통령 마크롱으로부터 '면전 박대'를 당했고 독일의 여걸 총리 메르켈이나 영국의 여장부 수상 메이에게서도 마크롱 못지않은 '냉대'를 받은 문 대통령으로선 그래도 믿을 건 북의 김정은밖에 없다는 심정인지 여전히 '아슬아슬한 대북 우호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국민은 서서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당편도 야당편도 아닌 우리 블로그 입장에서 볼때도 현 대통령의 '북한 사랑'은 조금은 지나쳐보인다. 북한 동포도 우리 형제자매이니 잘 되어야 겠지만 이 정권에서 지금 보여주고 있는 '대 북한 관계 대책'은 '과공은 비례'라는 옛말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만큼 균형감각을 잃었다는 말이다.

이런 와중에  한국갤럽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 58%는‘잘하고 있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놨지만 이는 지난주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결과여서 정권 책임자로선 조금은 신경이 쓰일 듯도하다.

하지만 워낙 '마이 페이스' 성향이 강한 B형 문재인으로선 별로 신경쓸 것 같지는 않다. 어쩄거나 적잖은 국민들이 '사람 좋다는'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결과는 그리 좋은 뉴스는 아닌 것 같다. '김정은 남한 방문'이 이뤄지지 않는한 연말까지 '지지율 상승요소'는 거의 없고 오히려 하락 요인은 많은 형세여서 대통령의 지지율은 아무래도 내리막길을 탈 것 같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지율이 60%대가 깨지면 '반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두고 봐야겠지만 대통령에 관련된 이런저런 '배드 뉴스'를 종합해보면 그의 지지율은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일부에선 58%도 너무 높게 나온 게 아니냐는 부정적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주 대비 5%포인트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등돌린 사람이 늘어난 것에 더해 '정치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늘었다는 얘기다.  응답자의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세부적으로 보면 특히 20대와 40·50대에서 8~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지금 '고용 세습'이라는 고약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서울 교통공사를 비롯한 각종 공사의 '취업비리'는 가뜩이나 취업이 안돼 고민인 20대를 화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딨나라는 자조섞인 청년들의 한탄이 늘어나고 있는 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40.50대가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취준생을 자녀로 둔 부모 세대들이거나 그 언저리에 있는 세대들 역시 이 정권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짜증나는 뉴스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 지지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4%,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 당은 지지도가 2%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 정당 지지도는 별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다. 여당인 민주당은 현 정권의 '시녀'라는 평을 받을 만큼 대통령의 손발노릇을 잘 해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당인 한국당 역시 이렇다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니 '기댈 언덕'이 없는 국민들은 그저 불안하고 답답할 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과 25일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총 통화 6874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