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어 하는 표정으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까칠도령 박유천(KBS사진)
무대에서 여친 이름 부른 박유천
혹시 잘못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균관 스캔들'의 까칠 도령 박유천이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도중, 여친(?)의 이름을 부른 것 같다. 박유천의 어린 팬들이 알면 경천동지(?)할 사건이다. 하지만 나쁜의미가 아니라 박유천의 입에서 나온 그 이름을 들었을 때 묘하게 편안하면서 박유천과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유천의 개인 신상에 대해선 아는 게 거의 없지만 그가 가족과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낯선 이름’을 슬쩍 말하고 넘어갔다. 그 이름은 ‘고은이’. 아무래도 여자 친구 이름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는 얘기다.
박유천은 트로피를 받은 후 벅찬 얼굴로 "너무 감사합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올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드라마를 할 수 있게 해주신 KBS와 감독님, 작가누나, 매니저, 항상 힘들 때 옆에 있어준 멤버들과 가족들, 방송을 보고 계실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는 수상소감을 먼저 전했다.
박유천은 호명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관계’를 일일이 밝혔다. 가령, 매니저 형, 작가 누나들, 감독님, 사랑하는 동생, 이모, 어머니 아버지 등등. 그러나 ‘고은이’를 호명할 때는 아무 설명 없이 그냥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고은이" 라며 스쳐지나가듯 이름만 불렀다. 그 순간 박유천의 얼굴엔 수줍음이 살짝 어리는 듯 했다. 그래서 박유천의 여친 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이다.
대한민국 이모, 누나들의 ‘로망’인 박유천 도령에게 예쁜 이름의 여친이 있다면 박 도령을 ‘로망’으로 여기는 이모 팬, 누나 팬들의 심정은 순간적으론 쪼금 서운했겠지만 포용력 있는 이모 누나 팬들은 대견한 박수를 보낼 것 같다. 하지만 10대 소녀 팬들은 어떤 기분이 들지는 잘 모르겠다. ‘효자’로 보이는 박유천은 여친에게도 살갑고, 애틋하게 잘 해줄 것 같다.
어쨌든 박유천은 ‘성균관스캔들’이라는 데뷔작으로 3관왕에 오르면서 행복한 상복(賞福)을 톡톡히 누렸다. 박유천은 세밑,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0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커플 상, 네티즌 상까지 ‘알짜배기’ 상을 3개나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그만큼 박유천의 연기력이 탁월했고, 대중을 흡인하는 매력이 탁월한 배우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의젓하고 예의 바른 듯한 화법과 몸가짐이 대중에게 ‘무조건적인 호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다 알다시피 동방신기 멤버에서 탈퇴 후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유천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연을 맡으면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아이돌 출신 가수의 연기력을 걱정하는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지우고 ‘천부적 재능의 연기자’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0년도 남자 신인상의 경우 유아인, 윤시윤, 주원, 택연 등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박유천이 단독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수상전까지는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이 시청률 상승에 기여한 공으로 유력한 남자신인상 물망에 올랐었다.
박유천은 시상식 2부에서는 JYJ 멤버인 시아준수, 영웅재중과 함께 '성균관 스캔들' OST로 인기를 끌었던 '찾았다' 를 열창해 방청석으로부터 환호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방청석에는 박유천 혹은 성균관스캔들이라고 인쇄된 사인보드 같은 걸 들고 있는 열혈팬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행복한 청년 박유천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적잖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박유천은 요근래 젊은 남자배우중에선 가장 매력적인 존재인 것 같다. 시청자에게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다정다감함을 느끼도록 하는 게 바로 박유천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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