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The Queen)-대단한 배우· 대단한 영화
어제 저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알현했습니다. 여왕께서는 친히 제가 사는 동네까지 납시었습니다. 누추한 저의 동네까지 오셨는데 어떻게 인사를 안 드리겠습니까.
여왕은 제게 100분에 가까운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셨기에 평소 궁금했던 그분의 시시콜콜한 일상에 대해 소상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여왕 직을 50여년 간 수행해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그 1주일’간의 번뇌와 고민 그리고 자신의 국민(My people)을 사랑하시는 그분의 한없이 인자하고 사려 깊은 마음에 존경과 경배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왕에게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세상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나 수상보다 훨씬 더 진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총명함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 ‘여왕’께서 오늘 조금 전 끝난 ‘79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의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헬렌 미렌의 헬렌 미렌에 의한 헬렌 미렌을 위한’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영국 영화 ‘더 퀸’은 오랜만에 영화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영국 영화’다운 관록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젠가 우리 블로그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영국영화’ 하면
일단 안심하고 볼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영화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무조건 본다’는 것을 ‘개인의 불문율’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아온 영국영화는 그야말로 ‘명품 브랜드’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거의 99% ‘정서적 만족’과 함께 행복감을 선사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영국영화를 보면 왠지 풍요로워지는 감수성과, 문화적인 충족감에 행복해지는 마음까지, 분명 각각 다른 영화들을 봤지만 보고난 소감은 늘 비슷해지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더 퀸’도 영화를 보는 100분 내내 영화에 온전히 몰입해, 관객 자신이 출연배우들과 감정의 혼연일체를 느낄 수 있었던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나오자 저도 모르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영국 감독들은 대부분 고른 수준의 작품들을 우리에게 선사해왔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들보다는 거의 언제나 한 수 위의 예술적 기품과 센스가 있어 보입니다. 감독들도 한결같이 인생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과 통찰력이 깊은 예술가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풍채 또한 할리우드 감독들보다 훨씬 돋보입니다.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헬렌 미렌과 함께 참석한 ‘더 퀸’의 감독 역시 지성미 넘치는 ‘로맨스그레이’풍의 호남형이더군요.^^
‘더 퀸’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전적으로 올해 67세인 캠브리지 대학 출신 거장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의 공이 컸습니다.
그의 여왕에 대한 ‘헌신적 사랑의 시각’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습니다. 이 연세 지긋한 감독의 영국왕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한 소시민 관객이 그토록 ‘더 퀸’에 빠져 들 수가 없었겠지요. 그만큼 감독의 시선은 섬세하고 탁월했습니다.
극 사실 정밀화를 보듯 감독은 여왕과 그 주변 인물을 그대로 재현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존인물들을 영화로 만든 만큼 출연배우들의 인상이나 이미지가 실존인물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여왕으로 나온 헬렌 미렌은 물론이고 여왕의 부군 필립공이나 찰스 황태자, 블레어 총리와 그 부인으로 나오는 배우들 역시 실제 인물과 너무나 닮은 꼴이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더 퀸’은 현존하는 최장수 군주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헬렌 미렌이라는 ‘여왕보다 더 여왕스런 불세출의 여배우’에게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왕관’을 씌워 주었습니다.
헬렌 미렌! 대단한 여배우입니다. 아니 대단한 예술가입니다.
작년 11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미국영화를 보고 저는 0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이 영화의 ‘카리스마적 여주인공’인 메릴 스트립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여왕’을 뵙고 나서 저의 ‘식견’이 얼마나 빈약한 것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이것이 품위다’를 보여주는 영국영화의 전형이라고나 할까요.
‘더 퀸’의 헬렌 미렌은 영국과 미국의 문화적 수준차이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메릴 스트립이 들으면 속상하겠지만 영국과 미국은 ‘역사와 전통’에서 엄연히 차원이 다른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의 메릴 스트립이라도 ‘영화계 선배이자 인생 선배’인 헬렌 미렌에게는 그냥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오늘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도 두 여배우는 모두 활기에 차 있었지만 아무래도 ‘여왕’인 헬렌 미렌이 ‘잡지사 편집장’인 메릴 스트립보다는 기품있고 당당한 카리스마가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 왕실과 잡지사라는 데서 현격한 차이가 나기 시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높은 왕실· 낮은 잡지사라는 그런 단순 비교차원에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화로운 배경으로 따진다면야 뉴욕의 최고 패션잡지사를 배경으로 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영국여왕이 등장하는 ‘더 퀸’의 버킹엄 궁전만 못하지 않습니다. 영화화면만 봐도 그 물질적 수준은 오히려 ‘악마~’쪽이 더 화려하고 윤기나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런 물량적 공세가 곧 영화의 ‘품위’를 판가름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더 퀸’은 왜 ‘역사와 전통’이 예술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있는지를 알게 한 영화였습니다.
‘더 퀸’은 1997년 영국 노동당의 신예 블레어가 총리에 당선되는 시점에서 출발합니다.
