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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평 호화빌라 사는 전지현과 15평 아파트에 신접살림 차린 일본 공주

스카이뷰2 2012. 4. 19. 19:38

 

 

 

110평 호화빌라 사는 전지현과 15평 아파트에 신접살림 차린 일본 공주

 

지난 4월 13일 결혼한 배우 전지현의 럭셔리한 신혼집 내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18일 SBS TV '한밤의 TV연예'는 전지현의 결혼소식을 전하면서 신접살림을 차린 강남의 한 고급빌라를 소개하면서 모델하우스 사진을 공개했다.363m²(약 110평)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고급 마감재와 각종 빌트인 제품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이 빌라는 매매가가 29억원에 달하며 영화관과 헬스장, 요가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지현 부부는 보안 등을 고려해 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전지현은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자인 동갑내기 최준혁씨와 결혼했다. 결혼식에서 입은 8000만원 상당으로 알려진 드레스는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입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조선닷컴>

 

이런 기사를 보면서 문득 3년전 결혼한 일본 왕의 외동딸 노리노미야 공주의 '수수한 결혼식'과 '초라한 신혼집' 이야기가 떠올라 다시 소개한다. 뭐, 내 돈으로 내가 마음대로 사는 재미마저 말릴 수는 없겠지만 110평 호화빌라에 신접살림을 차렸다는 이 여배우의 이야기는 선뜻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 구세대여서 그럴까. 매매가가 30억원 가까이 한다는 고대광실에 신랑신부 달랑 두 사람만 산다면 좀 무서울 것도 같다. 넓어서 술래잡기하기엔 그런대로 괜찮겠지만 왠지 덩그라니 큰 집이 자칫 을씨년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 남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뭔 걱정이야라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아래 15평 아파트 사는 일본공주 이야기는 2009년 우리 블로그에 실었던 것이다. )

 

 

 

 

 

                                                                                                 예복차림의 일본 공주내외.

 

                                        15평 아파트에서 신접살림 차린 일본 공주


꽤 오래 전 쓴 글들을 정리하다보니 일본 왕실의 외동딸인 노리노미야 공주의 결혼식을 텔레비전 중계 방송으로 지켜보고 나서 쓴 글이 눈에 띄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공주가 작은 오빠 친구로 도쿄도청에 근무하는 평민과 결혼하는 바람에 황족으로 누리던 특혜를 모두 버려야 했고, 15평짜리 ‘서민’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차리게 된다는 것이었다.

2005년 결혼 당시 신부 나이 37세, 신랑 41세인 만혼의 신혼부부였다.


우리나라에선 중산층 정도만 되어도 신접살림용 아파트로는 웬만해선 스무평은 넘어야 ‘부모의 얼굴’이 선다는 소리가 들린다.

일본인들은 워낙 ‘작은 집’에 사는 게 보편적 현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공주의 신혼 아파트 크기가 방 한개짜리 15평 아파트라는 건 일본 황실의 ‘정신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 공주내외는 신축한 집으로 이사해 살고 있다지만 그 맨션도 건평 32평의 방3개짜리로 시가 10억 원 정도라니까 ‘공주님 저택’치곤 초라한 규모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이렇게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는 일본황실의 소박한 일상생활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요인일 지도 모르겠다.


일본인들의 ‘황실 사랑’은 우리로선 이해하기 어렵지만 전 국민적으로 그들만의 어떤 ‘성역’을 모셔놓고 그에 대해 최대한의 경의와 예우를 표하는 그들의 정신자세에서 ‘일본의 저력’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평민 출신으로 황실에 시집간 뒤 황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이러저러한 뒷소리가 들려오는 황태자빈의 우울한 소식도 종종 들려오고 있지만 일본인들에게서 ‘황실’은 정신적인 지주 구실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http://blog.daum.net/skyview999/159707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