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대통령내외와 윌리엄 왕자부부.캐서린이 입은 원피스가 30만원짜리다.(다음뉴스)
미셸 오바마(왼쪽)와 사만다 캐머런 영국총리 부인(다음뉴스 로이터 제공)
영국 왕세자빈 캐서린, 미셸 오바마,사만다 캐머런 패션 승자는 ?
“고가의 유명 디자이너 맞춤옷을 입은 미셸과 달리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은 저렴한 기성복을 입고도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이날만은 캐서린의 패션이 미셸에게 승리했다. 케이트 미들턴의 의상은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패션과 비교됐다. 31만 원짜리 영국 왕세자비의 원피스 앞에서 250만 원짜리 미국 대통령 부인의 의상이 빛을 잃었다”
지난 25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영국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 내외 관련 기사에서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감각에서 윌리엄 왕자비 캐서린이 저가 브랜드인 ‘라이스’ 기성복을 입었지만 유명 디자이너 바버라 프랭크의 맞춤복을 입은 미셸 여사보다 더 세련된 옷맵시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캐서린이 입은 평범한 원피스는 단숨에 영국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드레스를 파는 소매상 웹사이트는 마비될 정도로 접속자 수가 많았던 것은 물론, 온라인에선 2분 안에 20벌의 드레스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영국 전역의 라이스 드레스 숍에서는 순식간에 캐서린 스타일의 의상이 모두 품귀 현상을 빚었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의 부인 사만다 역시 같은 날 오바마 부부와의 만남에서 2435파운드(약 430만원)의 실크드레스를 입었다. 사만다 역시 지난해 미 대중문화잡지 ‘배니티페어’가 뽑은 ‘세계 베스트 드레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옷을 입을 줄 아는 ‘멋쟁이다. 하지만 사만다의 고가 드레스도 캐서린 윌리엄 왕자비의 저렴한 원피스 앞에서는 빛을 잃었다고 한다.
물론 40대인 미셸이나 사만다와 달리 갓 결혼한 새댁인 캐서린은 아직 서른밖에 안된 젊음이 그녀를 받쳐주고 있기에 저렴한 원피스를 입어도 ‘옷태’가 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캐서린의 패션이 미국, 영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입은 고가(高價)의 디자이너 작품보다 더 눈에 띄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젊음은 어떤 비싼 옷보다 화려하다’는 말도 있듯이 젊은 시절엔 값싼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도 돋보일 수 있다. 며칠 전 우리 블로그에도 소개했지만 캐서린 왕자비는 신접살림을 차린 동네 근처 슈퍼마켓에 ‘시종’들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쇼핑카트를 밀고 다닐 정도로 소탈한 여성이다.
그날 그녀의 의상은 평범한 터틀넥 스웨터에 요즘 한창 유행 중인 스키니진 바지 차림새였다. 그런데도 멋스러워 보였다. 수수한 옷을 입어도 분위기 연출에 재능을 보이는 ‘진짜 멋쟁이’인 것 같다. 그런 그녀인 만큼 30만원짜리 비교적 저렴한 원피스를 입고도 수백만원짜리 드레스를 입은 미, 영 양국 퍼스트레이디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인기를 독차지했을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여성 세 명이 동시에 런던에 등장했지만 옷의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셋 중 최고는 캐서린”이라는 평을 했다.
여자들에게 있어서 옷이란 일종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입성 좋은 거지가 먹을 복 있다’는 속담처럼
캐서린 왕자비는 저가 브랜드를 입어도 그녀 고유의 ‘센스 있는 옷 입기’로 세련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시아버지인 찰스황태자가 “우리 며느리는 딸처럼 사랑스럽다”고 벌써부터 며느리 자랑을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엽렵한 살림솜씨도 보이고 검소한 의상을 입고도 빛나 보이는 캐서린은 영국 왕실의 보배 같은 며느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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