여왕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흑인화가에게 어느 당을 찍었느냐고 물으면서 “나도 투표를 한번 해 보고 싶다”는 농반 진반의 소감을 얘기하는데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여왕에게는 투표권이 없다는 것을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총리에 당선한 젊은 블레어(실제의 블레어와 아주 비슷한 얼굴의 배우)는 부인과 함께 버킹엄 궁전의 여왕을 알현하러 갑니다.
총명한 여변호사인 총리의 부인은 남편이 떨린다고 말하자 당신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사람이라며 기를 북돋아줍니다.
여왕을 알현하기 직전 ‘오리엔테이션’장면이 아주 재밌습니다. 왕실시종은 총리에게 인사법을 소상히 가르쳐줍니다. 나올 때도 절대로 여왕에게 등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궁중법도’를 전수해주는 것이지요.
배우인데도 관운이 좋아 보이는 여왕의 비서실장은 여왕에게 노동당이 된 것이 걱정스럽다면서 ‘천박한 사람들’이라고 소곤댑니다. 아랫사람들에게 ‘총리 각하’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토니’라고 부르라고 한다는 걸 전하자 여왕은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궁중법도에는 한참 어긋나는 일이겠지요.
‘젊은 총리’를 맞는 순간의 여왕의 그 위풍당당한 모습은 참 인상적입니다.
여왕은 블레어 총리에게 “당신이 열 번째 총리”라고 말해줍니다. 윈스턴 처칠이 첫 총리였다고 말하면서 여왕은 “당시 처칠은 어린 여왕을 가르치려 들더군요”라고 말합니다. 아 여왕의 그 관록어린 모습이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생으로 26세에 부왕이 갑자기 서거하는 바람에 여왕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녀의 관록은 대단한 것이지요.
여왕은 블레어 총리에게 충성서약의 자세를 요구합니다. 그러자 총리는 한 무릎을 꿇고 여왕의 손등에 입을 맞추면서 충성맹세를 하더군요.
저는 그 장면에서 문득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떠올랐습니다. 총리가 된 직후 ‘천황’을 알현하러 간 자리에서 그가 천황에게 ‘95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 신임장을 받는 사진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거든요.
그때 ‘입헌군주제 국가’인 일본에서의 천황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천하의 고이즈미’가 과연 어떤 사람에게 그와 같이 허리 굽혀 인사하겠습니까. 일본에서 ‘황실의 권위’는 우리가 상상을 못할 정도로 대단하다지요.
가끔 NHK 같은데서 일본 황실 가족의 동정을 소개하는 뉴스를 보면 보는 사람이 미안해질 정도로 그들은 ‘황실 사람’들 앞에 절절 매는 모습입니다. 그것이 꼭 나쁘다 좋다로 평가내리기는 어려운 문제처럼 보입니다. 국가의 어떤 한 상징적 존재로 군림하는 ‘황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 주어야겠지요.
영국도 일본과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개혁적인 노동당 출신 총리라지만 당선되자마자 처음 인사하러 간 곳이 ‘여왕마마’가 계신 궁궐이었다는 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충성서약 이후 곧이어 블레어의 부인이 들어오는데 그녀역시 여왕 앞에서 설설 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궁 밖으로 나가자마자 다시 ‘운동권’처럼 활달한 평상시 그녀로 돌아가지만요. 아무튼 ‘여왕’의 존재는 그 정도로 권위있는 것 같습니다.
‘더 퀸’에서 우리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토록 ‘권위의 화신’처럼 보이는 여왕이지만 실생활은 대한민국 중산층보다 별 나을 것이 없어 보이는 수수하기 이를 데 없는 수준이라는 대목입니다. 아니 오히려 웬만한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사시는 분들보다 여왕이 사시는 ‘생활의 모습’은 한 수 아래로 보일 정도로 검소했습니다.
‘더 퀸’의 시나리오 작가 피터 모르간은 ‘사실에 입각한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왕실의 개인 비서와 요리사 가정부 등 측근들을 집중 인터뷰해 ‘극사실 세밀화’기법으로 왕실을 재현해내는데 성공했다고 하니 여왕의 수수한 모습은 ‘위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왕의 침실도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텔레비전도 요즘 웬만한 한국의 중산층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50인치 정도의 대형이 아니라 25인치 정도로 작아 보이는 ‘고물’이 자리 잡고 있더군요.
자! 이렇게 소박한 왕실 살림살이는 곳곳에서 그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그래도 블레어 총리의 부인은 남편에게 여왕 얘기를 하면서 ‘호의호식하면서 놀고먹는 할머니’라고 혹평하더군요. 변호사로서 활달한 전문직 여성인 총리 부인의 눈에는 여왕은 ‘불로소득’으로 여생을 호화롭게 보내는 부르주아 할머니로밖에 안 보였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왕관을 쓴 자 누구도 편할 날이 없다”라는 경구로 첫 화면을 시작한 이 영화는 여왕의 자리가 그리 편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여왕의 일상생활 자세와 국민을 대하는 마음자세 같은 것에 대해 퍽이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낡은 지프차를 혼자 몰고 다니는 여왕의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지프가 고장 나자 그녀는 ‘정비 솜씨’를 보여줘 시종들은 물론이고 우리네 일반관객들도 놀라게 합니다.
