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비서 박명경(국민일보 사진제공)
*지금 삼성家는 집안싸움이 한창이다. 말그대로 '패밀리 배틀'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원인은 '돈'이다. 세상사의 90%는 돈때문에 돌아간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이데올로기를 초월해 이제 '돈'이 말하는 시대다. 그러다보니 있는 자는 더 가지고 싶어하고 없는 자는 어떻게해서든 가져보려고 애쓰는 것이 '돈'이다.
'돈 걱정'하지 않을 것 같은 대한민국 최대 재벌가에서도 저렇게 '돈때문이야"를 외치며 싸움하는 걸 보면 '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4년전 삼성은 비자금 문제로 시끄러웠다. 역시 '돈'이 문제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돈 많은 집'에선 '돈'때문에 바람잘 날이 없는 것 같다. 당시 처음 매스컴에 등장한 이회장의 여비서는 세간의 화제를 한몸에 받았다.
여배우 분위기의 이 여비서는 그냥 비서가 아닌 '톱 클래스 파워'를 자랑하는 실세였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삼성에서 이니셜로 불리는 유일한 사원이라는 이 여성은 '로얄 패밀리'급 대우를 받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다시 보는 읽을 거리'로 이건희회장의 막강 여비서 스토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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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최측근 여비서 박명경(MK)과 일본 소설 ‘화려한 일족’
4 년 전 2008년3월 28일, 삼성이 비자금 문제로 한창 '구설수'를 겪을 무렵 텔레비전 뉴스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끌었던 사람은 이건희 회장 여비서 박명경씨(이하 존칭생략)였다. 한눈에도 미인형인 이 여성은 삼성그룹내에서 박명경이라는 이름대신 MK라는 이니셜로 불린다. 들리는 소문에는 이건희 회장 직계 가족이외에 이름이 이니셜로 불리는 사람은 삼성그룹 전체에서 박명경 뿐이라고 하니 그녀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만하다. 말하자면 로얄패밀리 급 사원인 셈이다.
삼성특검팀의 소환으로 ‘세상에 나온’ 그 여비서는 왕년의 여배우 윤정희와 강수연을 합해 놓은 듯 상당한 미모의 이미지로 얼핏 보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여사와도 꽤 닮아 보인다. 삼성특검이 아니었으면 일반인들은 이건희회장의 비서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부자’인 이회장의 비서인 만큼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2008년 당시 47세라는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예쁘장해 보이는 그녀는 경희호텔전문대 출신으로 1985년 삼성에 입사해 1995년 삼성생명 과장으로 승진,1998년 삼성전자 차장으로 승진했다. 고속승진이다. 그 이후 박명경은 20년 넘게 비서실에서 근무해왔다. 이회장의 최측근으로 특검에 소환돼 15시간이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회장이 부회장시절부터 비서로 일해 누구보다 이건희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특검이 소환했을 것이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는 그녀의 얼굴을 클로스업해서 보여주었다. 회색 정장에 깜장 스카프를 목에 휘감은 단발머리의 그녀는 시종 시선을 내리깔았고 아주 미묘한 표정의 얇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표정은 베테랑 연기자들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세상의 은밀한 사연들이 흠뻑 묻어 있는 듯하다.
TV화면을 통해서만 봤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대단한 자부심도 서려있었다. 왜 자부심이 없겠는가. 대한민국 최대기업 소유주의 비서로 20년 넘게 일해 왔다면 그건 예삿일은 아닌 것이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삼성 그룹 내의 온갖 희로애락을 지켜본 산 증인으로 그야말로 ‘역사적 프라이드’를 가질 법도 하다. 더욱이 거의 ‘황제 급’인 이건희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독신인 그녀는 그 유명한 ‘타워 팰리스’의 124평이 넘는 팬트 하우스에 살고 있다니 그런 어마어마한 주택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프라이드로서는 대단할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해본다. 소문에는 그 집을 구입할 때 그녀는 은행대출같은 구질구질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한다. 60억원 이상의 돈을 대출없이 마련했다는 것도 보통시민들에겐 '우러러 볼 만한 뉴스'다.
매스컴에선 일제히 그녀를 ‘최측근 비서’ 혹은 ‘실세 여비서’ ‘숨은 실력자’로 보도하고 있다. 어떤 주간지에서는 한 발 더 나가 ‘주간지다운’ 옐로 페이퍼적인 뉘앙스로 보도하고 있다. 한 신문에선 삼성 그룹 전략기획실에서 그녀는 ‘실세 정치인’처럼 ‘명경’이라는 이름의 영문 이니셜 두 글자인 MK로 불린다는 것도 소개했다. 그 기사는 아울러 이회장은 A, 부인 홍여사는 A', 장남 재용씨는 JY로 불린다면서 ‘실세 비서’의 위상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삼성전자의 인사는 ' MK'를 통해야 한다는 속설마저 돌고 있다.
전혀 그쪽 사정을 모르는 보통 사람들이라도 한 사람의 여비서가 ‘고속 승진’ 끝에 상무 직에 올랐고, 오너 일가처럼 이니셜로 불린다는 것 자체로 그녀의 존재감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1996년 11월, 이재용 전무와 나란히 서울통신기술 전환사채(CB)를 주당 5천원에 배정받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전략기획실 내부자료라며 공개한 ‘JY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문건에도 그녀의 이름이 나온다.
이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주당 5천원에 인수한 서울 통신기술 주식 4억 8천만원어치를 2000년 4월 삼성계열사이던 노비타에 주당 7만원에 팔아 무려 6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한다. 참여연대 등 삼성특검에 유독 관심을 갖고 있는 듯한 시민단체들은 이런 사실을 두고 “당시 30대 중반 여비서가 그룹 후계자와 나란히 지분을 인수한 뒤 이학수 본부장과 삼성계열사에 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은 구조본의 개입 없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그녀를 상대로 자금 출처 등 지분 인수과정에 이건희 회장 등이 개입한 일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고 한다.
어제 텔레비전에 등장한 그녀를 보면서 문득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던 ‘하얀 거탑’을 쓴 일본여류작가 야마사키 도요코의 또 다른 장편 소설 ‘화려한 일족’이 떠올랐다.
대재벌 일족의 복잡하고도 비극적인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평범한 사람들로는 상상조차 못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지금 ‘삼성특검’과 오버랩 된다. 그 소설에서도 재벌가와 가족처럼 지내는 ‘미모의 여비서’가 등장한다. 대기업 회장의 여비서로 기업 운영은 물론 가족사에까지 깊숙이 관여하는 여비서의 존재가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 여비서가 회장의 애인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기인 60년대를 무대로 다룬 이 소설의 이미지가 지금 특검을 받고 있는 삼성과 어쩐지 비슷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물론 소설과 현실은 크게 다르지만 소설속 대재벌의 후계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점은 이건희회장의 막내딸이 자살로 세상을 뜬 것과 비슷하다.
매스컴에서는 이 회장 소환에 앞서 최측근 여비서를 소환한 것이라며 이 회장은 다음 달 총선 직후에 소환 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도 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삼성특검’이 제대로 했네, 못 했네 말들이 많다고 한다.
어쨌거나 대한민국 최대기업인 삼성에 특검이 들이닥치면서 평소 보기 어려웠던 삼성의 황태자 이재용 전무가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더니 급기야는 어젯밤 ‘최측근 여비서’가 얼굴을 비친 것은 일반 시청자들에겐 꽤 흥미로운 일인 것 같다. (스카이뷰 커뮤니케이션즈 2008년 3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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