2차 대전 당시 여왕은 왕위계승 1순위의 공주 신분이었지만 군수품 트럭 운전 정비사로 군 업무에 종사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국왕실 남자들은 꼭 군대에 간다고 합니다. 10여 년 전인가요, 걸프전에 영국의 왕자가 참전했다는 뉴스가 가물가물 떠오릅니다.
그만큼 왕실 사람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준수한다는 얘깁니다. 우리나라의 적잖은 고관들이 자식들을 ‘군면제’시키려다 ‘망신살’이 뻗쳤던 일들이 떠오르는군요.
‘더 퀸’의 하이라이트는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교통사고로 급사하고 그에 대한 여왕과 왕실사람들의 냉정한 반응이 ‘민중의 힘’에 의해 백기를 드는 대목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단명한 인상인 다이애나의 생전 모습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눈길을 끕니다.
다이애나는 "위선에 저항하다 보니까, 고통이 따르더군요"라고 힘겹게 말합니다. 궁안의 아웃사이더로서 외로운 그녀 모습이 애처롭게 보여지더군요.
이혼한 전 며느리인 다이애나의 죽음에 대해 여왕은 물론이고 시아버지인 필립공과 여왕의 어머니인 시할머니마저 냉랭한 감정을 보이는 것을 보면 다이애나와 왕실의 갈등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가 왕실차원에서 애도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조기를 게양할 것을 건의하자 여왕은 한마디로 거절합니다. ‘개인적인 문제’라는 군요.
여기서부터 여왕과 총리의 줄다리기가 시작되는데요, 영화의 대부분은 여왕이 ‘심경변화’를 일으키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할애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시는 분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 영화로 금년도 오스카 여우주연 트로피를 거머쥔 헬렌 미렌은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2003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knight)에 해당하는 ‘데님’의 작위를 받은 헬렌 미렌은 그 위풍당당한 카리스마가 실존하는 여왕보다 못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인생 앞에 그녀처럼 당당해지기는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할아버지가 러시아 귀족이었다는 그녀는 고작 6세 때 이미 ‘배우’를 업으로 삼을 것을 결심했다네요. 굉장히 조숙한 어린 숙녀였죠.^^
19세 때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 입단, 연극배우로 시작한 그녀의 연기경력은 올해로 43년째를 맞는다고 합니다.
칸 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나 받은 그녀는 단순한 배우로서만 살아온 게 아니라 ‘사회적 발언’을 끊임없이 해온 ‘지성파 행동하는 여배우’로서도 유명합니다.
국제무기거래나 미얀마의 군부독재에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고, 우간다의 전쟁 고아들을 위한 모금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고 합니다.
‘영국의 제인 폰다’라고나 할까요.
‘여왕’보다 더 ‘여왕’스러운 그녀의 연기에 베니스 영화제의 심사위원들이 5분 동안 기립박수를 그녀에게 보냈다고 하는군요.
‘더 퀸’에게 LA비평가협회를 비롯, 뉴욕 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보스턴 비평가협회와 토론토, 뱅쿠버, 워싱턴, 라스베가스,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과 캐나다 거의 전역에서 활동하는 까다로운 ‘영화비평가’들이 앞다투어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조공’으로 받쳤다고 합니다.
워낙 이변이 속출하는 아카데미영화제라서 이번에도 만약 그녀가 금년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대단한 이변일 것이라는 말이 돌아다닐 정도로 헬렌 미렌의 ‘여왕 연기’는 압권중의 압권이었습니다.
실제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나온 그녀는 영화의 ‘여왕’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놀라운 ‘변신’을 했다는 것은 그녀의 연기 내공이 어느 정도에 도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관과 신사’의 감독 테일러 헥포드와 살고 있는 올해 62세의 이 대단한 여배우는 지난 1월 미국의 한 영화 사이트가 조사한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중년 스타에 잭 니콜슨과 함께 당당히 1위에 뽑혔다고 합니다.
한창 때 그녀는 숱한 남성들을 ‘거느릴 정도’로 남성편력 또한 대단했다는데요, “인생에서 내가 배운 모든 것은 남자들에게서 얻은 것이다”라고 당당히 말한 적도 있다는군요. 연기에 몰두하기 위해 아이를 갖지 않은 그녀는 지금도 그 결정에 후회는 전혀 없다고 말한답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 2세 연기만 한 게 아니라 얼마전 TV 드라마로 제작된 ‘엘리자베스1세’ 에서도 여왕 역을 맡은 ‘여왕 단골 배우’입니다. 물론 이 배역으로도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맡은 역의 덕을 봐선지 그녀는 현존하는 여배우 중에 가장 카리스마가 강한 연기자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그녀의 ‘여왕 연기’를 넘볼 수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여왕이여 영원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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